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Tour/My Tour - London

2-1 London City Tour(1)

by Wood-Stock 2007. 9. 18.

태어나서 처음 찾은 런던의 첫날이 일요일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관광이다.

오늘 아니면 관광 할 시간도 없다... 일을 해야 하니까... 난 일하러 여기 왔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볼건 많은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런던에 오기 전에 나름대로 꼭 보고 싶은 것들을 꼽아 두었다.

대영박물관, 뮤지컬 하나, 롤링스톤스, 섹스 피스톨스가 공연했던 클럽,

비틀즈의 역사와 숨결이 남아 있는 애비로드 스튜디오, 영화 '애수'와 

비비안 리를 생각나게 하는 워털루 브리지, 프리미어 리그 한게임,

그리고 런던의 역사를 간직한 펍(Pub) 한곳 정도는 보고 싶었다.....

 

뮤지컬, 펍, 클럽은 밤에 가면 되니까 상관 없고 축구경기는 표가 없어서 포기 했으니

대영박물관과 애비로드 스튜디오만 남았는데 여긴 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단 제쳐 두고 City Tour Bus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건 지붕이 개방된 2층 버스로 런던의 주요 관광 명소를 하루 종일 뺑뺑 돌다가

내리고 싶으면 내려서 자세히 구경하다가 다음 버스 타고 또 이동하는 방식으로

처음 런던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비용은 좀 비싼 편이라 일인 하루 투어비용이 20파운드(약 4만원) 정도이다.

 

New Malden에서 가장 가까운 시내 전철(영국에서는 Tube라 부른다)역이 Waterloo역인데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투어 버스를 맨 처음 타는 곳도 이곳으로 정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워털루 역에서 내려 워털루 브리지를 건너야 한다... 

 

과거 명절때마다 방영되던 흑백 고전영화 '애수'... 애수는 일본에서 붙인 이름이고 원제는

'Waterloo Bridge'이다. 로버트 테일러, 비비안 리 주연의 최루성 신파 멜로물...

그들이 처음 만난 곳도, 비비안 리가 최후를 마친 곳도, 그래서 로버트 테일러가 회상에 잠긴 곳도

바로 워털루 브리지다.  내가 늙었나 아니면 어릴 때 너무 감동 먹어서 그런걸까?

왜 워털루 브리지를 반드시 걸어서 건너 보겠다고 이곳에 와서 박박 우기고 있는걸까????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2007년 9월 워털루 브리지의 모습은 이렇다....

 

워털루 브리지로 템즈강을 건너며 둘러 보면 런던아이, 빅벤 등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러나 나에게는

비비안 리의 흘러 내릴듯한 커다란 눈망울과 그녀를 향해 돌진하던 트럭의 모습 그리고 그녀가 건네 준

마스코트를 매만지던 로버트 테일러의 버버리 코트가 떠오른다....

이 대목에서 나는 담배 한대 안 피울 수 없었다.... Goodbye Vivien... & Auld Lang Syne!!!!

 

 

 

2552

'My Tour > My Tour - Lond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3-2 Handel & Hendrix  (0) 2007.09.18
3-1 Cafe, Club, Pub of London  (0) 2007.09.18
2-2 London City Tour(2)  (0) 2007.09.18
1-2 London Calling(2)  (0) 2007.09.18
1-1 London Calling(1)  (0) 200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