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KBS-FM2* 봄 개편 당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작곡가이자 재즈 색소폰 연주자 故 길옥윤 선생이 1시간 동안 진행하는 ‘재즈를 즐깁시다’라는 프로그램이 생겼다. (* 원래는 동양방송 TBC-FM이었으나 1980년 11월 언론통폐합 후 KBS로 흡수되어 KBS 제2FM, KBS-FM2가 되었으며 주파수는 지금도 89.1MHz)
이 프로그램은 당시에는 생소한 정통, 퓨전 재즈 음악을 해설과 함께 방송했던 전문성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오랜 재즈팬들 그리고 막 유행하기 시작하던 재즈에 관심이 있던 초보자들 모두에게 관심을 받았지만 스폰서, 광고도 없었고 진행자가 왕년의 명 DJ 최동욱 선생으로 바뀌고 방송 시간도 바뀌는 등 이리저리 밀려다니다가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1926년 호남의 갑부이자 축구단 구단주였던 백명곤이 상해 원정에서 재즈 악보와 악기를 가지고 와서 홍난파 등과 조직한 ‘코리아 재즈밴드’가 있었고, 1930년대 김해송이라는 천재 작곡가가 재즈풍의 노래를 만들기도 하면서 한때 재즈의 유행이 불기도 했었다. 한편 1960년대 당시 세계 최고의 재즈 밴드 ‘Art Blakey & Jazz Messengers’가 시민회관(지금의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했지만 관객은 20명 내외에 불과해서 공연이 아닌 골수 재즈 팬들과 술잔이 오가는 워크샵으로 돌변했을 정도로 재즈는 찬밥 중의 찬밥이었고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도 우리에게 재즈는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전문가들만의 영역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1980년 무렵 당시 디스코 열풍 속에서 ‘Chuck Mangione’, ‘Grover Washington Jr.’, ‘George Benson’, ‘Quincy Jones’, ‘Bob James’ 등 퓨전 재즈가 조금씩 알려지고, 이태원과 한남동의 ‘All That Jazz’ 같은 재즈클럽에서 활약하던 미군 밴드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되고, 신촌의 ‘Janus’ 클럽에서는 한국 재즈 1세대 뮤지션의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리면서 재즈 팬들이 늘어나던 그 무렵에 이런 방송이 과감하게 FM 공중파에 등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청취율은 국악방송처럼 바닥을 찍으면서 이 프로그램은 폐지되었지만 이후 재즈 음반이 쏟아지고 콘서트가 성황을 이루는 등 우리의 재즈 환경은 급격히 성장, 변화했는데, 본토에서 재즈를 공부하는 유학파도 증가하고 실용음악이라는 학문이나 재즈 아카데미가 탄생하는 등 지금의 풍성한 재즈 환경이 있기까지 이 프로그램은 황무지에 뿌려진 소중한 자양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첫 방송을 듣지는 못했으나 이러한 방송의 존재를 알고 (중간에 빼먹기도 했지만) 매주 같은 시간에 카세트에 녹음을 시작해서 5개월 16회분을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가 이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고 이어 길옥윤 선생의 멘트를 텍스트로 변환해서 여기에 이르게 되었다.
길옥윤(본명 최치정) 선생은 1927년 평북 영변에서 태어나 평양고보를 거쳐 경성대(지금의 서울대) 치의예과를 다녔고, 해방 이후 국내 주둔 미군들이 연주하는 재즈에 빠져 한국의 1호 일본 재즈 유학생이 되어 일본에서 재즈 공부와 연주 활동을 했고, 귀국 후에는 작곡가로 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그 외 여러 가수들과의 이야기까지 음악이나 생활에서 많은 화제를 일으킨 인물이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관악기 연주자의 치열(齒列)’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사실,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의 이름 ‘요시아 준(吉屋 潤)’을 국내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며 길씨처럼 활동했다는 사실,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색소폰 연주자였고 우리 전통 음악과의 교류에도 관심이 많았었다는 사실은 화제가 되거나 부각이 된 적도 별로 없었다. 그러니 잠시나마 재즈 프로그램 진행자였다는 이력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 일본에서 ‘요시아 준(吉屋 潤)’ 이름으로 발매된 자작곡 음반
- 국악인 이생강, 이성진, 퍼커셔니스트 류복성 선생과 함께 제작한 ‘민속악과 째즈’ 음반 (1987)
(https://www.youtube.com/watch?v=vJy4C2GfJ-Q&list=OLAK5uy_lyf7sp3tVe2iQQRbJlHfbk1JHXRuEda5c)
1980년대 재즈 공연장에서 잠시 뵙고 이 녹음 Tape의 존재를 말씀드렸더니 “나도 가지고 있는 게 없는데, 꼭 다시 듣고 싶다”고 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생전에 들려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고 송구할 뿐이며 퇴직 후에 늦게나마 이 정도라도 정리한 걸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서 자작곡을 노래하는 가수로 음반을 발표했을 정도로 차분하고 정감 넘치는 목소리의 진행은 듣기 편안했지만 그 시대에 일본식 교육을 받고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탓에 자연스레 튀어나오는 일본식 발음(Album=알밤 등), 일본식 어휘는 다소 낯설고 거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20분 내외의 긴 재즈곡도 온전하게 접할 수 있었던 이 방송은 당시 재즈 초보였던 나에게는 참으로 큰 도움이 되었던 방송이었다.
- 이별(길옥윤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NdrxwsxhjQQ
40년 전의 기록을 다시 들추어 보면 색소폰 연주자답게 ‘Charlie Parker’, ‘Stan Getz’, ‘Sonny Rollins’, ‘John Coltrane’, ‘Art Pepper’ 그리고 프로그램 시그널 곡의 주인공 ‘Stanley Turrentine’ 등 색소폰 연주자가 가장 자주 등장했고, 당시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던 ‘Grover Washington Jr.’의 ‘Winelight’ 음반과 ‘Quincy Jones’의 ‘The Dude’ 음반은 수차례 등장했으며, 무엇보다도 지금은 고인이 되신 박성연 선생이 출연해서 여성 재즈싱어를 소개하는 시간은 무척 소중한 역사적 순간이라 생각된다.
- 방송 실황(일부) https://www.youtube.com/watch?v=tPeOA9rFghw
- 박성연 출연 방송(일부) https://www.youtube.com/watch?v=udUGri4nuNg
그런데 당시 녹음했던 카세트 플레이어는 고급 오디오 제품이 아닌 낡은 휴대용 장비였기에 좌우 한쪽 채널이 녹음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선경 SMAT’라는 당시 고급 Tape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마그네틱이 손상되고 늘어지고 심지어 끊어져서 다시 이어 붙여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기에 최우선으로 해설 부분을 먼저 ‘카세트 → MP3 → 텍스트’ 변환을 완성했다.
다만, 구어체를 문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앞뒤가 안 맞는 문장은 부득이 수정을 했고 요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어휘들은 가급적 원래의 것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되살렸고, 당시 방송되었던 재즈곡은 유튜브 링크, QR코드와 함께 오리지널 LP를 추적해서 사진으로 첨부하는 정도로 정리했다.
한국 최초의 재즈방송 역사를 유튜브 방송 등 여러 방식으로 재즈 팬들과 공유하고 싶지만 워낙 음질이 열악한데다 저작권, 소유권 문제가 있어 일단 하나의 기록으로 정리해서 남기고 빠진 부분도 보완해서 언젠가는 재즈 애호가들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타임캡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게으른 나를 대신해서 매주 일요일 잊지 않고 녹음을 해준 동생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하며 1980년 5월 이후 안전한 피신처가 되어 주었고 재즈를 알게 해준 이태원 ‘All That Jazz’, ‘Mr. Jazz’, 신촌 ‘Janus’, ‘Bongo’ 재즈클럽 그리고 박성연, 류복성 선생께도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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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즐깁시다' Signal
Midnight and You - Stanley Turrentine
https://www.youtube.com/watch?v=5jGoFhKdZwU
[ 1 ] 1981. 4. 5(일) 16:00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한주일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날씨가 굉장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또 한시간 여러분과 재즈 이야기를 즐기면서 연주를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맨 먼저 등장할 사람은 흑인 재즈 피아니스트의 원조라고 불려지는 ‘James Price Johnson’. 이분은 1891년에 태어나서 1955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오로지 피아노를 치고 작곡을 하고 그렇게 명성을 떨치다가 간 분인데요, 오늘 들으실 곡은 피아노 솔로인데요, 1921년에 녹음된 것이니까 대단히 오래전에 녹음이라고 생각하셔야 될 것 같고 음질도 좋지는 않은데 다행히도 피아노 솔로이기 때문에 그렇게 지장은 없는 것 같아요.
이분 피아노의 특색은 왼손이 아주 힘차게 베이스 노트를 쳐가면서 오른손하고 왼손을 써서 싱코페이트된, (싱코페이션이라는건 그러니까 앞으로 당기고 뒤로 늦추는 그러한 음의 형식을 얘기하죠) 백그라운드 중에서 경쾌한 멜로디를 오른쪽 손이 연주하는, 지금 우리가 많이 볼 수 있는 피아노 스타일의 원천 같은 그러한 스타일을 가졌고 그리고 많은 피아니스트에게 영향을 줬습니다. 특히 ‘Fats Waller’, ‘Duke Ellington’이 직접의 제자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들어보시겠습니다. ‘James Price Johnson’의 피아노 솔로로 <Cry Baby Blues>를 들어보시겠습니다.
Cry Baby Blues - James Price Johnson
https://www.youtube.com/watch?v=gl-PwN3NyFQ
약 60년 전의 연주인데요. 테크닉 같은 것도 굉장히 좋고 분위기도 아주 좋고, 제가 보기에는 완전무결한 그런 피아노 솔로 같은데요, 미국에 가면 조그마한 바 같은 데서 피아니스트들이 시가를 물고 어두침침한 데서 혼자서 조용히 피아노를 치고, 그 옆에서 술잔을 든 사람들이 피아노에 기대고 서서 아무 말 없이 그냥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피아노를 감상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런 풍경을 많이 봅니다만 꼭 그러한 풍경을 연상시키는 듯한 연주였습니다.
그런데 자동 피아노라는 것이 또 있죠. 자동 피아노는 안에 기계 장치가 있어서 어떠한 곡을 설치해 놓으면 그것이 자동적으로 혼자서 피아노 건반을 움직이면서 연주가 되는 그런 피아노 있지 않습니까? 자동 피아노가 꼭 이런 사운드였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시대를 근대로 돌려서 ‘John Coltrane’ 하면 테너 색소폰 연주자 중에서 제일 빛나는 그리고 불이 나는 것 같은 빠른 Passage를 잘 연주하고 근대적인 New Jazz의 문을 열었던 ‘John Coltrane’과 그의 Quartet. 그런데 특이한 것이, 많은 백그라운드를 위해서 트럼펫 하나에 프렌치혼 4개 (프렌치혼은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쓰는 호른이죠) 그리고 Alto Sax 하나 바리톤 Sax 하나 유포니움 2개 그리고 타악기 여러개 또 특이한 것은 베이스를 두개를 썼어요. 베이스 하나는 멜로디를 활로 연주하고 하나는 피치카토를 해서 리듬을 담당하는 이러한 반주로 하는 것은 그렇게 없는 것 같아요. ‘John Coltrane’도 그렇지만 ‘Sonny Rollins’라든가 여러 캄보 밴드가 대개 스트링하고 협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특이한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그러면 요즘 모든 세계의 초점이 아프리카에 많이 집중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족적인 문제라든가 또 경제적인 문제라든가 중동과의 관계라든가 전후 많은 독립국가들이 태어났는데 재즈의 근원, 고향도 아프리카니까 재즈맨들은 아프리카에 관한 많은 노래를 썼습니다. 오늘 들으실 곡목도 역시 <Africa>라는 제목이 붙은 ‘John Coltrane’과 그의 친구 Alto Sax와 Flute의 명수인 ‘Eric Dolphy’, 그리고 또 이 악단의 피아니스트인 ‘McCoy Tyner’의 합작곡으로 되어있는 그러니까 같이 상의하면서 만들었겠죠. 거기다가 이렇게 큰 뒷받침을 하는 백그라운드 악단이 붙은, 그런데 이것이 ‘John Coltrane’의 하나의 대작이 됐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성공했다고 보겠는데요, 한번 들어보시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맨 먼저 전주가 베이스하고 타악기가 중심으로 나오고 그 다음에 테너 색소폰이 Coltrane 특유의 프레이징을 갖고 테마를 연주한 다음에 베이스 솔로, 드럼 솔로, 다시 테너 색소폰 이렇게 해서 끝나는데요. 시간이 대단히 길어요. 18분 동안이 되겠어요. 여러분 감상해 주십시오.
Africa - John Coltrane Quartet
https://www.youtube.com/watch?v=NI3WwoBOR_s
<Africa>. 대작이라고 불려지는 John Coltrane Quartet과 브라스 섹션의 협연으로 들어보셨어요. 신비스럽고도 대단히 모던 재즈의 진미를 만끽하게 해주는 듯한 그런 명연주였다고 생각이 되네요. 특히 베이스가 참 좋았어요. 베이스가 두툼하게 끼워져 있고 또 간혹 듣는 트럼펫의 절규 같은 게 아프리카의 정글을 상상하게 하네요.
이번에는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서, 저도 좋아하지만 무척 좋아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와 연주를 한번 들어볼까 합니다. Louis Armstrong. 거듭 말씀드리지만 크게 웃을 때 하얀 이, 그리고 하얀 선수건, 그 손수건은 트럼펫에다 감죠. 그리고 연주하다가 하얀 손수건으로 땀도 닦던 암스트롱인데요, 이제는 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오래됐습니다만 꼭 살아있는 것 같은 그러한 착각을 느끼는... 애교가 있고, 전 세계로 휩쓴 연주자이며 연기자이며 코미디언 같기도 했던 암스트롱을 회상하면서 제일 큰 히트였었던 뮤지컬에서의 <Hello Dolly>를 들어보시겠습니다.
Hello Dolly - Louis Armstrong
https://www.youtube.com/watch?v=PVHkOzVggtI
네 끄트머리가 아주 탁! 끊어져 버리는 거, 이게 Dixiland의 하나의 전형적인 마지막 엔딩인데요, 저희들은 ‘Dixiland Tag’라고 부르죠. 이런 식으로 끊어지고 박수가 나오면 그 마지막 구절을 한 번 더하고 끝나는 거, 이것이 애교의 앙콜인데요, 암스트롱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네요. 거기다가 벤조란 악기가 참 딕시랜드 음악에 잘 맞는 것 같아요. 기타보다도 뚜렷하게 리듬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사람의 기분을 흥겹게 북돋아 주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다시 한번 앙코르입니다. 조금 전에 들으신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와 트럼펫 한 곡만 더 보내드릴까 합니다. 가끔가다 텔레비전에서 스페셜하는 ‘딘 마틴’이라는 가수 겸 코미디언이라고 할까, 그러니까 아주 성격이 굉장히 뚜렷한 분이 있죠. 시나트라하고 ‘딘 마틴’하고 ‘세미 데이비스 주니어’ 이런 사람들이 형제지간 같이 가까이 지내면서 서로 돕고 그러면서 꼭 자기 Show 할 때는 ‘딘 마틴’은 시나트라의 얘기를 재미있게 집어넣어서 하고, 시나트라는 ‘딘 마틴’이 술 취해서 나오면서부터 잔을 들고 나오는 그러한 흉내도 내고, 그러한 장면을 많이 봅니다만 ‘딘 마틴’이 즐겨서 부르는 노래죠 다음에 들으실 곡목은, “Kiss me once & Kiss me twice & Kiss me once again”, 옛날 재즈팬이나 팝송팬들은 이 노래를 굉장히들 즐겨서 노래했고 춤을 췄는데, 이번에는 ‘루이 암스트롱’이 어떻게 부르나 여러분 한번 흥미를 갖고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It’s been a Long Long Time>
It’s been a Long Long Time - Louis Armstrong
https://www.youtube.com/watch?v=fCC2GRpjyRQ
끄트머리가 역시! 딕시랜드는 참 재미있어요. 그 암스트롱의 탁한 목소리가 얼마나 비음악적인데, 절대로 음악학교의 성악과 시험에는 합격 못하는 그런 목소리지만 세상 사람들, 세계 전부의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그러한 목소리, 아무튼 그래도 참 미소가 자꾸 나오는 이러한 암스트롱의 분위기는 그런 까닭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나 봅니다.
이번에는 특이한 악기, 재즈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그래도 언제나 한두 사람의 명수가 있는 그런 악기입니다. 클래식에선 왕이죠. 바이올린의 재즈 연주인데요. 바이올린이라면 옛날부터 딕시랜드 시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바이올린을 많이 했지만 결국은 테너 Sax 등 색소폰 군이라든가 또 브라스라든가 피아노 같은데 눌려버리고 말죠. 성격이 그렇게 뚜렷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 들으실 바이올리니스트는 ‘Down Beat’ 인기 투표를 보면 바이올린, 기타 악기 안에 이분의 이름이 가끔 나오죠. ‘Jean-Luc Ponti’라는 사람이에요. 프랑스 노르망디라는 고장에서 태어났고 아버지 어머니가 다 음악교사였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고 클래식을 아주 완전히 마스터했고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다가 재즈에 흥미를 갖고 1964년경에는 아주 미국에서 한동안 살았던 적도 있나 봐요.
