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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노래 이야기55

(한겨레 연재) 세상을 바꾼 노래 (~1950) 빌리 홀리데이 <스트레인지 프룻>(1939년) ~ ‘인종폭력 광기’ 고발한 피울음 “화사한 남부의 목가적 풍경 속에/ 눈이 튀어나오고 입이 뒤틀려 (포플러 가지에 매달린 검은 몸뚱이)/ 달콤하고 청명한 목련 향기와/ 불현듯 코를 찌르는 살이 타는 냄새….” 에드가 앨런 포의 괴담 한 토막이 아니다. .. 2009. 6. 17.
Bob Marley & Reggae Music 밥 말리 ‘No Woman, No Cry’ ~ 신나는 레게음악? 사실은 운동권노래      사진 속 남자의 헤어스타일은 우리에게 레게 머리로 잘 알려진 드레드록(dreadlock)이다.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의 이 남자가 손에 들고 피는 것은 다름 아닌 마리화나.  '이런 분위기 왠지 익숙하다. 그렇지! 이 사람은 뮤지션일거야'라고 추측한 사람이 있다면 꽤나 눈치가 빠른 사람이다.  우선은 당신의 추측이 맞았다. '그럼 그렇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원래 머리가 길고 요란하잖아. 이 레게머리를 봐. 게다가 마리화나는 음악인들이 자주 애용하잖아'라고 추측의 나래를 펴기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자 이제 그만! 뮤지션까지는 맞았지만 그 이후의 추측은 완전히 틀렸다. 사진 속의 뮤지션 '밥 말리'(Bob Mar.. 2009. 5. 11.
민중가요에서 시민음악으로 - 나도원(프레시안) "여전히 불러내길 기다리는 소망들이 있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민중가요에서 시민음악으로 (上) 기사입력 2008-05-11 오후 12:09:35 노래는 삶에서 나오고, 삶은 세상과 따로 떼어지지 않는다. 중립이나 방관도 사회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음악은 어떤 식으로든 세상과의 대화일 수.. 2009. 5. 9.
Strange Fruit ~ Billie Holiday 빌리 홀리데이 ~ '이상한 열매' ▲ 린치를 당한 샘 호스(Sam Hose)의 사진 1899년 미국 남동부 조지아 주. 당시 21세의 샘 호스는 일용직 노동자로, 앨프리드 크랜포드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샘 호스는 어느 날 주인과 임금 문제로 다투게 되었고, 다음날에도 이어진 다툼은 결국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앨프리드 크랜포드가 리볼버 총으로 위협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샘 호스는 도끼로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주인을 살해했다. 당황한 샘 호스는 달아났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샘 호스는 '흑인'이었다. 1899년 4월 12일, 샘 호스는 살인죄뿐만 아니라 성폭행 및 절도 등의 혐의로 고소되었다. 살인 후 크랜포드의 아내를 성폭행하고 절도를 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지.. 2009. 5. 6.
Love Song Tree 근래 어느 만화가께서 흘러간 팝송을 엮어서 작품을 만든게 있었는데 요즘 노래는 빼고 손좀 봐서 만들었는데 마치 한그루의 나무 - 이름하여 Love Tree -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과거 밤을 세워 아나로그 라디오 채널 돌려가며 듣던 LP 시대 청춘들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노래들입니다..0시의 다이알(DBS), 별이 빛나는 밤에(MBC), 밤을 잊은 그대에게(TBC), 꿈과 음악 사이에(CBS)...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시절의 간지라 할 수 있겠네요... 수록된 모든 노래들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링크를 걸었습니다... 가수 이름을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 LOVE Joh.. 2009. 4. 27.
2008 - 대중음악의 오늘을 보는 시선 (프레시안 연재) ================================================================================================= 대중음악은 대중과 가장 가까운 문화임에도 피상적으로 다뤄져 왔다. 특히 위기에 처했던 한국의 대중음악은 최근 산업적으로, 내용적으로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평은 대중음악의 활력을 더욱 높이는 데 빼.. 2009. 4. 25.
혁명과 함께하는 민요 '혁명 기운' 서려있는 세계의 민요들 '민요', 그 저급한 문화가 세상을 바꾼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음악들은 어떤 것일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베토벤이나 말러의 교향곡들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사운드, 그리고 자신의 .. 2009. 4. 21.
인터내셔날歌 - Internationale 혁명을 꿈꾸는 자여, 이 노래를 부르라! ~ 인터내셔널가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이스가 체르노비치에서 예심판사 앞에 섰을 때 그녀는 요구받았다 왜 혁명을 호소하는 삐라를 뿌렸는가 그 이유를 대라고 이에 답하고 나서 그녀는 일어서더니 노래하기 시작했다 인터내셔널을 예심판사가 손을 내저으며 .. 2009. 4. 15.
이택희·노찾사와 김민기의 만남 이택희·노찾사가 '김민기'를 만난다면 [프리뷰] 10일·11일 홍대 롤링홀서 <노찾사, 김민기를 노래하다> 오승주 (dajak97) 기자 ▲ 노찾사는 이번 공연을 위해 배포한 소개글에서 "김민기의 음악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의 뿌리"라는 사실을 밝히며 공연의 취지를 설명했다. 노찾사의 .. 2009. 4. 9.
Dalida 20주기 (2007) 세 남자의 자살도 꺾지 못한 '금의 목소리' [해외리포트] 사망 20주년 맞은 샹송 가수 달리다 한경미 (cfhp) 기자 ▲ 전시회장에 전시된 달리다의 수백 가지 얼굴. 알랭 들롱 : 참 이상하기도 하지. 오늘 저녁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너를 마치 처음 보는 것 같아. 달리다 : 여전한 말, 항상 .. 2009. 4. 7.
존 레논(John Lennon, 1940~1980) - Imagine '백만장자 혁명가' 존 레넌, 그의 진심은? [프레시안 books] 신현준의 <레논 평전> 기사입력 2010-12-10 오후 7:17:10 올해는 존 레넌의 사망 30주기이자 탄생 70주년이다.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지냈던 다코타하우스와 뉴욕 센트럴파크 내 스트로배리 필드는 그의 사망일인 지난 8일 팬들이 바친 꽃으로 가.. 2009. 4. 7.
빅토르 하라, 살바도르 아옌데 - 노무현 나의 기타는 총, 나의 노래는 총알 [세상을 바꾼 예술작품들] 빅토르 하라 '벤세레모스' 1973년 9월 11일의 칠레에서 일어난 실화를 재현한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Il Pleut Sur Santiago)>라는 영화가 있다. 당시 칠레는 살바도르 아옌데를 대통령으로 내세운 인민연합(Unidad Popular) 세력이 집권하고 있었.. 2009.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