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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our/My Tour - London

4 Goodbye but Again London

by Wood-Stock 2007. 9. 18.

토요일 자정에 도착해서 수요일 낮에 떠났으니 대략 3일 반 정도의 시간이었다.

관광만 했다면 런던 정도는 충분히 섭렵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출장 업무와 업무상

식사 미팅이 많아 실제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은 이틀도 안되는 시간이었다.

덕분에 출발 전부터 세웠던 중요한 계획은 대부분 펑크나고 오히려 부수적인 소득이

더 많았다. (지하철 파업 덕분에 도보로 출퇴근 하던 중에 심봤던 기억도 있다)

 

1667년 문을 연 펍도 그렇고 타워 브리지 옆에 정박중인 군함이 한국전에 참전했던 폐전함이라는 사실,

그리고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1'에서 해리 포터가 마술학교에 들어 가기전 준비물들을 사던 실제 시장

(Leadenhall Market, 아래 사진)의 광경 등등....

 

 

 

* 히드로의 악몽

입국하면서 2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히드로 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다시 한번 놀라운 경험들을 하게 된다.

히드로 국제공항은 터미널이 무려 4개이고 추가로 하나가 시범 운영중이며 올림픽을 대비해서 7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터미널은 4개인데 활주로는 2개뿐이다. 착륙용과 이륙용... 덕분에 10초에 한대씩 오르고 내린다....

이미 히드로에서 시내로 가장 빠르게 접근하는 고속도로가 완공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

새 비행장을 만들기도 어렵다. 결국 탑승을 완료하고도 이륙 순서를 기다리느라 1시간이나 대기하는

바람에 자동 연착이 되고야 말았다...

 

영국 특히 런던은 히드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올림픽을 비롯해서 많은 어려움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 만만디의 배경

흔히 중국인들을 만만디라 했다. 그런데 영국도 전혀 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입국장에서 2시간, 활주로에서 1시간을 기다려도 너무나 조용하다. PC가 고장나서 Call을 해도 빨라야

이틀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1m만 더 가면 정류장인데도 버스는 출입문을 열 생각조차 안하고 승객들은

내리겠다는 얘기 한마디도 없다. 지하철 파업으로 도로가 엉망이 되고 출근이 늦어져도 유유자적이다.

심지어 목숨이 경각에 달한 환자를 수송하는 앰뷸런스도 Slow-Slow이니 빨리빨리 좋아하는 한국사람들

열 받고 뚜껑 열려 돌아가실 상황 되겠다...

 

나는 이들이 누구처럼 게을러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면에서는 우리의 전통 양반정신과

이들의 전통주의 엄숙주의가 닮아 있다는 생각이다. 런던 시내의 인터넷 보급율은 매우 낮으며 그 스피드는

엄청 느리다. 100년이 다 되어가는 건물에 광케이블 설치는 소설같은 얘기이고 그것 때문에 건물을

폭파해체하고 첨단 건물을 짖지 않는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전통의 점진적 개선과 계승을 더 존중하는

그들의 심리가 만만디로 나타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수십억 예산이 소요되는 왕실이 아직도 존경받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답이 될 수 있을까???

 

런던 중심가 건물의 상당수에는 아직도 옛날 굴뚝의 모습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 인도의 힘

인도는 과거 400년 가까이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지금은 세계속의 인도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그 힘을 런던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영국내 민족 분포를 보면 앵글로색슨이 가장 많고 다음은 흑인들이지만 국가별로 보면 영국 다음이

인도다. 영연방이라는 친밀감도 있겠지만 인도인들이 영국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과 비중을 보면 단순히

머릿수가 많다는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  중요한 기술직, 전문직에는 상당수의 인도인들이 주름잡고 있는 것이다.

 

이번 유럽 여행을 통해 가는 곳마다 인도인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영국의 경우 의사, 엔지니어의 상당수가

인도인이라는 것은 인도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10억 가까운 인구가 겁나지 않는가???

(영국의 경우 실력있는 의사들은 모두 미국으로 가고 월급받는 의사 대부분을 인도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 런던 젊은 오빠들의 변신은 무죄???

런던하면 신사, 신사하면 영국이 떠오른다. 정장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귀족풍의 고가 치장은 수 많은 명품을

낳았고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토탈 코디네이션으로 치장하던 우리의 양반님들 같은 신사의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

오피스가 밀집해 있는 City of London 지역의 아침 풍경을 보면 20~30대 젊은 직장인들 역시 명품 신사복으로

말끔하게 단장하고 바쁜 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한다. 그런데 과거 명품 가방이나 우산, 지팡이 대신 배낭을 메고

있다.  키크고 잘빠진 몸짱 젊은 오빠들이 멀끔한 양복에 배낭메고 햄버거 먹으면서 출근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나이가 그보다 더 내려가면 이게 영국인가 싶을 정도로 개판 오분전이나 다름없다.

어린 나이에 거리에서 담배 물고 때와 장소를 가지리 않고 스킨쉽에 피어싱은 기본이니 영국이 변해가고 있다는

반증인가 아니면 젊은 시절의 치기일 뿐인가??? 전통을 존중하는 고리타분한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이 Sex Pistols

같은 밴드를 낳았듯이 유독 런던 청소년들의 드센 저항의 단면이 부각되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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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짧지도 길지도 않은 런던 여행기를 마친다. (독일과 스위스편을 기대하시라...)

언젠가 다시 런던을 방문해서 이번에 가보지 못한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전쟁박물관,

밀납인형박물관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시간이 되면 비틀즈의 고향 리버풀과 박지성이 뛰는

맨유의 홈구장도 가보고 싶다.  그날을 위해 열심히 저축해야지.....

 

 

 

< 관광을 위한 정보 >

 

* 영국 관광안내 Site : Http://www.touruk.co.uk

* 런던시내 버스투어 :  http://www.theoriginaltour.com,  Http://www.bigbus.co.uk

* 런던시내 도보여행 : Http://www.walks.com

* 런던 Pass : http://www.londonpass.com (정해진 기간동안 관광명소 무료입장 + 모든 교통수단 무료이용권)

* 뮤지컬, 공연티켓 : http://www.ticketmaster.co.uk

 

* 런던 지하철 노선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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