구라파 전체 그리고 미국을 폭넓게 다니면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오늘 들으실 연주는 바이올린인지 이게 바이올린이 아닌지, 왜냐하면 신디사이저라든가 여러가지 전기 기구를 많이 썼기 때문이고 요즘 소위 대단히 유행하고 있는 디스코라든가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가졌기 때문에 제가 이것을 바이올린이라고 설명을 안 드리면 아마 키보드나 뭔가 딴 악기같이 여러분 착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5현, Five String 바이올린이라는 특수한 악기 같아요. Electric Bass에 ‘Ralph Armstrong’, 또 Electric Piano에 ‘Allan Zavod’, 드럼과 타악기에 ‘Casey Scheuerell’, 기타가 둘 있습니다. ‘Peter Maunu’, 그리고 ‘Joaquin Lievano’, 이들의 연주로 들어보실 곡목은 <Cosmic Messenger> 들어보시겠습니다.
Cosmic Messenger - Jean-Luc Ponti
https://www.youtube.com/watch?v=GTC-OjgwLxg
이번에는 새로운 음악을 하나 보내드릴까 하는데요. 새롭다 그래도 아주 첨단적인 새로움은 아닌데 우리 재즈 세계에서는 가장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시도하는 사람들이라고 봐야 되겠죠. ‘Wayne Shorter’라고 테너 색소폰의 명수인데 연대적으로는 Coltrane 다음에 ‘Sonny Rollins’가 나오고 그 외에 ‘Coleman Hawkins’라든가 ‘Lester Young’ 같은 많은 사람의 영향을 받아서 그것을 합성해서 완성시킨 스타일을 가진 ‘웨인 쇼터’는 지금 60년대 70년대, 요즘 가장 활약을 많이 하고 있는 Tenor Sax 연주자죠.
그리고 여기서 협연을 하고 있는 ‘Joe Zawinul’인데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데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1932년도에 태생했으니까 지금 한참 좋은 나이죠. 1959년에는 도미해서 여러 그룹과 같이 연주를 했습니다. 특히 ‘Maynard Ferguson’이라든가 또 유명한 재즈 싱어 ‘Dinah Washington’의 반주라든가 이런 걸 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죠. 나중에 ‘Cannonball Adderley’ 그룹하고 제일 오래 연주를 해서 그때 완전히 자기의 지위를 확립했고.
요즘 자위눌이라는 유럽계 재즈 피아니스트하고 ‘웨인 쇼터’라는 흑인 Tenor Sax 연주자가 결합을 해서 괴상한 이름을 가진 그룹을 하나 만들었어요. ‘일기예보’라는 그룹인데 우리나라에도 뭐 괴상한 이름의 그룹이 많은데, ‘Weather Report’라는 그룹인데 들어보실 이 노래 제목도 괴짜예요. <8시 30분>, 팔하고 점점 찍고 삼공 (8:30) 이렇게 쓰여 있는데 그거하고 이것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곧 이어서 <Brown Street>, 이것은 주로 ‘웨인 쇼터’의 Tenor Sax가 추가되고 그전에 <8시 30분>에서는 자위눌의 아주 운치 있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가진 키보드를 감상하시겠습니다. 멤버는 연주가 끝난 다음에 다시 소개를 올리겠습니다.<8시 30분>을 보내드립니다
< 8:30 > - Weather Report
https://www.youtube.com/watch?v=_f1-PlDman4
Brown Street - Weather Report
https://www.youtube.com/watch?v=m_C_5mOEuEg
들어보신 곡목은 <8시 30분> 그리고 <Brown Street> 계속해서 들으셨는데요, 경쾌하고 이것이 재즈인가 혹은 라틴 아메리카 음악인가 잘 분간을 못할 정도로 잘 섞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삼바라고 불리는 리듬하고 하모니도 그렇고 (모든 것이 요새는 정말 모든 것이 빨리빨리 정보 사회가 돼서 알려지고 전달이 되고 그것이 혼합이 되고 그래 가지고 새로운 것이 생기는 것 같은데) 전형적인 크로스오버의 음악이었죠. 자위눌 그리고 ‘웨인 쇼터’가 이끄는 ‘웨더 리포트’의 연주었어요.
멤버를 소개해 드리면 자위눌은 키보드를 담당했고, ‘Wayne Shorter’의 Tenor Sax, ‘Peter Erskine’의 드럼과 퍼커션, 그리고 ‘Jaco Pastorius’의 베이스, ‘Erich Zawinul’이 퍼커션. 퍼커션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화려한 효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맨 처음에 들어보셨던 ‘James Price Johnson’, 지금부터 60년 전에 활약했던 재즈 피아노의 원조, 할아버지라고 해도 되겠죠. 많은 후배들을 양성했고 많은 사람들한테 영향을 준 재즈의 선생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 ‘J.P.Johnson’의 피아노 연주입니다. <Harlem Chocolate Baby>
Harlem Chocolate Baby - James Price Johnson
https://www.youtube.com/watch?v=uHmWi5juuZU
오늘 ‘J.P. Johnson’의 피아노 솔로, ‘John Coltrane Quartet’의 연주,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와 연주, ‘Jean-Luc Ponti’, ‘Weather Report’의 새로운 재즈도 들어봤습니다. 내주 이 시간에도 또 여러분을 뵙고 재미있는 재즈의 이야기라든가 훌륭한 연주를 즐겨볼까 합니다. 오늘 같이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2 ] 1981. 5. 3(일) 16:00
재즈팬 여러분 안녕하셨어요? 일주일이 또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저와 같이 재즈의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고 명연주를 즐겨볼까 합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예고했던 바와 같이 두 주일에 걸쳐서 남녀 재즈 싱어의 특집을 보내드릴까 합니다. 그런데 참 막상 골라보니까 너무너무 틀고 싶은, 소개하고 싶은 가수가 많은데 시간은 1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이기 때문에 할애해야 할 가수가 너무 많은 것이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오늘 우선 손님으로서 제가 일주일에 꼭 한 번씩은 만나서 이 프로그램 작성에 대해서 디스커션을 많이 하고 조언을 상당히 많이 해주고 또 거기다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재즈 레코드를 많이 소장하고 계시는 분이신 재즈 싱어 박성연 씨를 손님으로 모셨습니다.
길 : 안녕하셨어요?
박 : 안녕하세요.
길 : 항상 이 프로그램을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지금 말씀드린 것 같이 박성연 씨의 가장 좋아하는 재즈 보컬, 그중에 여자편을 오늘 여러분에게 보내드릴까 해요. 우선 누구부터 소개를 해 드릴까요?
박 : Billie Holiday를...
길 : 그렇죠. ‘빌리 할리데이’를 빼고 재즈 보컬을 얘기할 수는 없죠. 물론 1800년대 마지막에 ‘베시 스미스(Bessie Smith)’가 원조라고 우리는 생각하지만 역시 재즈 보컬의 스타일을 완성한 ‘빌리 할리데이’. 우선 뭣부터 들어볼까요?
박 : Strange Fruit.
길 : 아 이것은 ‘빌리 할리데이’가 노래 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재즈 보컬 중에서 민족 문제라든가 비인간성 문제, 그러니까 사람이 사람을 해친다든가 억압한다든가 학대하는 그런 문제를 프로테스트한, 그러니까 항의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렇게 알려진 역사적인 노랜데 그럼 우선 노래를 들어보고 얘기를 또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Strange Fruit - Billie Holiday
https://www.youtube.com/watch?v=-DGY9HvChXk
길 : <Strange Fruit>, ‘Billie Holiday’의 노래 참 멋있네요. 그런데 아쉬운 것은 디스크 상태가 굉장히 나쁜데요, 이거 언제 입수하셨어요 이 디스크는?
박 : 글쎄요. ‘빌리 할리데이’가 일찌기 활약하시고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냥... (머뭇)
길 : 좋은 판이 없죠. 현대와 같은
박 : 그렇게 녹음이 잘된 게 없지만 이 판은 특별히 역사가 있는 판이기 때문에...
길 : 무슨 역사가 있어요?
박 : 최경식씨
길 : 아 네, 옛날에 재즈 평론가로서 많이 활약하시던... 지금 안 계신 것 같아요.
박 : 네 어디 외국에 가 계신가 봐요. 그 분이 하루는, 아주 오래전이에요 10년 전쯤 됐는데, 하루는 내가 아끼던 판이라고 그러시면서 자신이 대학교 때 막 울분이 있으실 때마다, 그분이 아마 가슴을 앓으셨죠.
길 : 아 네네 그래요.
박 : 그냥 그런 모든 고통, 그럴 때마다 이 판을 들으셨대요. 그러시면서 우리나라에 재즈 가수가 다른 가수가 안 나올 것 같길래 나한테 주신다고 그러시면서 저를 주셨는데요. 그래서 그 스크래치 나는 걸 들을 때마다 저는 오히려 최경식씨의 젊었을 때의 그 가슴 아픈 이런 것을 저는 느끼게 되고 그런 역사를 느끼게 돼서요, 이 판을 소개를 해 드리고 싶었어요.
길 : 네 대단히 귀중한 레코드, 그렇게 오래오래 간직하고 계십시오. 그리고 나머지 ‘빌리 할리데이’ 판 들어도 대개 다 녹음 상태가 좋지 않은데, 이번에는 빌리의 라이브 레코딩을 하나 갖고 오신 것 같은데, <My Man> 이거 들어보면서 다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My Man - Billie Holiday
https://www.youtube.com/watch?v=tuK2HvS0MBo
길 : 이것은 ‘스토리빌’이라는 재즈클럽에서 단 한 번밖에 녹음하지 않은 라이브 레코드, 처음에 ‘빌리 할리데이’가 곡목을 소개하죠. <My Man>을 여러분을 위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러한 멘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My Man> ‘우리 그이’ 이렇게 번역을 할까요? 그런데 맨 처음에 ‘Terrible My Man’이라고, ‘지겨운 그 사람’이라고 그랬는데 그러한 사연이 아마 있는 것 같아요. 뭐 아세요?
박 : 아니요. 어느 날 제가 미국 사람들이 하는 ‘내자 호텔’에서 흑인 3명하고 일을 했는데요, 아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까 바(Bar)에 혼자 앉아 있었더니 밴드 리더가 와서 “아니 너, 네가 빌리 할리데이냐? 왜 그러고 앉아 있느냐?” 그래서 “아니 왜 그러냐?” 그랬더니 ‘빌리 할리데이’는 한 남자와 친해지면 그 사람을 잊지를 못해서... 그 남자는 이 여자가 마약도 하고 그러니까 자꾸 도망가나 봐요. 그러면 일도 안 하고 방방곡곡을 그 남자를 찾아다니고... 제가 바에 앉아서 사람들이 뭐라 그러든 듣지도 않고 자기 혼자 앉아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해서 “아이 난 그런 건 아니다” 그런 적이 있었어요.
길 : 고독을 즐기는 사람. 저도 어쩌면 그런 타입의 인간일지도 모르는데요. 사실 역사를 캐보면 ‘빌리 할리데이’는 참 비극 속에 이 세상을 떠났는데, 1915년에 태어나서 1959년에 생애를 마칠 때까지 정말 이름도 얻었지만 참 고생 많이 했어요. 마약 때문에, 병 때문에 그 다음에 지겨운 그이, ‘마이 맨’, 남편이 아주 못됐었나봐요. 그래서 형무소에 가야되는 누명을 쓰고 죽었는데 참 비극적인 ‘빌리 할리데이’와 대조적으로 그야말로 재즈 싱어의 아주 대표적인 한 사람 ‘엘라 피츠제럴드’는 행운의 재즈 싱어라고 봐야되겠죠?
박 : 근데 ‘빌리 할리데이’도 행운을 안 가셨던 건 아니었어요.
길 : 물론 그렇죠
박 : 빅 멤버하고 레코딩도 먼저 했고, 또 엔터테인먼트로서 굉장히 성공도 많이 했는데...
길 : 그렇죠. 만년이 참 안됐었어요. 그 전기를 읽어보면 참 만년이 정말, 노래도 못하고 병상에서 약은 없고 그런 상태에서 체포령까지 내려졌고
박 : 무료 진료소에서 이름도 없이 그냥...
길 : 얘기가 대단히 비참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좀 유쾌한 노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빌리 할리데이’보다 3년 후에 태생했으니까 1918년 태생이고 지금도 활약을 계속하고 있는 ‘Ella Fitzgerald’의 노래입니다. 독일의 함부르크 뮤직홀에서 1965년도에 레코딩 됐습니다. 2500명 정도의 많은 관중 앞에서 엘라가 노래를 합니다. <Old McDonald had a Farm>
Old McDonald had a Farm - Ella Fitzgerald & Tommy Flanagan Trio
https://www.youtube.com/watch?v=7mLslJMxPvQ
길 : 네 ‘엘라 피츠제랄드’가 큰 박수, 환성 속에, 이게 아마 끝나고 들어가서 앵콜을 받는 것 같이 들리는데요.
박 : 아마 마지막 곡이었나 봐요.
길 : 그 ‘엘라 피츠제랄드’ 어떻게 생각하세요? 좋아하세요?
박 : 그러니까 평론가들이 악기와 같은 창법을 가진 사람이라고 이렇게 얘기한다죠?
길 : 그렇죠
박 : 아마 페이킹(Faking)을 제일 많이 하는 가수라고 저는 생각해요.
길 : 페이킹이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이 많겠는데, 재즈에서 노래로 애드립 하는 것, 요새는 스캣(Scat)이라고도 하죠.
박 : 클래식에도 그런 게 있죠.
길 : 예 그런데 엘라의 노래에 대해서 독일의 평론가가 얘기하는데 ‘엘라는 함부르크의 청중들과 친구가 되었다. 그래서 함부르크를 그렇게 많이 간데요. 엘라 같이 구라파나 동남아나 뭐 일본에서 공연 갖는 그런 가수가 드물어요. 조금 전에 그 반주는 ’Tommy Flanagan Trio’인데, 어떤 때는 큰 그룹, 어떤 때는 ‘Oscar Peterson’ 같은 트리오 갖고 하는데 그렇게 거창할 수가 없죠?
박 : 네. 그런데 보세요. 조금 아까 들었던 ‘빌리 할리데이’ 정말 가슴에 진하게 오고 또 엘라도 역시 그런 사람인데 우리가 이렇게 떨어뜨려 놓고 보면 훨씬 다른 사람 아니에요? ‘빌리 할리데이’는 그렇게 애드립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우리한테 아주 재즈 싱어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또 엘라는 재즈의 특징인 페이킹을 많이 하는 것으로 또 우리한테 재즈 싱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길 : 그렇죠. 그러니까 말을 웅변스럽게 하는 사람, 돌변인 사람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피아니스트 ‘Thelonious Monk’는 아주 돌변이고, ‘Oscar Peterson’은 웅변하는 사람들이지만 다 재즈 피아니스트고 훌륭한 재즈맨인데...
박 : 그렇죠.
길 : 자 이번에는 엘라의 그 대표적인 스캣 그러니까 페이크 송을 한번 들어볼까요? ‘듀크 엘링턴’ 작곡으로 되어 있는, 여기 재밌는 건 ‘Stuff Smith’의 바이올린 솔로가 들어가 있어요. 바이올린으로 재즈를 해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그러면 1956년도 로스엔젤레스의 레코딩으로서 <Cotton Tail> 보내드립니다.
Cotton Tail - Ella Fitzgerald
https://www.youtube.com/watch?v=NDFLiWCwqR4
길 : <Cotton Tail> 참 빛이 나고 불이 나는 것 같은 그런 연주도 참 멋이 있었습니다. ‘Ben Webster’의 Tenor Sax 언제 들어도 좋네요. 그리고 ‘Barney Kessel’의 기타도 곁들여서 ‘엘라 페츠제럴드’의 멋진 Fake Song <Cotton Tail> 감상해 해보셨습니다.
이번에는 백인 여자 가수의 등장입니다. 미인이고 우리나라에도 팬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재즈 싱어로서도 대단히 인정을 높이 받는 그러한 분이에요 ‘Peggy Lee’. 여러분 아시죠? 부를 노래는 여러분 잘 아시리라고 믿고 제가 또 좋아하는 <As Time Goes By>, 영화 <카사블랑카>의 주제가로서 오래오래 스탠다드 재즈의 하나가 된 노래입니다. 우선 노래 들어보고 박성연씨하고 ‘페기 리’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As Time Goes By - Peggy Lee
https://www.youtube.com/watch?v=x0irB0v78ho
길 : 어떠세요. <As Time Goes By> 작년 말에 그 ‘Sammy Davis Jr’의 스페셜 텔레비전 쇼를 보니까 이 노래를 갖고 여러 사람의 흉내를 내는데 아주 대인기였었는데
박 : 네 저도 봤어요, 나중에
길 : ‘험프리 보가트’가 주연을 했었는데 그 영화에서,
박 : ‘잉그리드 버그만’도
길 : 시나트라라든가 또 ‘딘 마틴’이 그것을 불렀을 때 이미테이션이라고
박 : 하도 부른 사람들이 많으니까...
