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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our/My Tour - London

3-2 Handel & Hendrix

by Wood-Stock 2007. 9. 18.

런던에서 클래식 음악가 헨델과 락커 지미 헨드릭스의 관계는????

나도 처음엔 무슨 쌩뚱맞은 소린가 했었다. 그런데 그들은 관계가 있었다.....

 

런던에서 Handel Museum을 발견한건 정말 우연이었다.

서울을 떠나기 전부터 아내의 부탁으로 런던에서 버버리 매장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번화가인 New Bond Street에서 간신히 매장을 찾아서 물건 사서 나오던 중 헨델박물관이 여기서부터 걸어서 멀지 않다는

작은 표지판을 발견했다.

 

골목 안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작고 아담한 3층 건물 전체가 헨델박물관이었는데 바하가 그랬듯이 헨델도

독일 태생이지만  1723년부터 사망하던 1759년까지 36년간 런던에서 살면서 음악활동의 주무대가 영국이었고

그의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수상음악, 왕국의 불꽃놀이, 오라토리오 메시아 등 주요작품을 모두 런던에서 발표하였으니

런던에 박물관이 있는게 당연한듯 보였다.

 

1층은 기념품점과 매표소, 2층은 전시관, 3층은 비디오 상영관이었는데 3층에서 헨델의 런던생활과 작품에 대한

다큐멘타리 비디오와 헨델 작품 DVD를 감상하고 2층에서 유품들을 관람하고 1층 기념품 점에 왔는데 거기서

지미 헨드릭스의 포스터, 엽서 같은 기념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왜???

 

놀랍게도 런던의 헨델박물관은 지미 헨드릭스가 트리오를 결성하여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던 런던에서 살던 바로

그 집이었다. 1968년부터 1969년까지 런던에 기거하면서 고향인 미국보다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지미는 1969년 미국으로

돌아가 우드스탁 페스티발에서 미국 국가의 패러디인 Star Spangled Banner 같은 충격적인 작품을 발표하면서 기타의

화신이 된다.

 

이듬해 약물 과용으로 사망한 그는 영국에 머무는 동안 비틀즈를 밀어내는 새로운 락의 탄생

즉 하드락, 헤비메탈이 탄생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지미가 헨델의 집에 머물렀을까? 아니면 지미가 머물던 집을 헨델박물관으로 개조했을까?

아니면 헨델이 살던 집에 지미도 살았고 나중에 박물관으로 개조했을까?  정답은 나도 몰라다....

 

우연히 발견한 헨델박물관, 그 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지미 헨드릭스의 흔적, 도무지 엮어지지 않던

두 음악인의 놀라운 인연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작은 박물관의 관람료(5파운드, 1만원) 가치를

상회하는 작지 않은 희열이었다.

 

 

헨델박물관에 게양된 깃발과 지미 헨드릭스 기념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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