길 : 콕 찝어 가지고 부르는데, 참 노래도 좋지만 ‘페기 리’가 대단히 정감이 있네요. ‘페기 리’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쟈니 기타’를 제일 많이
박 : 그리고 <Blue Moon>
길 : ‘페기 리’는 영화에서도 활약을 했고, 아카데미 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 됐지만 수상은 못했다고 그래요. 그러면 노래 한 곡을 더 들어보시겠는데요. 그런데 이게 참 부러운 얘기인데, 디스크자키라는 직업이 우리나라에서 확립이 된 것이 요 근래 한 10년 정도 됐을까요? 디스크자키라는 이름은 누구나 다 알죠. 디제이라고 그러죠. 근데 미국에는 벌써 이 ‘페기 리’의 시대에 디스크자키가 정착이 되어 있었나 봐요. 그래서 다음에 들을 수 있는 곡목은 <I Lost my Sugar in Salt Lake City>라는 노래인데, 이것이 1959년도에 제2회 미 전국 디스크자키 연차대회에서 ‘페기 리’가 그 당시에 최고의 캄보 밴드인 영국 출신의 ‘George Shearing Quintet’하고 같이 2500명의 전국의 탑 디제이를 앞에 놓고 한 연주회 중에서 녹음된 그러한 곡입니다. ‘페기 리’에 관해서 조금 더 말씀을 해보시죠.
박 : 예. 이분이 1920년생이고, 그래서 1941년도에 ‘Benny Goodman’의 부인, 미세스 베니 굳맨한테 발탁이 돼서 ‘베니 굳맨’ 악단에서 일을 했나 봐요
길 : 그렇죠. ‘베니 굳맨’ 악단의 밴드 싱어로 지냈을 때 아마 그때는 한 22살 됐겠네요 페기양이... 기타리스트하고 딱 눈이 맞아서 결혼했나보죠. 참 좋은 나이에요
박 : 히트곡도 많이 냈데요.
길 : 네 그러면 <I Lost my Sugar in Salt Lake City> 나는 솔트레이크시에서 내 슈가를 잊어버렸다.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Peggy Lee with George Shearing
I Lost my Sugar in Salt Lake City - Peggy Lee with George Shearing
https://www.youtube.com/watch?v=XpftiXaVm9A
길 : 네 ‘페기 리’의 노래 두 곡 들어보셨습니다. 후반에 들으신 <I Lost my Sugar>는 블루스의 냄새가 짙은, ‘Geaorge Shearing’하고 둘이 모두 백인이니까, 아주 땡기고 무겁고 질긴 블루스의 감각과는 조금 다른 스마트한 블루스가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만 역시 굉장히 블루지한 노래, 연주였습니다.
박 : 백인들의 블루스니까 아무래도
길 : 다음에는 백인은 백인인데 남미 태생의 대단히 아름다운 브라질리언, ‘Astrud Gilberto’ 하면 ‘Antonio Carlos Jobim’을 연상하게 하죠.
박 : 그렇죠. 그리고 또 한사람
길 : ‘Stan Getz’. 그러면 우선 그 아름다운 ‘아스트러드 질베르토’와 ‘안토니오 칼로스 조빔’의 협연으로 <Agua de Bebe> 베베 강이라고 번역을 한데요. 이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Agua De Bebe - Astrud Gilberto & Antonio Carlos Jobim
https://www.youtube.com/watch?v=qZx-Z3_n4t8
길 : 네 보사노바 리듬 그리고 질베르토의 대단히 맑은 노래, 목소리죠.
박 : 네 굉장히 인텔리전트 하면서도 아주 나이브하다고
길 : Naive! 참 좋은 말이에요. 아스트러드한테 꼭 맞는 얘기네요 인텔리전스하고 나이브하다.
박 : 근데 ‘아스트러드 질베르토’의 아버지가 화가였고요 그리고 어학교수셨데요
길 : 아 그러니까 아주 교양이 많은 집안에서 태어났군요. 그런데 난 아직도 아리따운 이쁜 여자 싱어, 그렇게 머릿속에 있는데 전기를 펼쳐보니까 벌써 1940년생이니까 41살.
박 : 우리나라 나이로 42살
길 : 세월이 빨리 흐르네요. 이 질베르토를 미국에 혹은 전 세계에 소개한 은인이라고 그럴까 그러한 사람은 Tenor Sax의 명수 ‘Stan Getz’죠. ‘스탠 게츠’는 정상을 달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미국 재즈계에서 없어져 버리고 말았어요. 종적을 감춰갖고 한 5년 있다가 남미에서 이 질베르토 그리고 ‘안토니오 칼로스 조빔’ 이 사람의 작품이라든가 그러한 새로운 남미 특히 브라질의 음악과 재즈를 결합시켜서 보사노바라는 새로운 재즈의 형식을 갖고 미국 악계에 돌아와서 처음으로 그 질베르토를 소개한 무대, 그것이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그러니까 뉴욕 맨하탄 남쪽에 있는 그리니치의 ‘Cafe Au Go Go’에서 가진 레코딩 세션, 1964년도입니다. ‘오에보체’<Eu e Voce> 발음이 맞는지는 자신이 없습니다만 이것을 다음에 보내드릴까 합니다.
Eu E Voce - Astrud Gilberto & Stan Getz Quintet
https://www.youtube.com/watch?v=FdRCRJvxHtY
길 : 질베르토와 게츠의 협연으로 들어보셨습니다. 다음에는 지금까지는 많이 알려진 그러한 싱어였습니다만은 우리나라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봐야 할 그런 싱어인데, 박성연씨하고 얘기를 나눠봤더니 굉장히 박성연씨는 높이 평가를 하고 저도 노래를 들어보니까 굉장히 실력도 있지만 이분도 역시 흑인인데 흑인 같지 않으면서 또 세련된 구라파의 맛도 있고.
박 : 구라파적인 맛이 나죠
길 : ‘Salena Jones’, 대단히 미모의 가수 같아요
박 : 얼굴 생김도 흑인이지만 좀 지성인같이 생긴
길 : 그럼 우린 지성인 같지 않다는?
길 & 박 : 하하하
길 : 그건 아니고, 농담입니다. 거의 백그라운드에 대해서 우리 사전에도 없고 그래서 이 디스크에 있는 것을 읽어봤더니 영국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 태생의 흑인이에요. 지금 아마 나이가 한 44~5세 이 정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요
박 : 그 정도 됐을거예요
길 : 우선 이 곡이 대단히 유명한 곡이에요. 시나트라가 맨 먼저 불러서 히트가 된 그런 노랜데 <I’m a Fool to want you> 무척 로맨틱하고 센티멘탈하고 슬픈
박 : Billie Holiday도 이 노래를 불렀죠
길 : 그래요? 난 그건 몰랐어요
박 : 얼마나 멋있는데요
길 : 시나트라의 것이 가장 그 유명한 줄 알았는데 죄송합니다. 그럼 우선 노래 들어보시겠습니다. ‘살레나 존스’ 당신을 원하는 내가 바보이죠, <I’m a Fool to want you>
I’m a Fool to want you - Salena Jones
https://www.youtube.com/watch?v=eqV0HtHiKYI
길 : 대단히 깊고 뭔가 우리들로 하여금 생각하게끔 하는 좋은 음성을 가진 가수예요.
박 : 네
길 : 우리가 별로 많이 알지 못하지만 이 노래 한곡 들어도 대단히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그러한, 그런데 까다로운 영국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는 것은 역시 이 노래를 들어보니까 우선 그 말, 그러니까 딕션이 굉장히 정확하고 아주 격조가 높은 그러한 발성을 하는 것 같아요.
박 : 네 저도 그래서 맨 처음에 듣자마자 흑인의 특성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꼭 구라파의 사람이 노래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찌 이럴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봤는데요, 1966년도에 영국에 첫 번째 방문을 했다고 했죠?
길 : 네
박 : 왜냐면 1969년부터 레코딩을 시작했나요?
길 : 레코딩을 시작했죠.
박 : 그러면 이거 녹음했을 때가 1974년이니까 한 오년 정도를 했는데 어떻게 금방 그렇게 동화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더니 그게 아니고 이분이 구라파적인 그러한 필링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 사람들한테 호응을 받았던 것 같아요
길 : 네 그런 것 같아요. 역시 그 구라파 사람들한테 먹혀들어 가려면 그 사람들을 갖고 있는 어떤 그 문화적인 유산에 이렇게 침투 해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순응성이 굉장히 강해야 되는데 이분 ‘살레나 존스’는...
박 : 자기 자신이 그런 걸 내포하고 있었는가 봐요.
길 : 한 곡만 더 들어보시면 여러분 저희들 얘기하는데 조금 더 공감을 가지실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슬픈 노래인데 ‘사랑의 종말’, <The End of Love Affair>, 이것은 1950년도에 작곡, 발표된 ‘Dinah Shore’의 히트송인데요 ‘Salena Jones’가 어떻게 표현하는가 같이 한번 즐겨보시겠습니다.
The End of Love Affair - Salena Jones
https://www.youtube.com/watch?v=FdwsjO1Qvcw
길 : 박성연씨를 모시고 오늘 재미있는 얘기 많이 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거진 다 가고 한 곡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 순서는 ‘Esther Phillips’. 한참 지금 노래할 나이에 필립스 양인데 어떻게 생각하시죠?
박 : 네 요 전번에 했던 ‘살레나 존스’는 아주 흑인 같지 않은 흑인 가수였고, 거기에 비해서 ‘에스터 필립스’는 아주 흑인의 냄새가 가장 짙게 나는 블루스적인 가수라고
길 : 아주 가장 흑인적인 흑인 가수 ‘에스터 필립스’의 노래 마지막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I Feel the Same>
I Feel the Same - Esther Phillips
https://www.youtube.com/watch?v=H5L0LpFWdM0
길 : ‘에스터 필립스’의 노래, 아주 굵직하고 흑인적인 무드 넘치는 그러한 <I Fee the Same>을 마지막으로 오늘 여러분들하고 작별할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 얘기 그리고 레코드를 많이 제공해 주신 재즈 싱어 박성연씨 모셨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내주 이 시간에는 역시 한번더 박성연씨한테 수고를 드리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번엔 남성 재즈 싱어 특집을 하려고 그래요. 지난번에도 소개를 올렸습니다마는 ‘Johnny Hartman’, ‘Frank Sinatra’, ‘Mel Torme’, ‘Al Jarreau’ 라든가 남성 가수의 대표적인 분들 모시고 재즈 얘기, 재즈 연주를 나누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여기서 여러분과 작별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3 ] 1981. 5. 24(일) 16:00
안녕하셨습니까? 오늘도 한시간 동안 여러분을 재즈의 세계로 모시겠습니다. 재즈 음악을 듣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밤낮 갖고 왔던 디스크를 다 못 틀고 끝나게 되는 그런 요즈음인데요, 저는 지난 한 주일 동안 일본의 텔레비전 방송국의 초청으로 일본 여행해서 거기에서 많은 재즈인들을 만나서 옛날에 같이 연주하던 친구들이 훌륭해져서 미국에서 이름을 떨친다든가 또 외국에 연주회를 간다든가 그런 것을 볼 때 굉장히 부럽기도 했고 또 우리나라도 장차 그렇게 되리라 그렇게 믿고 돌아왔습니다마는 그 얘기는 조금 더 나중에 하고 지금 테마송을 들으셨는데 이 연주가 누군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연주를 한 사람은 ‘Stanley Turrentine’이라고 지금 가장 활약하고 있는 색소폰 연주자이죠. ‘Stanley Turrentine’은 요즘 그러니까 대단히 대중적인 크로스오버, 리듬&블루스라든가 재즈의 스탠다드한거라든가 혹은 디스코라든가 락이라든가 이런 것을 다 합쳐갖고 하나의 형식을 만들어서 연주하는 그러한 계열의 재즈맨들이 많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제일 앞서서 연주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금년 47세에 아주 굉장히 좋은 나이에 색소폰 연주자로서 아주 듣기 쉽고 알기 쉽고 그러한 연주이기 때문에 팬을 많이 획득을 했죠. 그러면 ‘Stanley Turrentine’의 연주를 우선 하나 들어보시겠습니다. <Pieces of Dreams> 보내드립니다.
Pieces of Dreams - Stanley Turrentine
https://www.youtube.com/watch?v=m5lvVPA8g5o
모든 대개 음악인들이 그렇듯이 스탠리도 음악적인 가족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14살 때부터 Tenor Sax를 배우기 시작했고 형 토미와 함께 재즈계에 들어갔고 여러 악단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제일 유명한 악단은 그중에서도 ‘Ray Charles’ 악단, ‘Max Roach’ 악단에서 연주를 하다가 차차 유명해졌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거와 같이 대단히 쉽고도 리듬이 있는 그런 연주로서 친밀감을 주는 그런 Tenor Sax 플레이어였어요.
다시 한 곡 들어보겠는데 그 전에 오늘 앞으로 보내드릴 음악인들은 Flute 연주자의 그 제1인자인 ‘Herbie Mann’, 그리고 역시 색스폰으로서 지금 대단히 좋은 연주를 많이 하고 있는 ‘Grover Washington Jr. 입니다.
그럼 ‘Stanley Turrentine’의 다음 연주는 이번에는 거장급 재즈인들하고 같이 협연을 하고 있어요. 색소폰은 물론 ‘Stanley Turrentine’, ‘Lee Morgan’의 트럼펫, ‘McCoy Tynor’의 피아노, ‘Bob Cranshaw’의 베이스, ‘Elvin Jones’의 드럼, ‘Ray Barretto’가 퍼커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tanley Turrentine’의 <Stanley’s Blues>
Stanley’s Blues - Stanley Turrentine
https://www.youtube.com/watch?v=w_S_6zfZfl4
이번에는 악기를 바꿔서 Flute의 재즈를 소개해 드릴까 해요. Flute 그러면 벌써 떠올릴 수 있는 그러한 위대한 Flute 연주자 ‘Herbie Mann’인데요. 지난번에 AFKN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려니까 느닷없이 재즈가 나와서 아주 숨이 막힐 정도로 놀랬는데, 바로 ‘Herbie Mann’하고 ‘Dizzy Gillespie’의 연주를 아주 많이, 실황중계 같은 형식으로 야외에서 하는 것을 보내줬는데 보니까 많이 달라졌어요 ‘허비 맨’이.
뭐가 달라졌냐면 나이도 조금 들었지만 그 편성이 아주 세계 각국의 여러 타악기 특히 인도 것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 자체도 대단히 엑조틱(Exotic)한, 동양적이면서도 또 아프리칸 스타일도 들어가 있고, 그리고 재즈인데 남미의 리듬 같은 요소도 있고, 그런 대단히 국제적으로 여러 나라의 민속음악에서 좋은 것을 도입하고 합성해서 ‘허비 맨’의 음악 세계를 만들었다고 그렇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허비 맨’의 근래의 앨범 ‘Push Push’ 안에서 타이틀 넘버인 <Push Push>를 들어보시겠습니다.
Push Push - Herbie Mann
https://www.youtube.com/watch?v=cj_0su_6_Iw
‘허비 맨’ 악단의 연주 ‘Push Push’를 감상하셨습니다. Flute이라는 악기는 대단히 매력있는 악기죠. 여성적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대단히 슬프기도 하고 신비스럽기도 하고, 지금 연주는 대단히 경쾌하면서도 가냘픈, 그러면서도 리듬이 있는, 가만히 있을 수 없이 춤을 추고 싶은 그러한 참 경쾌한 좋은 디스코 리듬이었어요.
‘허비 맨’도 그렇지만 자기 악기를 찾아낼 때까지 대단히 우여곡절이 많죠. 저 자신도 맨 처음에 클라리넷 그리고 기타, 피아노를 하다가 테너 색소폰에 정착하는데까지 약 십년이 걸렸죠. ‘허비 맨’도 역시 맨 처음에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서 9살 때 클라리넷, 그리고 군대에 들어가서 그러니까 미국 군악대에 들어가서 테너 색소폰 연주를 시작했죠. 미국의 군악대는 재즈 밴드가 그 안에 있어서 재즈를 하는 사람들은 군대 생활을 하면서도 제대로 즐기고 공부를 할 기회가 많죠. 미 8군 군악대도 재즈 밴드가 훌륭한 게 있어서 저희도 가끔 찾아가서 같이 연주하고 즐기는 기회가 있습니다.
‘허비 맨’이 Flute’을 잡고 연주를 시작하게 된 것이 우연한 동기가 아니고 아코디온 연주자로서 유명한 ‘Mat Mathews’라는 분하고 같이 연주를 시작하게 된 그러니까 제대하고서 1952년도에 그 악단에 참가했을 때 테너 색소폰하고 아코디온은 잘 맞지를 않아요 음색이.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Flute을 해보니까 썩 잘 맞죠.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만 저희 선생님이 아코디언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때는 클라리넷을 연주했습니다만 ‘허비 맨’은 Flute을 이때부터 시작, 그러니까 1952년도에 시작했으니까 얼마 옛날은 아니죠. 그때부터 Flute이라는 악기가 재즈에 도입됐다고 생각을 해도 아마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나머지 얘기 또 다음에 말씀드리고 우선 한곡 더 들어보시겠는데 이번에는 <If>, ‘만약에’ 이것을 ‘허비 맨’의 Flute 연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If - Herbie Mann
https://www.youtube.com/watch?v=Q5xxnyxnFYg
‘허비 맨’은 1930년도에 뉴욕시에서 태어났어요. 그러니까 금년 쉰 하나가 되죠. 미국의 음악인들, 특히 재즈인들을 보면 오십대에서부터 진짜 연주를 하게 되는 그런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루이 암스트롱’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트럼펫을 불다가 생애를 마쳤는데 그런 사람이 참 많죠.
우리나라 음악인들도 그렇게 장수하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연주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저희들이 이제 음악인들끼리 모여서 그러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만, 우리나라에도 ‘청송회’라고 연주인들의 친목회가 있습니다. 송희선 선생님 지금 한 75세 되셨는데, 색소폰 연주자이신데 지금도 연주를 하시고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여기에 모이셔서 지방열씨라든가 임근식씨 같은 노장 연주인들이 아직도 연주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연주를 못하는 분들이 많죠. 만나면 참 안됐고 가슴 아프고 그렇습니다.
‘허비 맨’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여러 가지의 민속음악에서 좋은 근원적인 것을 캐다가 재즈에 결합을 시켰죠. 예를 들어서 1950년대엔 아프리카에 건너가서 아프리카의 그 음악을 도입해서 Afro-Jazz라는 걸 시작을 했죠. 그러고 또 1961년도에는 보사노바가 유행을 하게 되니까 브라질로 건너가서 진짜 본고장의 라틴 아메리칸 리듬을 체득해서 역시 이걸 또 합성을 해서 소위 보사노바를 ‘Stan Getz’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게 한 것은 역시 ‘허비 맨’도 공이 컸다고 그렇게 인정을 받죠. 요즘은 또 디스코에 관심이 많아서, 아까도 들으신 것 같이 아주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리듬도 있고 색채도 있고 그러한 훌륭한 디스코 재즈 음악을 연주하고 있죠. 그러면 ‘허비 맨’의 연주를 한 곡만 더 보내드리겠습니다. ‘허비 맨’의 출세작이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Memphis Underground>
Memphis Underground - Herbie Mann
https://www.youtube.com/watch?v=BO_Lfk-8P5c
네 ‘허비 맨’의 연주 세곡을 계속해서 보내드렸습니다만 이 악단의 특징이라고 말하자면 그 가냘픈 Flute의 백킹을 아주 리듬이 큰 악기로 리듬을 중심으로 했다는 거, 그리고 비브라폰이죠, 저희들은 바이브라폰이라고도 하고 또 미국 사람들은 바이브라하프라고도 하는데, 바이브라폰이 색채를 띠고, 두 개의 기타가 하나는 리듬을 하고 하나는 멜로디를 담당하는 그런 두 개의 기타에, 올갠하고 피아노가 들어가 있고, 역시 베이스, 드럼이 장식하는데, 가끔 콩가 같은 타악기,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나라 민속 타악기를 곁들여서 아주 이색적인 연주를 언제나 저희들한테 보내주는 그런 ‘허비 맨’의 악단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맨 먼저 들었던 ‘Stanley Turrentine’과 아주 흡사한 재즈 색소폰 연주자인데 ‘Stanley Turrentine’보단 훨씬 젊은 그러니까 지금 아주 스타가 된지 얼마 안 돼서 한참 열심히 뛰어 돌아다니면서 연주를 하고 많은 팬을 획득한 ‘Grover Washington Jr.’ 아시는 분도 많을거예요. 처음에 ‘리듬 앤 블루스’부터 시작했으니까, 요즘 역시 그 ‘리듬 앤 블루스’의 색채가 짙은 재즌데 역시 커머셜(commercial)한 퓨전, 결합, 그러한 것을 보여주는 요즘 유행의 하나인 재즈의 유형이겠죠. 맨 처음에 들어보실 곡목은 <Make me a Memory> 별명이 <Sad Samba> 그러니까 ‘슬픈 쌈바’라는 별명이 붙어있어요. 한번 들어봐주시기 바랍니다.
Make me a Memory (Sad Samba) - Grover Washington Jr.
https://www.youtube.com/watch?v=DJSCRYiJe8E
네 ‘Grover Washington Jr.’의 아주 단정하고도 매력 있는 연주 <Make me a Memory>, 참 듣기가 쉽네요. 우선 깨끗한 사운드에다가 감미로운 Alto Sax였어요. Soprano Sax도 하고 테너 Sax도 많이 하는데, 이분같이 그렇게 음악적인 환경 속에서 자라나서 내내 음악에서만 파묻혀서 사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아요. 1943년에 뉴욕의 버팔로에서 태어나서 아버지가 역시 테너 Sax 연주자였었는데 어머니는 합창단의 가수였었고, 형님은 교회의 올갠 연주자, 동생이 드러머, 뭐 아주 충분하죠. 열살 때 아버지한테서 테너 Sax를 교육받았고 음악 학교를 다니고 군악대에 들어가서 군에 봉사하고 그리고 직업 음악인이 됐죠.
오늘 이렇게 현대에 활약하는 색소폰 연주자 그리고 Flute 연주자를 들어보니까 재즈도 이렇게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역시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재즈가 여러 가지 새로운 요소의 악기라든가 물결을 흡수해서 이런 새로운 차원의 음악을 듣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겠죠. 오늘 마지막으로 역시 ‘Grover Washington Jr.’의 연주 <Days in our Lives>를 보내드리겠습니다.
Days in our Lives - Grover Washington Jr.
https://www.youtube.com/watch?v=cGTmWhpqH-o
아쉽습니다마는 도중에서 <Days in our Lives>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 대단히 애석합니다.
‘Grover Washington Jr.’ 앞으로 나이가 많이 남아있으니까 정말 좋은 재즈맨으로서 크게 업적을 날릴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그런 사람입니다. 여러분 오늘도 저와 같이 얘기 그리고 음악 감상 같이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주 이 시간까지 여러분 안녕히 계시고 꼭 여기에 다이얼을 맞춰서 또 같이 그렇게 즐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 4 ] 1981. 5. 31(일) 16:00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도 앞으로 한시간 동안 재즈 이야기 그리고 명연주를 같이 즐겨보겠습니다. 오늘 맨 먼저 보내드릴 트럼펫 플레이어 ‘Al Hirt’는 미국의 ‘루이 암스트롱’과 더불어 대단히 유명하고 일반 Show Business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나이도 지긋하고 또 개성도 뚜렷한 트럼펫 연주자입니다. 우선 그의 대표작인 1960년도에 연주한 <Java>를 보내드립니다.
Java - Al Hirt
https://www.youtube.com/watch?v=fqwIpH6phJs
‘알 허트’는 우리나라에서는 과히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대단히 유명한 트럼펫 연주자이며, 또한 텔레비전 탈렌트, 혹은 ‘Personality’라고 불리우는 그러한 특수한 사람인데요, 그런 사람들은 미국 연예인 특히 그 음악가 중에서도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드렸던 암스트롱도 그랬지만 ‘Harry James’라든가, 라스베가스에 기반을 두고 연주하고 있던 ‘Louis Prima’라든가, ‘Ray Anthony’라든가 가수인 Sinatra 같은 사람 또 ‘Nat King Cole’도 그랬지만 재즈 싱어에서 나와서 세계적인 유명한 엔터테이너가 되었고, 요즘엔 ‘Tijuana Brass’가 역시 그렇게 됐습니다.
이 ‘알 허트’는 우선 몸이 굉장히 크고 그러니까 거인이죠. 키 185 정도에 체중이 약 160kg 정도니까 아주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큰 체구를 갖고 있고, 그러니까 트럼펫이 아주 장난감 같이 보이고 지금 음색을 들어보셨지만 대단히 부드럽고도 테크닉이 아주 완벽하다고 보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그 많은 트럼페터들이 ‘알 허트’를 존경을 하고 있죠.
고향은 재즈의 본고장인 뉴올리언즈, 1922년 태생이니까 환갑이 약간 지났겠습니다. 아버지가 경찰관이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경찰악대, 그러니까 경찰학교 소년 악대라고 거기서 재즈를 시작했고 커서 ‘Jimmy Dorsey’, ‘Tommy Dorsey’ 악단에 가입을 했어요. 하여튼 뉴올리언즈의 딕시랜드 재즈의 향기를 지금까지도 지니고 있는 귀중한 재즈맨의 한 사람이죠. 그러면 그런 의미에 서 다시 한 곡 <Down by the Riverside>라는 뉴올리언즈 재즈의 명곡을 들어보시겠습니다.
Down by the Riverside - Al Hirt
https://www.youtube.com/watch?v=3XXwGCXer1Q
그 엔딩이 아주 전형적인 딕시랜드 엔딩을 써서 끝냈습니다마는 <Down by the Riverside>는 많은 딕시랜드 연주자들 ‘Jack Teagarden’이나 ‘루이 암스트롱’은 물론 여러 악단에서 연주됐습니다만 이 ‘알 허트’의 연주는 대단히 그 규격이 아주 현대적이면서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그 옛날에 딕시랜드의 오리지널 향기를 잊어버렸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 그러나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알 허트’ 악단의 연주를 2곡 감상해 보셨어요.
이번에는 Guitar 연주자 ‘Kenny Burrell’을 잠깐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재즈 기타의 원조는 ‘Charlie Christian’이라고 전해지고 있고 그 다음에 ‘Barney Kessell’이 ‘찰리 크리스챤’의 스타일을 완성했고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Wes Montgomery’가 또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냈습니다. ‘웨스 몽고메리’의 후계자인 ‘George Benson’ 같은 사람이 요즘 Pop이나 Rock의 세계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만 언제나 그 중간을 가는 아주 온후한 성격의, 보기에도 흑인인데 백인하고도 비슷하고, 중간적인 중도적인 그런 연주를 즐겨서 하는 ‘케니 버렐’은 많은 비평가나 혹은 또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 들어보실 곡목은 유명한 피아니스트 ‘텔로니어스 몽크’의 젊은 날의 작품입니다. 유명한 재즈 발라드 <Round Midnight> ‘밤늦게’라고 번역할까요? 이러한 곡인데요. 여기에서 대단히 조용하고도 품위 있는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Kenny Burrell Quartet’ <Round Midnight>.
Round Midnight - Kenny Burrell Quartet
https://www.youtube.com/watch?v=HrftSxNCsAQ
‘케니 버렐’ 기타를 중심으로 <Round Midnight> 들어보셨습니다.
이번에는 이웃 나라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인이고 특히 Alto Sax, Flute 그리고 작곡으로서 지금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Sadao Watanabe’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시간에 일본의 재즈맨을 소개하는 건 이번 연주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재즈가 연주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도 물론이지만, 특히 재즈를 많이 연주하고 많은 팬을 갖고 있는 나라가 영국, 스웨덴, 서독, 그리고 불란서에도 약간 있습니다만 그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돼요. 우리 동양에서는 일본, 우리나라 그리고 필리핀 이러한 나라가 재즈 애호 국가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이웃 일본에서는 재즈 붐이 대단히 일찍, 해방 직후에 일어났고, 지금 일본에서는 많은 외국의 재즈 연주가가 한 달에도 한 서너 그룹이 와서 전국 순회공연을 하고 있는데요,
‘사다오 와다나베’는 1933년에 우츠노미야에서 태어났고. 그러니까 48살이 된 아주 대단히 훌륭한 Alto Sax 연주가인데 미국의 명문 재즈 음악대학인 버클리 재즈스쿨, 여기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정성조씨라는 우수한 우리 동료 음악가가 유학을 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에서는 많은 연주자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돌아가서 연주회를 쭉 갖고 또 레코딩도 많이 했고, 미국하고 일본하고 왕복하면서 했는데, ‘Dave Grusin’이라는 유명한 키보드 연주자하고 같이 일을 하기 시작해서 점점 그 지위를 굳혔고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작년 1980년에는 부도칸(武道館) 홀이라는 큰 홀, 한 5천명 정도가 들어가는 홀에서 사흘 동안 계속해서 ‘사다오 와다나베’ 재즈 리사이틀이 있었고 아주 초만원의 성황을 이뤘다 합니다. 우선 오늘은 ‘사다오 와다나베’와 ‘데이브 그루신’ 그룹의 연주로 <My Country>라는 아주 산뜻한 곡을 한번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같이 즐겨보십시다.
My Country - Sadao Watanabe
https://www.youtube.com/watch?v=Q2zv1ZXlLXo
네 ‘Sadao Watanabe’의 Sax, ‘Dave Grusin’ 그룹의 연주를 들어봤습니다. <My Country>.
이번에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서 1920년대, 30년대 활약한 아주 유명한 피아니스트 ‘Art Tatum’의 연주를 즐겨볼까 합니다. ‘아트 테이텀’은 1910년 오하이오주의 Toledo에서 태어났고 1956년에 작고할 때까지 LA에서 활약을 했습니다.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거의 맹목의 피아니스트였습니다. 눈이 안 보이는 피아니스트 분들 많죠. ‘George Shearing’도 그랬고.
그런데 눈이 안 보이는 분들이 역시 감각이 더욱 예민한 것 같아요. 음감. 우리나라에도 그런 분이 몇 분 계시지만, ‘Ray Charles’ 같은 사람도 노래하고 키보드를 연주하는데, 잘 보이는 사람들이 못 보는 데까지 눈이 안 보이는 분들이 통찰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예민한 감각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아트 테이텀’은 그 피아노 스타일이 아주 화려하고, 또 특히 왼손의 움직임, 그러니까 베이스의 Passage가 대단히 훌륭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아트 테이텀’의 피아노 기술이라든가 형식 혹은 피아노 테크닉에 관한 것을 아직까지도 계승하고 연구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우선 오늘 들어보실 곡목은 ‘어둠 속에서 춤을 추면’ 그러한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Dancing in the Dark> ‘Art Tatum’의 피아노 솔로입니다.
Dancing in the Dark - Art Tatum
https://www.youtube.com/watch?v=wWCVbXPtXIM
‘아트 테이텀’의 <Dancing in the Dark>. 참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음을 골라가면서 이렇게 시인들이 시를 읊는 것 같이 피아노를 치는 ‘Art Tatum’의 연주.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저희들 재즈를 하는 사람들 또 미국에서는 대단히 언제까지나 계속돼서 이렇게 들려지는 그러한 피아니스트입니다.
아까 들어봤던 ‘사다오 와다나베’와 연대가 비슷한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의 색소폰 연주자 한 분을 소개하죠. 우리 이 ‘재즈를 즐깁시다’ 시간의 타이틀 Song이 아주 경쾌하고 아주 멋있게 나오면 아마 굉장히 인상에 많이 남나 봐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저한테 그게 누구며 어떤 노래냐 그렇게 많이 질문받습니다. ‘Stanley Turrentine’이라고 지금 한참 활약하고 있는 ‘리듬 앤 블루스’ 출신의 모던 재즈 연주가입니다. 그 곡목은 <Midnight and You>인데, 근데 오늘은 이 연주보다 조금 옛날 연주가 되겠습니다만 그러니까 지금처럼 대스타가 되기 전의 연주가 되겠어요. <Feel the Fire>를 한번 들어봐 주십시오.
Feel the Fire - Stanley Turrentine
https://www.youtube.com/watch?v=H5jqO-w89Lg
대단히 정력적인 연주 ‘Stanley Turrentine’의 <Feel the Fire>를 들어보셨습니다.
이번에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마 처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롬본. 그러니까 슬라이드 트롬본이죠. 슬라이드 트롬본하고 밸브 트롬본이라고 트럼펫처럼 밸브가 달린 트롬본이 있는데 지금 우리 재즈에서 사용되는 것은 거의 다 슬라이드 트롬본이죠. 그 트롬본의 대표적인 명수 두 사람이 같이 연주를 하게 된 그러한 역사적인 레코드인데요.
한 사람은 ‘Kai Winding’ 그리고 또 한 사람은 ‘J.J.Johnson’, 나이도 비슷해요. Kai가 1922년생이고 JJ가 1924년생인데, ‘Kai winding’은 덴마크에서 태어나서 이민으로 미국에 들어와서 프로가 돼서 ‘Benny Goodman’ 악단을 거쳐서 아주 유명해진 분. 또 JJ는 전형적인 흑인이며 ‘Benny Carter’라든가 그런 유명한 악단을 거쳐서 유명해져서 1950년대 이 두 사람이 같이 모여서 그러니까 적수라 그럴까? 맞수끼리 모여서 대단히 유명해졌습니다. 왜냐하면 트롬본과 트롬본이 합쳐서 하나의 재즈 캄보의 형식을 만드는 것이 처음인데다가, 그 트롬본의 음색이라는 것이 대단히 호소력 있고 또 깊은데 그러한 관이 두개가 모인다는 특징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했죠.
오늘 들어보실 곡은 <Georgia on my Mind>, ‘Ray Charles’가 노래해서 대히트를 했죠. 그런데 이 <Georgia on my Mind>는 <Stardust> 같은 명작을 많이 쓴 ‘Hoagy Charmichael’의 대표작의 하나인데, 지난번에 제가 여행을 했을 때 조지아주에 갔더니 이 곡이 조지아주의 주가(州歌) 그러니까 국가와 비슷한 그 주의 노래로 지정이 되어 행사에서 <Georgia on my Mind>를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는데 작곡가인 저로서는 대단히 감격을 했고 또 그 작가인 지금 작고했지만 ‘호기 카마이클’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경의를 표시했습니다. <Georgia on my Mind> 연주 맨 처음에 ‘Kai Winding’이 원코러스를 하는데 그 뒤에서 굵직한 톤으로 ‘J.J Johnson’이 뒷받침을 하고 한 코러스가 끝나면 JJ가 다시 한 코러스 하고, 마지막 여덟 소절을 다시 ‘Kai Winding’이 하면서 뒤에서 JJ가 멋진 오브리카토를 해서 끝납니다. 들어봐 주십시오. <Georgia on my Mind>
Georgia on my Mind - JJ Johnson & Kai Winding
https://www.youtube.com/watch?v=5wk4r6BxHGs
네 트롬본의 명수 ‘Kai Winding’ 그리고 ‘J.J Johnson’ 두 사람이 아주 멋있는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Georgia on my Mind>. 재미있게 들으셨는지요?
이번에는 역시 오늘 Alto 색소폰의 명수들이 많이 나오네요. ‘Sadao Watanabe’, ‘Stanley Turrentine’, 그리고 명수 중의 명수죠 ‘Cannonball Adderley’의 연주가 되겠습니다. ‘캐논볼’은 그러니까 대포알이죠. ‘Cannonball Adderley’는 1975년에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만 마지막까지 연주 생활을 하면서 아주 훌륭한 재즈맨으로서 마지막을 장식한 행복한 연주자였습니다. 그 동생‘Nat Adderley’와 같이 ‘Funky Style’이라는 재즈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Funky’라는 말 자체는 좀 찌그러졌다든가, 나쁘게 얘기하면 더럽혀진 이러한 표현이 되겠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재즈에 쓰여진 하나의 밑바닥에서 나오는 그러한 그 에너지 넘치는 비트라든가 표현 그러한 것은 ‘Funky’라고 그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1950년대에 대활약을 했고 오늘날까지 그의 연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들어보실 곡목은 1960년 전후에 나이트클럽에서의 연주 실황을 녹음한건데 대단히 재미있는 이름이 붙어있어요. <Rumpelstiltskin> 어떤 의미인지 제가 좀 잘 찾아봐야 되겠는데 사전에도 없고 그래서 다음에 미국 친구를 만나면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Cannonball Adderley’의 연주를 즐겨보십시오. <Rumpelstiltskin>
Rumpelstiltskin - Cannonball Adderley
https://www.youtube.com/watch?v=LMk3SzqFbVk
‘Cannonball Adderley’ Quintet의 연주, 이것이 실제로 연주하는 재미, 분위기 아주 잘 나타낸 레코딩 같습니다. 피아노 솔로를 하다가 다 끝난 듯하면서 다시 시작해서 종결해 버린 피아노에는 ‘Joseph Zawinul’, 지금 아주 한창 활약하고 있는 그룹 ‘Weather Report’의 리더죠. 이것이 ‘캐논볼 악단’에 있을 때 아주 대단히 평이 좋아서 유명해진 그러한 예입니다.
시간이 거의 다 갔습니다만 오늘 마지막 순서에 들어가기 전에 재즈 콘서트 안내를 하나 보내드리겠습니다. ‘야누스 재즈 콘서트’. 매달 첫번 일요일날 신촌역 앞에 있는 재즈 카페 야누스(Janus)에서 6월 7일 오후 5시부터, 이번에는 저도 가서 찬조 출연을 하려고 그러니까 여러분이 와서 같이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네 이번에는 마지막 순서가 될 것 같습니다. 아까 잠깐 소개해드렸습니다만 <Georgia on my Mind>를 작곡한 유명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원래 이름은 ‘Hoagland Howard Carmichael’인데 애칭이 ‘Hoagy’가 됐겠죠. 1899년생이니까 암스트롱보다 나이가 한 살 위네요. 근데 아직도 생존해서 활약을 하고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만 작품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단히 유명한 작품 말하자면 <Rocking Chair>, <Lazy River> 또 「Hatari」라는 영화가 있었죠. 그 작품도 전부 ‘호기 카마이클’의 작품이었죠.
오늘 이제부터 들으실 곡목은 모든 가수가 다 불렀고 저도 즐겨서 연주했습니다만 <Stardust>라는 유명한 곡이죠. 오늘은 맨 먼저 보내드렸던 <Java>라든가 <Down by the Riverside>의 산뜻한 연주를 해준 재즈 그리고 트럼펫 스타 ‘Al Hirt’의 연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Stardust>
Stardust - Al Hirt
https://www.youtube.com/watch?v=v3hVtlSl7RQ
우리나라에서도 재즈를 연주하는 사람 또 즐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딴 나라들, 그러니까 일본이라든가 미국은 물론이고 구라파에 비해서는 재즈 연주회하는 것이 과히 많지는 않아요. 조금 전에 ‘야누스 재즈 콘서트’를 말씀드렸습니다만 또 하나의 재즈 콘서트는 매달 마지막 일요일 원서동에 있는 ‘공간사랑’에서 오후 3시하고 6시에 있죠.
시간이 다 흐른 거 같습니다. 내주 이시간까지 여러분 안녕히 계시고 또 이 FM2에 다이얼 맞춰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5 ] 1981. 6. 14(일) 16:00
안녕하셨습니까 한 주일이 지나가고 또다시 여러분 뵙고 모시고 재즈의 이야기 그리고 명연주를 즐겨볼까 합니다. 오늘은 피아니스트 그리고 색소폰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진행을 하겠는데요
맨 먼저 들어보실 연주는 지난번에도 한번 소개했습니다. ‘McCoy Tyner’. 현대, 80년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그리고 작곡가입니다. 들어보실 곡목은 <Motherland>. 연주할 백그라운드를 맡은 사람들은 바이올린이 들어가 있어요. ‘John Blake’의 바이올린, 또 이 곡은 ‘John Blake’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Joe Ford’의 소프라노, 앨토 색소폰, ‘George Adams’의 Flute, 테너 색소폰, ‘Charles Fambrough’의 베이스, ‘Al Foster’의 드럼, 그리고 ‘Guilherme Franco’의 타악기 합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McCoy Tyner’ 7중주단의 <Motherland>
Motherland - McCoy Tyner
https://www.youtube.com/watch?v=5G1QZjivuqk
‘McCoy Tyner’ 7중주단 연주의 리듬이 대단히 특이한데요. 우리나라의 소위 판소리나 고전 음악의 리듬에 이런 것이 있죠. 재즈하고 우리나라 고전 음악 사이에 대단히 공통점이 많은데, 특히 리듬 패턴이 아주 흡사한 것이 많아요. 지금 그것은 재즈적으로 얘기하면 ‘Nanigo’와 비슷한 리듬인데, 우리나라 판소리에도 이와 같은 리듬이 있죠. (Nanigo :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6/8박자 리듬)
특색이라고 말하자면 세 소절이 한 단위로 묶여지고 이것을 6번 계속해서 한 테마가 끝나는, 그런 테마를 가진 작품이었는데 아까 들어보신 바이올린 연주가 대단히 특이하게 들리네요. 색소폰하고 트럼펫 사이 같은, 도저히 바이올린 같은 그런 느낌이 안 드는 ‘John Blake’의 바이올린과 그의 작품 들어보셨습니다.
이번에는 앨토 색소폰의 거인, 그러니까 현대 모던 재즈의 개척, 새로운 문을 연 아주 위대한 색소폰 연주자 ‘Charlie Parker’의 연주를 한번 들어보시겠는데요. ‘Charlie Parker’는 대단히 그 업적이 컸기 때문에 지금도 ‘비밥의 원조’라고 불려지는, 별명은 버드(Bird), 새죠. 뉴욕에서 작고할 때까지 오로지 재즈를 연주하면서 지내왔고 그중에 아주 역사적인 레코드도 많았고 또 비극적인 마약과 병하고의 싸움에서 끝내 종말을 맞았습니다만 그의 연주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지표가 되고 교본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같이 연주할 사람들은 다 아주 위대한 재즈의 거인들인데, 가장 가까이서 연주를 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정력적인 연주를 하고 있는 ‘Dizzy Gillespie’의 트럼펫, ‘Thelonious Monk’의 피아노, ‘Curly Russell’의 베이스 ‘Buddy Rich’ 이 사람은 백인 드러머인데 어떻게 여기 끼었는지 아주 기이한 인상입니다만 ‘Buddy Rich’의 드럼. 이러한 얼굴들이 만난 것은 거의 없을 정도의 아주 이색적인 콤비네이션인데, 여기서 특색은 처음에 그 테마를 트럼펫과 앨토 색소폰이 연주하게 되는데 대개 같은 음역에서 Unison으로 연주를 하게 됐는데 여기서는 ‘Charlie Parker’가 옥타브 밑에서 ‘Dizzy Gillespie’와 같이 리프를 연주하고 있는 것이 대단히 폭이 넓게 들리고 아주 멋진 연주가 됐습니다. 그럼 전해드리겠습니다. ‘찰리 파커’와 그의 그룹, <Bloomdido>
Bloomdido - Charlie Parker
https://www.youtube.com/watch?v=1MCGweQ8Oso
<Bloomdido> ‘찰리 파커’와 그의 그룹이었습니다. 지금 들어도 생생하고 아주 새롭고 그러한 것을 느끼는 것은 ‘찰리 파커’의 위대한 사고 방식이라든가 음악에 대한 정열이 아직도 남아서 살아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엔 또 그와 비슷하지만 대단히 섬세한 백인의 테너 색소폰 연주자. 제가 한때는 아주 존경하고 많이 추종을 하고 모방을 했던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이 다음에 레코드를 들으면 가슴이 아주 뭉클해지고 옛날 어렸을 때 생각이 많이 나는 그러한 것을 한번 골라봤습니다. 뮤지컬에 삽입되었던 <Lover Come Back to Me>라는 곡이 있어요. 가수분들이 많이 부르는 곡인데 ‘Stan Getz’가 아주 멋지게, 아마 전성시대에 이것을 취입했을 것 같습니다. 1950년대라고 생각이 되는데, 멤버는 ‘Jimmy Raney’의 Guitar, ‘Duke Jordan’의 피아노, ‘Bill Crow’의 베이스, ‘Frank Isola’의 드럼입니다.
여기서 게스트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리자면 맨 처음에 그 흑인들의 전성시대에 동해안의 비밥 시대에 도전해서 백인들이 ‘Cool Jazz’라는 것이 탄생했습니다. 그것이 1950년대였었는데 그래서 이것이 서해안으로 가서 ‘West Coast Jazz’라고도 불리워지는데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나왔죠. ‘Art Pepper’라든가 백인 맹인 피아니스트 ‘Lennie Tristano’ 같은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나 LA 중심으로 해서 활약을 했는데 그때의 기수가 바로 ‘Stan Getz’였었고, 코펜하겐, 그러니까 덴마크에 가서 정착을 해서 거기서 결혼하고 살다가 다시 돌아와서 보사노바라는 것을 남미에서 수입을 했다고 그럴까요? 재즈하고 라틴 음악의 결합을 통해서 유명해진 그런 세 시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성시대 맨 초창기 ‘Stan Getz’의 연주가 되겠습니다. <Lover Come Back to Me>
Lover Come Back to Me - Stan Getz
https://www.youtube.com/watch?v=gntpCY8Kfr8
<Lover come back to me> 유창하고도 화려한 연주였었습니다. Tenor Sax 연주에는 대개 두 가지의 파(派)가 있는데 ‘Coleman Hawkins’파, 그러니까 ‘Ben Webster’를 위시해서 쭉 내려가서 요즘의 Coltrane이라든가 ‘Sonny Rollins’ 같은 사람이 그 파에 속하고, ‘Lester Young’파는 역시 대성한 것이 ‘Stan Getz’였다고 말할 수 있겠죠.
이번에는 노래를 한곡 보내드리겠습니다. ‘Ella Fitzgerald’ 노래입니다. 곡목은 여러분 다 잘 아시겠지만 ‘Porgy & Bess’에 나오는 ‘George Gershwin’의 작품 <The Man I Love> 들어보시겠습니다.
The Man I Love (Berlin Live) - Ella Fitzgerald
https://www.youtube.com/watch?v=9ImTq4YnTVo
‘Ella Fitzgerald’의 대단히 훌륭한 연주. 이것은 독일의 베를린에서 1960년도에 가진 콘서트 실황 녹음이었습니다. 녹음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들어 볼만한 그 열광적인 분위기가 아주 생생합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소개를 드릴 기회가 없었습니다만, 백인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1929년에 태어나서 1980년, 작년 9월 15일에 사망할 때까지 아주 개척적이며 대단히 훌륭한 재즈 스타일, 그리고 혹은 재즈를 벗어나서까지의 광범한 피아노 스타일을 확립한 ‘Bill Evans’의 연주인데요. ‘Bill Evans’는 백인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로서 1950년대 60년대 70년대를 장식한, 그리고 특이한 스타일이라서 언제나 그 하나의 첨단을 걷는, 항상 New Jazz를 시도한 그런 사람입니다. 오늘 들어보실 곡목은 여러분 너무 잘 아시는 곡인데 <Danny Boy>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연주 시간은 10분 37초가 되겠습니다.
Danny Boy - Bill Evans
https://www.youtube.com/watch?v=X5Sg0WGy9YA
네 <Danny Boy> ‘Bill Evans’의 피아노 연주로 들어봤습니다.
이번에는 아주 특색 있는 색소폰 연주자 ‘Roland Kirk’의 연주를 한곡 보내드리겠는데 ‘Roland Kirk’는 그의 음악성도 그렇지만 연주하는 악기가 특이한 악기고 다양하게 많은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인데요. Flute이라든가 앨토 색스라든가 정상적인 색소폰 이외에 스트리치(Stritch), 만젤로(Manzello), 스트리치라는건 앨토 색스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민속악기고요, 만젤로 역시 조금 높은 소프라노 색스와 흡사한 음색인데 그 외에도 코로 부는 Flute, Nose Flute 같은 것도 있고, 뭐 여러 가지.
하여튼 왜 그렇게 됐는가 물어봤더니 본인이 이제 어떤 새로운 색체의 악기, 음색을 탐구하기 위해서 이것 저것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고, 또 ‘Roland Kirk’의 특색은 우리나라 연주자에도 가끔 몇 분이 시도하고 있습니다만 두개 혹은 세개의 색소폰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그것을 맨 처음에 시도했고 제시했고 성공시킨 것이 바로 ‘Roland Kirk’였었는데, 그 발단은 이분이 맹인인데요, 태어나서부터 맹인이고 오늘날까지도 역시 앞을 볼 수 없는, 그러니까 어설프게 광선은 보인다지만, 그래서 처음에 트럼펫을 하려고 하니까 의사가 눈에 나쁘다고 그래서 색소폰을 불기 시작했대요.
16살 경에 어느 날 꿈에서 자기가 3개의 색소폰을 불고 있는데 아주 기가 막히게 좋은 음색이 나와서 깨고 나서도 그것을 탐구하려고 그냥 내내 노력을 하다가 이런 악기들을 연주하게 됐다고 그래요. 오늘 들어보실 <Domino>는 샹송이죠. 여러분 아마 잘 아실 거예요. 한 20년 전에 유행했던 ‘Louis Ferrari’의 작품인데요. 이것을 아주 유머러스하게 재미있게, 처음에 Flute으로 시작해서 만젤로 솔로, 마지막에 아까 말씀드린 Nose Flute으로 사이렌 소리 같은 아주 코믹한 연주로 시종 연주를 하는데 한번 들어보시면 아마 ‘Roland Kirk’의 매력을 아실거예요. <Domino>
Domino - Roland Kirk
https://www.youtube.com/watch?v=09sS1lMHql4
네 ‘Roland Kirk’의 정력적이면서도 아주 코믹한 재미있는 연주 <Domino>를 들어보셨습니다.
이번에는 또 한 사람의 백인 Alto 색소폰 연주자, 대단히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Art Pepper’. 이번 ‘Art Pepper’ 연주는 ‘Winter Moon’이라는 앨범에서 골라봤습니다. 아주 화려하고도 부드러운 현악기의 반주, 그러니까 스트링 악기를 백그라운드로 연주를 해서 대단히 아름다운 효과를 나타냈는데 여기서 들어보실 작품은 ‘아트 페퍼’ 자신이 작곡한 작품이고, 스트링의 인트로가 인상적으로 서정적으로 나아가고 그 다음에 영화 음악의 테마를 상기시키는 것 같은 그런 거죠. 흐름이 굉장히 이쁜 선율을 갖고 있습니다. 그 내용으로 말하자면 Art의 부인 Laurie하고의 사랑과 인간관계를 담아서 발라드풍으로 만들어서 그 굴곡이 굉장히 많고 또 긴장감도 있는 그런 개성적인 연주가 되겠습니다. ‘Art Pepper’ with Strings, <Our Song> 들어봐 주십시오.
Our Song - Art Pepper(As) with Strings
https://www.youtube.com/watch?v=RWLacnTFK1o
‘Art Pepper’의 Alto Sax는 1950년대의 전성시대 그러니까 초창기에 아주 전위적인 웨스트 코스트 재즈를 했을 때의 연주가 있고, 그 후에 ‘Art Pepper’도 역시 다른 뮤지션들이 많이 겪는, 그러니까 대개의 미국 뮤지션들이 겪는 마약 문제,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그것 때문에 한동안 건강을 해치고 연주를 못하고 그러다가 로리 부인의 도움을 받아서 기적적으로 컴백해서 요즘의 연주로 들어보셨는데, 색소폰 연주자로서 제 나름대로 생각해 볼 때 역시 그 전의 ‘Art Pepper’의 색소폰보다는 지금의 연주가 훨씬 다이나믹하고, 색소폰 자체가 아주 완전히 그 톤을 살리면서 필링도 정확하고 정말 아주 좋은 연주라고 생각이 됐어요. 그리고 이 편곡이 굉장히 훌륭하네요. ‘Bill Holman’ 편곡인데요, 스트링을 저렇게 사용하면 색소폰이 저렇게 빛난다는 걸 제가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새로 등장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이분도 흑인인데 우리나라에선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미국에서는 무명인가 하면 대단히 유명한데 너무 스타들이 많아서, 예를 들어 ‘Keith Jarrett’ 같은 피아니스트가 있기 때문에 ‘Ahmad Jamal’은 지금 저희가 들으려고 하는 피아니스트인데 언제나 숨어있고, 나이가 지금 51살 정도 되는 아주 원숙한 연령이고 경력을 가진 이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전혀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저도 안타깝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같이 ‘Ahmad Jamal’의 <Night Song>이라는 연주를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음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Ahmad Jamal’의 화려한 피아노 연주. 참 납득이 가는, 설득력 있는 그러한 연주인 것 같아요. 뒤에서 키보드가 스트링 앙상블의 효과를 내면서 피아노를 받들어줬고, ‘Ahmad Jamal’은 자기 음악에 대해서 재즈 음악보다도 ‘컨템포러리 아메리칸 뮤직’을 연주하는 음악가, 현대 미국 음악의 연주자다. 그건 뭘 말하느냐 하면 재즈의 범주에서 좀 더 벗어나서 좀 더 광범한 연주를 하는 것이 자기의 사상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여러분과 여러 훌륭한 재즈 연주 그리고 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가면 또 이 다이얼에 맞춰서 저와 같이 다시 이 재즈를 즐겨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이만 불러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6 ] 1981. 6. 28(일) 16:00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또 일주일이 지나고 즐거운 재즈를 여러분과 같이 나눠 듣고 얘기를 나누는 ‘재즈를 즐깁시다’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도 명연주 그리고 거기에 곁들인 이야기들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프로그램에서 아주 명연주로 알려져 있는 ‘Sonny Rollins’와 ‘John Coltrane’의 테너 대결.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아마 누구나 다 연주를 했고 또 다시 듣고 싶은 그런 명 레코드를 준비했습니다. ‘Tenor Madness’를 보내드리는데요. 흥미 있으신 분들은 녹음하셔도 되고,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마는 중간쯤에 나오게 되겠습니다.
맨 먼저 1976년도에 세계에 배포된 그러니까 그 해가 미국의 합중국 독립 200주년 기념이라고 그래서 아주 커다란 잔치를 했죠. 그 잔치의 일환으로서 미 국무성에서 재즈라든가 모든 미국의 음악을 100장의 레코드에 담아서 세계 각국에 있는 우방국가의 방송국이라던가 학교 박물관에 레코드를 선사했어요. 저희 KBS에도 그 기증 받은 레코드가 있어서 그중에서 하나를 골라봤는데 이것은 70년대의 대표적인 젊은 재즈맨들 집단의 연주입니다.
‘Ricky Ford’, Tenor Sax 연주자인데 이 사람과 그의 그룹, 이분들은 대개 지난주에 소개했던 ‘Charles Mingus’ 악단 안에서 오래 같이 일했거나 또 최근에 같이 일한 그러한 모임인데요. 멤버를 소개해 드리자면 ‘Ricky Ford’는 테너 색소폰, ‘Oliver Beener’, ‘Charles Sullivan’의 트럼펫, 그리고 ‘Bob Nelson’의 피아노, ‘Richard Davis’의 베이스 그리고 ‘Danny Richmond’의 드럼입니다. ‘Ricky Ford’의 편곡 작품 <Dexter>를 보내드립니다.
Dexter - Ricky Ford
https://www.youtube.com/watch?v=qXuypIfcn_Q
‘Ricky Ford’의 그룹, 대단히 젊고 활기찬 그러한 연주를 들려줬습니다.
다음에는 명반 그러니까 명연주의 하나라고 남아있고 또 항상 현재도 연주되는 그러한 유명한 곡인데요, 연주는 ‘Art Blakey & Jazz Messengers’의 초기의 연주입니다. 1956년에 뉴욕에서 레코딩된 ‘니카의 꿈’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Art Blakey’는 흑인 원로급 드러머로서 우리나라에도 한번 방문해서 옛날에 시민회관에서 멋진 연주회를 가진 기억이 있습니다만 지금도 활약 중인 재즈의 명문 캄보 밴드를 이끌고 있죠.
지금 아마 14~5번 멤버가 갈려서 그러니까 14대, 15대 ‘Jazz Messengers’가 되겠습니다마는 오늘 들으실 연주는 제2기 ‘Jazz Messengers’의 연주입니다. 멤버는 ‘Donald Byrd’의 트럼펫, 전임자 제1기는 ‘Kenny Dorham’이었습니다. 그리고 ‘Hank Mobley’가 테너 색소폰을 담당하고 있고, 그 유명한 편곡 그리고 작곡가, 피아니스트 ‘Horace Silver’ 그리고 ‘Doug Watkins’의 베이스, ‘Art Blakey’가 드럼을 맡고 있죠. 곡목은 <Nica’s Dream>, 니카의 꿈입니다.
Nica는 사람 이름인데요, 재즈의 세계에서는 대단히 유명한 전설 속에 사는 그런 귀부인입니다. ‘Pannonica’의 마지막 부분 Nica가 별명이 됐죠. 재즈맨들을 많이 도와줬고 모든 연주에 잘 얼굴을 내밀었고 뉴욕에 살았습니다만 구라파에서 온 남작 부인인데, 부인이 가끔 가다가 파티를 열면 많은 재즈맨들이 참석을 해서 연주도 하고 환담도 하고 참 즐겁게 지냈다고 합니다. 이 니카 남작 부인에 관한 노래를 많은 재즈맨들이 작곡을 하고 남겼는데, 예를 들어서 ‘Thelonious Monk’의 <Pannonica>, ‘Gigi Gryce’의 <Nica’s Tempo> 같은 것이 있습니다만, 이것은 1956년도의 녹음인데 이 ‘Jazz Messengers’의 아주 명곡이 되었습니다. 작곡은 ‘Horace Silva’입니다.
그러면 이 중에서 ‘Hank Mobley’의 테너 색소폰을 잘 들어보세요. 어떤 면에서 ‘Sonny Rollins’보다 아주 우아하고 또 ‘John Coltrane’보다 더 예리한 그러한 아주 독특한 템포와 Tenor Sax의 스타일을 갖고 있는 ‘Hank Mobley’입니다. 그럼 <Nica’s Dream>, ‘Art Blakey’와 ‘Jazz Messengers’입니다.
Nica’s Dream - Art Blakey & Jazz Messengers
https://www.youtube.com/watch?v=8Lju13U1zEE
<Nica’s Dream>, ‘Jazz Messengers’였습니다. 역사에 남는 명연주라고 불려지는 이 <Nica’s Dream>에서 편곡이 아주 예쁘게 되어있고 멜로디 자체가 대단히 로맨틱하고 아름다운데 ‘Horace Silva’의 편곡 솜씨가 충분히 나타난, 트럼펫하고 테너의 하모니라든가 또 주고받는 Solo의 연결 부분에 있는 중간 리프라든가 엔딩의 기법 같은 거, 아주 대단히 전형적인 소편성 캄보 밴드 연주의 표본 같은 그런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기분을 좀 바꾸죠. 3대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라고 하면 ‘Billie Holiday’를 꼽아야 되고, ‘Ella Fitzgerald’ 그리고 제일 어린 ‘Sarah Vaughan’인데요. 어리다 그래도 1924년생이니까 벌써 환갑 가까이 된 분이죠. 아직도 많은 좋은 노래를 여기저기서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 들으실 곡목은 블루스를 노래 한 것인데요. 매일매일 나는 블루스가 있습니다. <Everyday I have the Blues>
Everyday I have the Blues - Sarah Vaughan
https://www.youtube.com/watch?v=3-9NANdEbZk
‘Sarah Vaughan’의 노래 <Everyday I have the Blues>, 노래라기보다 악기 연주하고 비슷한 그러한 감각, 음역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Sarah Vaughan’이었습니다. 편곡은 유명한 트럼펫 연주자이자 편곡자인 ‘Thad Jones’의 편곡이었습니다.
조금 전에 예고했던 것 같이 오늘은 테너 색소폰, 색소폰 부시는 분들한테 선물을 해드리죠. 어느 부분에나 맞수가 있는데 테너 Sax에서 맞수라고 하면 ‘Sonny Rollins’하고 ‘John Coltrane’인데, 처음에 ‘Sonny Rollins’가 먼저 나와서 대스타가 되고 다음에 ‘John Coltrane’이 이것을 추월해서 또 ‘John Coltrane’의 시대가 있다가 ‘John Coltrane’이 1974년도에 세상을 떠나서 다시 ‘Sonny Rollins’의 시대가 왔는데 요즘에는 또 그보다도 더 노장인 ‘Dexter Gordon’이 컴백해서 지금은 ‘Dexter Gordon’이 No.1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onny Rollins’가 처음으로 ‘John Coltrane’을 만나서 낸 음반입니다. ‘Tenor Madness’, 테너의 광기라 그러나요? 우리들은 테너 색소폰 연주자, 또 트럼펫 연주자, 드럼 연주자 몇몇이 모이면 전쟁을 벌이죠. ‘Battle’이라고 부르는데, 테너 배틀, 드럼 배틀, 트럼펫 배틀, 주고받고, 주고받으면서 점점 열기를 띄면서 아주 좋은 연주가 나오죠. 생각도 안 했던 그런 모험 혹은 경쟁 이러한 것이 재즈의 아주 진기, 묘미인데 그러한 것을 아주 완전히 나타낸 그런 연주인 것 같아요.
열두 소절 단위로 되어있는 전형적인 Blues 형식에 코드 진행도 아주 기본적인 코드 진행입니다. 맨 먼저 리프가 끝난 다음에 Coltrane이 먼저 그 다음에 Rollins가 이어서 그리고 피아노, 베이스가 있고 다시 드럼하고 4소절 단위의 주고받고가 있고 그 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것 같은 테너 배틀이 시작되서 아주 고조돼서 끝나게 됩니다. 1956년도의 레코딩. 두 사람이 아주 정말 정력적으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 멤버는 ‘Red Garland’가 피아노, ‘Paul Chambers’가 베이스 그리고 ‘Philly Joe Jones’가 드럼을 맡고 있습니다.
이곡 들으시고 나서 혹시 색소폰 부시는 분들 이 연주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고 싶은 분은 제가 이 애드립을 카피한 악보가 있어요. 많은 분에게는 못 드리겠지만 대여섯 분한테는 ‘재즈를 즐깁시다’ 담장자 앞으로 편지를 띄우시면 제가 카피를 해서 보내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그럼 들어보시겠습니다. 연주 시간은 13분입니다. <Tenor Madness>
Tenor Madness - Sonny Rollins Quartet & John Coltrane
https://www.youtube.com/watch?v=3MkUvZUTFUc
네 Rollins와 Coltrane. 어떤 사람이 어떤 연주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께서 분간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면, Coltrane은 16분음의 빠른 Passage를 주축으로 해서 대단히 기계적인 그런 샤프한 연주를 하고 있고요, Rollins는 반면에 굵직한 Tone에다가 8분음을 주로 해서 멜로디 라인을 살려가면서 하는, 그러니까 둘이 아주 대조적인데,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테너 배틀이 아주 고조돼서 그냥 뭐 격투하는 것 같으면서도 경쟁하는 것 같이, 달음박질하는 것 같이 아주 참 재미있는 재즈의 세계를 전개했습니다. <Tenor Madness> 들어보셨습니다.
오늘은 ‘John Coltrane’하고 ‘Sonny Rollins’의 테너 합주를 들어보셨는데, 이 사람들의 성좌가 처녀 별자리 태생이라서 두 사람이 나이는 3살 차이지만 같은 성좌에 태어난 사람들이 비슷한 생애를 보낸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어요.
이번엔 다시 한번 노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Nina Simone’의 아주 정감 흐르는 노래. 피아노는 그녀 자신이 반주하면서 노래합니다. 침대에서는 담배 피우지 마세요. 사랑하던 사람, 떠난 사람한테 말하는 그러한 노래죠. <Don’t Smoke in Bed>
Don’t Smoke in Bed - Nina Simone
https://www.youtube.com/watch?v=0jegpATcIxI
‘Nina Simone’의 노래 <Don’t Smoke in Bed>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 제일 마지막 연주가 되겠습니다. 트럼펫 연주자 ‘Miles Davis’와 그의 육중주단의 연주인데요, 멤버는 조금 전에도 나왔죠 ‘John Coltrane’, 또 그 전에 나왔죠, ‘Art Blakey & Jazz Messengers’의 ‘Hank Mobley’ 이 두 사람의 테너 색소폰, ‘Wynton Kelly’의 피아노, ‘Paul Chambers’의 베이스, 그리고 ‘Jimmy Cobb’의 드럼이죠. 명연주고 명곡으로 남아있는 <Someday My Prince will Come>을 띄워 보내겠습니다.
Someday My Prince Will Come - Miles Davis
https://www.youtube.com/watch?v=fBq87dbKyHQ
‘Miles Davis’ Sextet의 연주 <Someday My Prince will Come>. 대단히 조용한 4분의 3박자의 재즈도 참 많이 연주되는데 이것이 아마 대표적인 재즈 왈츠인 것 같아요.
어느덧 마칠 시간이 왔습니다. 내주 이 시간에 또 만나 뵙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7 ] 1981. 7. 5(일) 16:00
안녕하세요 길옥윤입니다. 오늘도 앞으로 한 시간 동안 여러분과 같이 재즈의 명연주 그리고 거기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같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옛날에 상영됐던 ‘여름밤의 재즈’라는 영화가 재즈팬을 많이 획득했던 그런 동기가 됐습니다만 무더움을 파헤치고 우리가 시원한 기분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재즈를 몇 곡 모아봤습니다.
오늘은 1934년생인 테너 색소폰, 그리고 소프라노와 여러 가지의 리드 악기를 구사하는 ‘Stanley Turrentine’의 연주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멤버를 소개해 드리자면 ‘Stanley Turrentine’의 테너 색소폰, ‘Cedar Walton’의 어쿠스틱 피아노, 요즘은 어쿠스틱 피아노와 일렉트릭 피아노를 구분해서 부르죠, ‘Gene Bertoncini’의 어쿠스틱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 그리고 ‘Ron Carter’의 베이스 노장이죠? ‘Grady Tate’의 드럼, ‘Reubens Bassini’의 타악기로 들어보시겠습니다. <Jordu>
Jordu - Stanley Turrentine
https://www.youtube.com/watch?v=yN0aUPtVB40
‘Clifford Brown’의 연주로 지금 Jazz Standard 곡으로 많이 연주되는 <Jordu>를 ‘Stanley Turrentine’ 그룹의 연주로 오늘 첫곡으로 들어보셨습니다. 대단히 모던하면서도 대중적인 그러한 음악의 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Turrentine의 음악은 널리 널리 우리들의 애호를 받고 있죠. 저희들 프로의 테마(시그널) 뮤직으로 쓰고 있는 그 음악도 Turrentine’의 음악인데요.
이번에는 노장급 피아니스트 ‘Red Garland’와 그의 트리오 연주를 한번 즐겨보시겠습니다. ‘Red Garland’는 1923생이니까 지금 거진 환갑이 가까워지진 57~8살 그 정도의 분인데, ‘마일스 데이비스’ 악단에서 활약을 해서 이름을 얻고 자기 자신의 트리오로 오늘날까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재즈맨들이 그랬듯이 어느 날 갑자기 한 10년 동안 종적을 감춘 그러한 일이 있었는데 1962년에서 1972년 동안 ‘레드 갈란드’가 어디에서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1972년 뉴욕에 다시 돌아와서 레코딩을 시작했는데 그 음악풍은 대단히 이해하기가 쉬운 경쾌하고도 스윙이 넘치는 특히 왼손의 움직임-코드웍이 굉장히 경쾌한데다가 오른손 멜로디의 Passage가 대단히 스윙이 넘치면서도 설득력이 있는 그런 피아니스트입니다. 멤버는 ‘Red Garland’ 피아노, ‘Ron Carter’, 조금 전에 베이스도 ‘Ron Carter’였는데 이분 대단히 활약을 많이 하는 베이스입니다. 나중에 ‘론 카터’ 자신의 연주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Ben Riley’의 드럼, 들어보실 곡목은 <I Wish I Knew>
I Wish I Knew - Red Garland
https://www.youtube.com/watch?v=q9MCja59sl8
‘레드 갈란드 트리오’, 엔딩에서 베이스가 대단히 활약하고 있고 참 재미있는 여러 가지 Passage를 갖고 있는 ‘Ron Carter’의 베이스 연주였는데 ‘Ron Carter’는 참 요새 활약을 많이 해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마일스 데이비스’ 악단에서도 활약을 했던 ‘Ron Carter’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릴까 합니다.
‘Ron Carter’는 1937년에 태어났으니까 지금 굉장히 한참 활약을 한 연령인데 ‘Charles Mingus’하고 비교하면 Mingus는 세상을 떠났습니다만 육중한 베이시스트의 스타일을 갖고 있고 ‘Ron Carter’는 대단히 경쾌하고, ‘Paul Chambers’하고도 비교가 됩니다만, 바이올린, 튜바, 트롬본 같은 악기도 잘하고 형제들 8명이 전부 다 음악인이고, 대단히 기초가 아주 훌륭한, 이스트맨 음대에서 음악 공부를 완전히 한 다음에 맨하탄 음악대학에서 또 공부를 하고, ‘Chico Hamilton’에게 발탁돼서 ‘Miles Davis’ 악단에서 연주를 하다가 오랫동안 자기의 Trio, Quartet 연주를 했던 그러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973년 이후에는 ‘Roland Hanna’라든가 여러 사람과 같이 Jazz Quartet을 편성해서 뉴욕을 중심으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Ron Carter’가 중심이 돼서 만든 요 근래의 레코딩입니다. 작년 5월에 뉴저지에서 녹음된 ‘Ron Carter’ 자신의 오리지널 <Ah Rio>를 보내드리겠습니다.
Ah Rio - Ron Carter
https://www.youtube.com/watch?v=ho3qWhBRoOA
미국의 재즈 뮤지션들은 요즘 세계 각국을 연주 여행을 다니는 기회가 많습니다. 구라파는 옛날부터 다녔고 요즘은 또 일본에 많이 오죠. ‘Ron Carter’는 아마 이 곡을 남미의 연주 여행을 했을 때 그 아이디어를 얻어서 쓴 것 같습니다. <Ah Rio>라는 제목에서 추측이 될 수 있듯이 리듬이 남미의 리듬, 삼바 같은 풍의 리듬을 사용했습니다. ‘Ron Carter’의 베이스가 대단히 재미있는 연주를 했죠. 베이스의 형태가 많이 달라져가고 있는데요,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쓰는 그 Contrabass를 연주하는 사람이 우리는 자꾸 줄어들어서 참 걱정이 됩니다마는 진짜 재즈의 진미를 즐기려면 Contrabass가 아니면 그 맛이 안 나는 것 같아요. 물론 일렉트릭 베이스도 좋은 점이 많습니다만 ‘Ron Carter’는 철저히 그 Contrabass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 이건 전기장치가 돼 있는 Contrabass 같습니다.
멤버를 소개해드리면 왕년의 명 트럼펫 연주자면서 보컬리스트인 ‘Chet Baker’의 트럼펫, ‘Amauri Tristao’의 기타, 피아노가 2대 있는데 ‘Kenny Barron’ 그리고 ‘Aloisio Aguiar’, 남미계통의 사람인 것 같아요, 이 두 분의 피아노, ‘Edison Machado’의 드럼, 그리고 카우벨을 내내 치고 있는데, 카우벨은 원래는 소 목에다 다는 벨(종) 그것이 악기화 됐는데 카우벨은 ‘Nana Vasconcelos’가 담당한 대단히 재미있는 연주였습니다.
오늘은 우연히도 새 레코드, 최근의 레코드를 처음으로 여러분 앞에 보내드리게 된 것이 대단히 기쁩니다. 다음 곡도 역시 아주 요 근래 연주입니다. ‘Rolan Hanna’라는 지금 대단한 활약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Ron Carter’랑 되게 비슷한 계열의 뮤지션이죠. 말하자면 정통파의 재즈인인데 클래식을 완전히 마스터한 분들이에요. 조금 전에 ‘Ron Carter’가 ‘Manhattan School of Music’을 거쳐서 재즈계에 나왔다면 다음에 소개해 드릴 ‘Roland Hanna’는 ‘Manhattan School of Music’을 거쳐서 쥴리어드에서 학위를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Chuck Mangione’가 ‘Manhattan School of Music’의 교수로 있으면서 연주도 하고 있죠.
1932년생으로 ‘Benny Goodman’, ‘Charles Mingus’, ‘Thad Jones’, ‘Mel Lewis’ 악단에서 활약하다가 이젠 독립을 해서 ‘Ron Carter’와 함께 ‘New York Jazz Quartet’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들어보실 곡목은 ‘Charlie Parker’의 명작의 하나인 <Cheryl>인데요, 멤버는 ‘Roland Hanna’의 피아노, ‘George Mraz’, 이 사람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이민을 와서 활약하고 있는 베이스 플레이어죠, ‘Richard Pratt’의 드럼 3중주, 트리오로 들어보시겠습니다.
Cheryl - Roland Hanna Trio
https://www.youtube.com/watch?v=oYu_K9a8x_I
‘Roland Hanna Trio’, 참 훌륭하고 번개 같은 테크닉 정말 멋있네요. 특히 Hanna의 피아노는 물론이지만 ‘George Mraz’의 베이스, 참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러한 고도의 테크닉을 가진 사람 같아요. 처음에 피아노하고 같이 테마를 연주를 했죠 Unison으로, 그것이 굉장히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연주인 것 같아요. 또 ‘Richard Pratt’라는 드러머, 우리한테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앨범의 뒤에 소개를 보니까 굉장히 거인이라고 그랬는데, 꼭 부처님같이 생긴 그러한 거구를 가진 사람인데 드럼은 그렇게 섬세할 수가 없네요. 참 좋은 사이드 멤버를 거느리고 ‘Roland Hanna’가 참 훌륭한 연주, ‘Charlie Parker’의 <Cheryl> 연주해 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취향을 조금 바꿔서 Tenor Sax의 거인을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지난주에는 ‘Sonny Rollins’와 Coltrane의 Tenor Battle, 합주라기보다는 전쟁이죠. 그걸 저희는 배틀이라 하는데, 이 두 사람이 활약할 때는 ‘Dexter Gordon’은 구라파에 가서 살고 있었죠. 그 전에는 ‘찰리 파커’의 시대, ‘레스터 영’의 시대, 그런데 ‘덱스터 고든’이 활약할만할 때 Rollins가 나오고 Coltrane이 나오니까 그걸 의식해서 그랬는지 1962년부터 유럽에 이주해서 코펜하겐에 있는 ‘클럽 몽마르뜨’에서 연주를 하고 또 연주 여행을 하다가 가끔 미국에 와서 레코드를 남기고 갔죠.
근데 요즘에 와서는 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Down Beat’의 인기투표에서 3년 계속해서 탑을 차지했습니다. 아주 조용한 발라드, 그러니까 저희 재즈 뮤지션이 일이 다 끝나고 나서 우리들끼리 즐기는 그러한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러한 시간을 저희들은 ‘After Hour’라고 그러죠. 오늘 들으실 곡목은 <Everybody’s Somebody’s Fool> 이라는 제목인데 한번 들어봐주세요. 아주 정말 발라드라고 부르기 좋은 그런 무드인 것 같습니다. ‘Bobby Hutcherson’의 Vibes, ‘Barry Harris’의 피아노, ‘’Bob Cranshaw’의 베이스, ‘Billy Higgins’의 드럼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Everybody’s Somebody’s Fool - Dexter Gordon
https://www.youtube.com/watch?v=dxccLZ3lASQ
네 아주 Tone이 깊다고, Deep하다고 이렇게 표현을 하죠. 이런 ‘덱스터 고든’ 같은 테너 Sax Tone, 거기다가 리드하고 입술 사이로 새는 숨소리가 들려오는 그러한 것이 테너 Sax의 하나의 매력이지 않은가 그렇게 느껴집니다. 테너 Sax의 그 Tone 색깔 가운데서도 가장 짙고 깊은 그러한 음색을 가졌기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덱스터 고든’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기를 모은다고 하면 색소폰 연주자 중에서 지금 아주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고 내내 히트를 치고 있는, 재즈 음악가로서 대중적으로 히트를 친다는 것은 참 그렇게 많은 일이 아닌데 이 ‘Grover Washington Jr’라는 색소폰 연주자는 1960년대 후반 1970년대부터 그냥 내내 큰 히트를 내고 있죠. 1943년생으로서 아버지가 테너 색소폰, 어머니는 합창단에서 노래 부르고 또 형은 교회 Organist 그리고 동생은 드럼, 이렇게 음악 가족 사이에서 태어나서 10살 때부터 아버지가 주신 테너 Sax를 불기 시작했으니까 뭐 태어나서부터 음악가라고 그래도 되겠죠.
‘George Hammond’라는 유명한 Organ Player하고 같이 레코딩을 하게 돼서 거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이 사람은 많은 히트를 냈습니다. 특히 ‘리듬&블루스’와 재즈가 혼합된 그런 대단히 대중이 알기 쉬운 재즈를 연주하기 때문에 재즈 페스티벌 같은 데 나가면 단연코 인기의 탑이 되는 그러한 사람이에요. ‘Inner City Blues’가 맨 처음에 큰 히트였는데 오늘은 최근의 히트곡입니다.
‘Down Beat’ 같은 잡지의 히트 챠트를 보면 재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곡인데요, 이 앨범이 참 이쁘게 디자인되었어요. 앨범 타이틀이 ‘Winelight’인데요, 와인 잔이 있고 불이 반짝이고 뒤에 색소폰이 있는 굉장히 멋있는, 제가 또 와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특히 이런 그림이 아주 보기가 좋습니다. 이 안에 들어 있는 <Just the Two of Us>가 요즘 대단히 인기인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구라파에서도요. 아마 마지막 곡이 되겠습니다만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Grover Washington Jr’ <Just the Two of Us>
Just the Two of Us - Grover Washington Jr.
https://www.youtube.com/watch?v=9zRbHHJ5C7Y
네 여러분과 같이 진행한 시간 굉장히 짧게 느껴지네요. ‘Grover Washington Jr’의 연주에 노래와 합창을 곁들이니까 한결 부드럽고 참 알기가 쉬운 그런 재즈의 칵테일 같은, 그러니까 재즈와 팝송을 섞은 것 같은, 가끔가다 이런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 내주 이 시간에 만나뵙기로 하겠습니다. 오늘도 같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 8 ] 1981. 7. 12(일) 16:00
여러분 안녕하세요 길옥윤입니다. 또 한 주일이 지나가고 오늘도 또 여러분과 같이 재즈와 재즈의 이야기를 즐기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더위를 이기는 데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재즈를 듣는 것도 더위를 아주 불식해버리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그래서 미국이나 구라파나 일본 같은 곳에서는 여름밤에 재즈 콘서트가 많이 열리죠. 우리나라에도 그런 때가 이제 가까이 올 것 같은데 해변이나 강변 같은 데서 젊은 사람들을 보면 음악을 많이 즐기는데, 재즈에 가까운 음악 비슷한 것도 가끔 들려오는 것을 들을 때 굉장히 반갑고 옛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요.
오늘은 가장 젊고 활약을 많이 하고있는 피아니스트입니다. ‘Sonny Rollins’ 악단에서 이름을 얻어서 요즘 그 신인의 기세를 보이고 있는 ‘Mark Soskin’의 피아노 그리고 그의 그룹의 연주를 처음으로 즐겨보시겠습니다. 들어보실 곡목은 ‘Weather Report’의 유명한 작곡가이자 키보드 연주자인 ‘Joe Zawinul’의 작품입니다. <Walk Tall> 들어보시겠습니다.
Walk Tall - Mark Soskin
https://www.youtube.com/watch?v=3xbreHQRbPY
대단히 경쾌한 리듬이죠. 아주 현대적이고 대개 전기화된 피아노, 그러니까 일렉트릭 피아노하고 어쿠스틱 피아노 양쪽을 구사하는데 ‘Mark Soskin’ 나이가 지금 계산해보니까 만 28살, 정말 젊은 피아니스트입니다. 콜로라도 주립음대에서 공부를 하고 그 다음에 보스톤 버클리 대학에서 재즈를 전공했습니다. 같이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전부 아마 20대 뮤지션 같고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일의 재즈를 이끌어갈 그러한 훌륭한 뮤지션인데, 곡 자체는 ‘Zawinul’이 처음 썼을 때는 가스펠풍, 그러니까 종교 음악적인 터치로 작곡을 했는데 여기서는 Afro-Cuban 리듬하고 Rock하고 재즈가 퓨전되어 아주 재미있는 근대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번에는 취향을 바꿔서 약간 거슬러 올라가서 옛날의 연주인데, ‘J & K’라고 하면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트롬본 연주자로는 ‘Tommy Dorsey’라든가 여러 사람이 있습니다만 이제 오늘날에 있어서도 역시 트롬본 연주자라면 ‘J.J Johnson’을 제일 먼저 꼽고 또 그의 콤비 ‘Kai Winding’, ‘J & K’ 시대가 있었죠.
1950년대 그리고 현재도 각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J.J Johnson’은 1924년생 그리고 ‘Kai Winding’은 1922년생, ‘Kai Winding’이 약간 나이가 위지만 Kai는 덴마크 출생이고 ‘J.J Johnson’은 인디애나폴리스 출생입니다. 두 사람이 트롬본 스타일이 아주 다르고 톤도 다른 것이 대조적입니다. 반주에는 ‘Bill Evans’의 피아노 그리고 ‘Paul Chambers’가 베이스를 맡고 있습니다. 오늘 들어보실 곡목은 ‘Cole Porter’의 명작인 <I Concentrate on You>를 들어보시겠습니다.
I Concentrate on You - J.J Johnson & Kai Winding
https://www.youtube.com/watch?v=1y9iTQGh7V0
트롬본 듀엣 ‘J.J Johnson’, ‘Kai Winding’의 <I Concentrate on You>, 대단히 구수하면서도 스윙이 넘치는, 아주 마음 푹 놓고 들어도 괜찮은 그런 무드였습니다.
이번엔 무드를 바꿔서 아주 최근에 레코딩된, 재즈 편곡자로서는 제1인자라고 불려지는 ‘Quincy Jones’의 요즘 제일 근래에 낸 앨범 ‘The Dude’라는 타이틀인데요, 그 안에서 타이틀곡인 <The Dude>를 들어보시겠는데요. 참 치밀한 편곡하고 여러 가지 기계적인 테크닉을 최고로 구사해서 아마 이것은 레코드가 완성될 때까지 계산도 많이 했고 또 노력도 굉장히 많이 했으리라고 믿어집니다. 특히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 합창 특히 요즘에는 백코러스하고 또 기악하고 결부시켜서 어느 쪽이 주고 어느 쪽이 객인지 모를 정도로 잘 섞어가면서 그 안에 재즈의 이디엄이라든가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상업적이면서도 재즈적인 그러한 연주가 된 것 같습니다. 한번 그 보컬과 악단의 협연을 즐겨서 조심해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퀸시 존스’의 <The Dude> 보내드립니다.
The Dude - Quincy Jones
https://www.youtube.com/watch?v=H7K7WfjP7SM
‘퀸시 존스’의 편곡 작품 <The dude>를 감상해 보셨습니다. 보컬 그룹하고 또 반주를 맡은 일류 재즈맨들의 협연이 참 조화가 잘된 그런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지난주에 ‘Roland Hanna’라든가 또 ‘Ron Carter’ 얘기를 하면서 ‘Mel Lewis’하고 또 ‘Thad Jones’의 악단에 대해서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그 본인들, ‘Thad Jones’는 코넷의 명연주자, 작곡가, 편곡가로서 유명하고 또 ‘Mel Lewis’는 백인 드러머로서 쌍벽을 이루면서 ‘Thad Jones’하고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레코딩은 1977년 9월 24일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그 마이애미는 굉장히 아름다운 피서지죠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거기엔 클럽들이 굉장히 많은데 Airliner Lounge라는 재즈클럽 실황 녹음입니다. 그런데 맨 먼저 ‘Thad Jones’가 그 곡목이라든가 그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소개가 있고 시간이 굉장히 길어요. 이 두 사람 다음에 ‘Rufus Reid’ 베이스나 ‘Harold Danko’의 피아노가 Quartet의 진미를 연주해 주는데 정말 16분 30초 동안 마치 연주회장에 가 계시는 것처럼 마이애미에서 재즈를 듣는 기분으로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곡목은 <But not for me> ‘Thad Jones & Mel Lewis’ Band.
Autumn Leaves ~ Thad Jones & Mel Lewis Quartet
(But not for me 음원이 없어 같은 음반의 다른 곡으로 대체)
https://www.youtube.com/watch?v=LrG6EOVCdgY
‘Airliner Lounge’에서 녹음된 ‘Mel Lewis’하고 ‘Thad Jones’ 그룹의 연주였는데요, 이 네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고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고 하면서 하는 게 재즈 스몰그룹 연주의 진미고, 청중도 같은 거리에서 음악을 듣는 그런 즐거움이 라운지에서 듣는 재즈 음악의 즐거움인데 여기서 박수를 치고 고함을 지르는 것은 손님들도 그랬지만 종업원들도 꼭 같은 마음으로 그렇게 해줬다고 쓰여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연주를 했는데 한 번도 똑같은 연주를 할 수 없죠. 재즈의 형식 흐름도 그때그때 달라진다고 그랬어요. ‘Thad Jones’는 사이드 멤버들 특히 Rufus나 피아니스트 Danko를 대단히 칭찬을 하고 모든 것을 모험도 할 수 있고 또 혹은 또 창조도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피아니스트나 또 드럼, 베이스가 있어야 자기가 좋은 영감을 받아서 연주를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또 ‘Mel Lewis’는 좋은 솔로 연주자가 있어서 자기가 그걸 감싸고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그러니까 네 사람이 꼭 같은 밸런스로 의지하면서 이렇게 연주해 나가는 것이 Jazz Quartet의 진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나라를 바꿔서 우리 동양의 이웃 나라 일본에는 재즈가 굉장히 성하게 지금 유행이 되고 있고 또 옛날 재즈도 리바이벌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 연주자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연주회를 갖죠. 그만큼 재즈팬이 많다는 얘기인데 그 옛날부터 저하고도 친교가 많은 뮤지션들이 많은 LP를 내고 있는데 지난번에 일본에 갔을 때 레코드를 한장 선사를 받았습니다. ‘후지오카 타쿠야’라는 유명한 연극배우인데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탈렌트라 할까요? 그 사람이 자기 취미로 프로듀스한 음반입니다.
연주는 대표적인 Tenor Sax 연주자 ‘마쓰모토 히데히코’, 별명이 ‘Sleepy’인데 이 사람이 작년에 일본의 문화훈장을 받았어요. 재즈 뮤지션으로서 문화훈장을 받은 것은 이 사람이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또 아주 젊은 테너 색소폰 연주자 ‘나까무라 세이지’, 피아니스트 ‘야시로 가즈오’, 베이스에 ‘하라다 마사나가’, ‘나카야마 쇼지’의 드럼으로 들어보실 곡목은 ‘마쓰모토 히데히코’의 <Sleepy’s Bounce> 오리지널 형식의 블루스입니다.
I'll Remember You ~ Matsumoto Hidehiko
(Sleepy’s Bounce 음원이 없어서 다른 곡으로 대체)
https://www.youtube.com/watch?v=lnrCtMuIug4
이웃 나라 일본의 대표적인 재즈맨들 연주를 처음으로 소개해 드린 것 같습니다. 맨 먼저 나오는 소프트 터치의 테너 색소폰이 젊은 나카무라 그리고 톤이 좀 굵고 빠른 Passage를 즐겨서 연주하는 것이 주인공 ‘마쓰모토 히데히코’였습니다. 대단히 Exciting한 좋은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순서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도 소개한 요즘 대단히 활약하고 있는 리듬&블루스 출신의 재즈맨, 색소포니스트 ‘Stanley Turrentine’의 연주 <Tomorrow>를 보내드립니다.
Tomorrow - Stanley Turrentine
https://www.youtube.com/watch?v=3U8qQ5Q0WoE
‘Stanley Turrentine’의 <Tomorrow>를 마지막으로 오늘 ‘재즈를 즐깁시다’ 어느덧 시간이 다 간 것 같습니다. 내주 이 시간에는 50세 탄생을 기념하면서 가진 테너 색소폰의 명수 ‘Stan Getz’의 구라파에서의 연주회 실황 음악을 중심으로 또 다시 뵙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은 특히 ‘퀸시 존스’, 그리고 ‘Mel Lewis & Thad Jones’의 연주가 빛난 것 같습니다. 내주에 조금만 더 소개해드릴까 예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같이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내주에 또 만나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9 ] 1981. 7. 19(일) 16:00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지내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저는 재즈를 들으면 또 좋은 연주를 구경하면 아주 시원해지고 또 제가 연주를 해서 땀을 확 빼고 나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한 시간 동안 여러분과 같이 멋있는 재즈 연주와 거기에 얽힌 이야기 나눠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은 테너 색소폰의 거인, 대개 흑인의 연주를 많이 소개를 해왔고 또 실질적으로 요즘에 헤게머니를 잡고 있는 것은 흑인인데, 백인으로서 굉장히 오랫동안 왕자 그러니까 테너 색소폰의 1인자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Stan Getz’는 저하고 동갑이 돼서 특히 친근감을 갖고 제가 존경해 온 테너 색소폰 연주자인데 1927년 2월 22일생이니까 토끼띠, 우리 나이로 금년 55살 되겠습니다.
Stan Getz Gold, "Happy 50th Stan" (1977 Live at Montmarte Recording, 1978 Release)
오늘 들어보실 연주는 그가 50세 생일을 맞이했을 때의 기념 연주인데 그가 사랑하고 오랫동안 거주했던, 원래 미국 사람이지만 구라파에서 여생을 보낸다든가 거기서 일생을 마치는 그러한 뮤지션들이 많습니다만, Getz는 아직도 구라파하고 미국하고 양쪽을 왕래하면서 연주를 하고 있는 그런 훌륭한 뮤지션입니다. 오늘 들어보실 연주는 전부 다 코펜하겐의 몽마르뜨 실황 녹음된 것입니다. 우선 맨 먼저 들어보실 곡목은 <Morning Star>입니다. 12분 50초의 연주 시간이 되겠습니다.
Morning Star - Stan Getz
https://www.youtube.com/watch?v=BtK17C-EIpE
‘Stan Getz’는 본명이 ‘Stanley Getz’, 피츠버그에서 태어나서 재즈에 투신해서 참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테너 색소폰 연주잔데, 맨 먼저 ‘Stan Kenton’ 오케스트라 그리고 유명한 ‘Benny Goodman’ 오케스트라, 결정적으로 이름을 낸 것은 ‘Woody Herman’의 제3기 악단에서 ‘Four Brothers’라고, 그러니까 보통 빅밴드의 5-Sax의 편성은 2-Alto, 2-Tenor, 1-Baritone 이런 편성인데 ‘우디 허먼’의 제3기에서는 테너 색소폰 4명에 바리톤 색소폰을 편성해서 테너 연주자를 ‘4 Brothers’라 했고 ‘4 Brothers’라는 곡도 있는데, 여기서 결정적인 솔로 연주로 테너 색소폰의 스타가 됐었죠.
들어보신 바와 같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아주 섬세하고도 가슴을 울리는 것 같은 음색 그리고 대단히 화려한 Passage를 가진 Solo Work는 다른 테너 연주자와 많이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게츠를 존경하는 그리고 게츠의 영향을 받은 많은 색소폰 연주자가 현재도 있습니다. 특히 ‘Wayne Shorter’라든가 1974년에 세상을 떠난 ‘John Coltrane’도 그 영향을 받은 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죠.
지금 들으신 녹음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코펜하겐에서 현지의 재즈 뮤지션들과 같이 연주한 것인데 대단히 좋은 컴비네이션이죠. 특히 베이스하고 피아노, 피아노는 여성인데 ‘Joanne Brackeen’이라고 당시 26살이니까 지금 한 30살 됐겠네요, 아주 아름다운 여성인데 연주는 여성답지 않게 아주 스케일이 크고 멋있는 연주였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한곡 더 들어보고 더 말씀 나누겠습니다. <Lady Sings the Blues>
Lady Sings the Blues - Stan Getz
https://www.youtube.com/watch?v=SxtLDshdPZU
코펜하겐은 아시다시피 구라파에 있는 대단히 아름다운 도시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이 나라에 어찌하여 재즈의 꽃이 피었는지 그런 것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역사적으로 벌써 한 오십여년이 된 것 같습니다. 스웨덴 그리고 덴마크 재즈 뮤지션들의 실력은 이미 세계에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지금 들으신 바와 같이 ‘조앤 브래킨’의 피아노 대단히 훌륭하고 또 이름이 되게 깁니다만 베이스 플레이어 ‘Niels-Henning Ørsted Pedersen’의 베이스와 핑거링 모든 것이 대단히 훌륭하고 ‘Billy Hart’의 드럼도 대단히 풍미가 있습니다.
이 연주가 있었던 Montmartre는 코펜하겐의 중심지에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는 참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연주를 했고 그중에서도 우리가 잊지 못할 사람은 지난주에도 소개했습니다만 ‘덱스터 고든’, 테너 Sax의 왕자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 게츠보다 약간 나이가 윕니다. 그리고 1976년에 작고한 ‘Ben Webster’도 오랫동안 연주를 했습니다.
미국의 뮤지션들이 구라파에 가서 아름다움이라든가 모든 것을 잊지 못해서 미국에 돌아왔다가 다시 그곳에 가서 정착하는 사람이 많은데 게츠도 그중 한 사람으로 1951년에 북구라파에 정착을 한 이후에 1955년에 대단히 큰 병을 앓아서 다시는 재기가 불능하다고까지 소문이 전파되자 세계 재즈팬들이 대단히 슬퍼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만 1956년에 기적적으로 회복이 되서 스웨덴의 아름다운 여성 모니카와 결혼한 다음에는 다시 용기를 얻어서 미국에 돌아가서 1961년부터 많은 활약을 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보사노바, 삼바 재즈를 미국에 도입했고 그것이 세계적인 히트가 되었습니다. Getz하고 Gilberto가 만든 레코드가 그래미상을 받았죠.
그러면 다시 한번 발라드를 들어보시고 또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이 곡은 ‘듀크 엘링턴’ 악단의 피아노 연주자이고 편곡자로서 <Take the A Train> 외에 많은 명곡을 남기고 또 많은 좋은 편곡을 했던 ‘Billy Strayhorn’의 작품으로써 <Rush Life>입니다. 특히 피아니스트 ‘조앤 브래킨’의 연주를 들어봐 주십시오.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Rush Life - Stan Getz
https://www.youtube.com/watch?v=7yVnTyulA3E
코펜하겐의 올스타 멤버라고도 불려질 수 있는 이러한 훌륭한 사이드맨 세 사람과 같이 Getz 50주년 그러니까 50살 기념 연주회 실황을 녹음한 디스크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만 오늘 게츠 프로그램은 마치기로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쾌한 블루스, Getz 자신이 작곡한 Blues 같습니다.
모든 뮤지션들이 꼭 블루스 한곡 정도는 연주하는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Blues는 12소절 단위로 되어있습니다. 조심해서 들으시면 드럼이나 리듬악기가 12소절마다 매듭을 짓는 것을 알아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 처음 인트로 다음에 겟츠가 색소폰으로 리프, 주제를 연주하고 12+12 두 번 연주하고 나서 그 다음에 애드립이 한참 있고 그러다가 리듬을 딱 멈춰버리고 그냥 공백을 만들면서 연주를 하는 ‘리듬 브레이크 파트’가 있고, 그 다음에 ‘조앤 브래킨’의 대단히 유려한 피아노 솔로가 있고, 베이스가 따르고 마지막에 드럼하고 주고받고 하다가 다시 리프가 연주되고 끝나게 됩니다. 연주 시간은 8분 5초. <Stan’s Blues> 들어보시겠습니다.
Stan’s Blues - Stan Getz
https://www.youtube.com/watch?v=SQbT2IvjU3M
‘Stan Getz’의 원숙한 테너 색소폰 연주와 또 코펜하겐 현지 음악인들과의 교류 4곡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요즘 Getz 음악의 세계를 여러분 알아보실 수 있으시리라 믿겠습니다. 다음에도 또 나머지 곡들 기회가 있으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기분을 좀 바꿔서 재즈 보컬, 노래를 2곡 보내드리겠습니다. 처음 소개해 드립니다만 흑인 발라드 싱어 그리고 또 Crooner라고 그러더라고요. 속삭이는 것 같은 바리톤에 대단히 깊고 정감 있는 음성을 가진 ‘Johnny Hartman’의 노래입니다. 곡목은 ‘오드리 헵번’의 유명한 영화 주제가 <Charade>를 대단히 훌륭한 재즈 밴드의 반주로 들어보시겠어요. 반주를 맡은 멤버들은 ‘Hank Jones’의 피아노, ‘Illinois Jacquet’의 테너 색소폰, ‘Kenny Burrell’과 ‘Jim Hall’ 2대의 기타, ‘Milt Hinton’의 베이스 그리고 ‘Elvin Jones’의 드럼입니다.
Charade - Johnny Hartman
https://www.youtube.com/watch?v=TFXTVAW-Xn4
네 지금까지 요 근래에 녹음된 디스크만 틀다가 좀 지나간, 옛날의 것을 트니까 거친 면이 많습니다만 양해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계속해서 ‘Johnny Hartman’의 노래를 한 곡만 더 보내드릴까 합니다. <I Just Dropped by to say Hello> 잠깐 들려서 인사만 드리고 가려고 했다는 슬픈 러브송인데 이런 표현의 제목이 됐습니다.
I Just Dropped by to say Hello - Johnny Hartman
https://www.youtube.com/watch?v=z5K0wsdil_I
‘Johnny Hartman’의 노래 그리고 반주가 대단히 훌륭했습니다만 특히 그 피아니스트 ‘행크 존스’의 중간부의 솔로라든가 백업은 참 유연하고 또 노래를 많이 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 순서가 되겠네요. 디스크 상태가 좋지 못해서 사과를 드렸습니다만 이것도 대단히 옛날 연주가 되기 때문에 좋은 사운드는 안 나옵니다만 역사적인 가치가 있어서 오늘 한번 ‘Sidney Bechet’의 음악을 들어볼까 합니다. ‘Sidney Bechet’. 1897년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서 1959년에 파리에서 서거할 때까지 오로지 음악의 길을 걸었고 프랑스를 사랑했고 많은 프랑스 사람들하고 연주를 남겼습니다. 이것은 1955년 10월 파리 올림피아 국장에서의 실황 녹음입니다. 같이 협연하는 사람들은 ‘Claude Luter’ 딕시랜드 재즈밴드, 전부 프랑스 사람들인데 아주 분위기가 굉장히 좋습니다. <Old Fashioned Love> 들어보시겠습니다.
Old Fashioned Love - Sidney Bechet
https://www.youtube.com/watch?v=gNS_nqqEoFg
‘Sidney Bechet’의 올림피아 극장에서의 연주를 마지막으로 오늘 여러분하고 작별을 해야겠습니다. 해설에는 길옥윤이었습니다. 내주 이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10 ] 1981. 7. 26(일) 16:00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 진행과 해설을 맡은 길옥윤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재즈는 각처에서 애호를 받고 있고 오늘도 재즈 애호가 여러분과 같이 한 시간 동안 주옥같은 재즈 연주 그리고 거기에 얽힌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은 ‘앨토 색소폰’, 그러니까 색소폰이라는 악기가 탄생한 지 불과 150년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만 벨기에의 ‘아돌프 색스’가 클라리넷을 개조해서 아주 불기 쉽고 또 관능적인 사람의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그러한 악기를 개발한 이후 클래식 음악에서는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같은 데서 처음으로 사용이 됐습니다만 재즈 세계에서 이 색소폰의 역할은 가장 큰 것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앨토 색스는 여성 Alto에 해당하는 그런 음역을 담당하는 대단히 매력있고 달콤한 음성을 가진 그러한 악기입니다.
그의 명수 중 몇 분, 그러니까 ‘Art Pepper’ 그리고 앨토 색스뿐만 아니라 비밥 혹은 모던 재즈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Charlie Parker’ 그리고 백인 연주자 ‘Paul Desmond’ 이 사람들의 연주를 중심으로 오늘은 엮어 나가려 합니다. 맨 먼저 들으실 곡목은 아까 말씀드린 ‘아트 페퍼’가 스트링 섹션의 백그라운드를 받은 아주 차분하고도 음악성이 짙은 그러한 연주를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Our Song>
Our Song - Art Pepper
https://www.youtube.com/watch?v=RWLacnTFK1o
대단히 차분한 스트링을 백으로 ‘아트 페퍼’의 앨토 색소폰 연주 <Our Song>을 들어보셨습니다. ‘Art Pepper’의 역사를 뒤져보면 대단히 비참하기 짝이 없어요.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겪은 수난, 그게 대개 마약과 관계가 되는 것인데 이 사람의 경우에는 심각한 것 같았어요. 제가 젊었을 때 한참 재즈를 공부할 때 대단히 활약을 했었는데 그 후에 통 소식을 몰랐었는데 요즘 다시 레코딩을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1925년에 태어났으니까 금년 나이 아마 57살 되겠네요. ‘Stan Kenton’이라는 대단히 훌륭한 빅밴드에서 1943년에서 1952년까지 연주를 하는 동안에 그 지위를 굳혔고 그 후에 약 15년 동안은 그러니까 마약 문제 때문에 감옥에도 가고 나와서는 또 연주하다가 또 계속 되풀이하고 그러다가 요즘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 다음의 레코딩인 것 같습니다.
한 곡을 더 들어보시겠는데요. 이 곡은 그 유명한 작곡가 ‘호기 카마이클’, <Stardust>, <Georgia on my Mind> 같은 대단히 훌륭한 아름다운 대곡들을 남겼습니다. 현재도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데요. 신비롭고 아름다운 멜로디예요. Pepper의 그 고독 그리고 순수한 정신이 잘 반영되어 있는 연주 같아요. 5인조 리듬 섹션이 잘 조화되어있는, 특히 ‘Howard Roberts’의 기타 솔로가 일품입니다. 그러면 <Winter Moon> ‘Art Pepper with String 보내드립니다.
Winter Moon - Art Pepper
https://www.youtube.com/watch?v=sQPh4f9wrqk
색소폰, 트럼펫 연주자들은 이 스트링을 뒤에 놓고 연주하는 것이 하나의 꿈이고 또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피아노 트리오를 꼭 한번 하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다음에는 현대를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McCoy Tyner’ 트리오의 연주 한곡을 들어보시겠는데요, ‘McCoy Tyner’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거듭 소개를 올렸습니다만 트리오로 되어있는 것은 이게 아마 처음인 것 같습니다. 멤버는 ‘Charles Fambrough’의 베이스, ‘Al Foster’의 드럼, 아주 활기찬 젊은 연주인들인데 이번에 들으실 곡은 베이스의 ‘Charles Fambrough’의 작품인데 그러면 ‘McCoy Tyner’트리오의 연주 <One for Honor>를 보내드립니다.
One for Honor - McCoy Tyner
https://www.youtube.com/watch?v=XLlwkXDwYGc
이번에는 다시 Alto Sax 연주로 돌아가겠습니다. Alto Sax 하면 대명사처럼 우리는 ‘찰리 파커’를 연상하게 되죠. 파커는 Bird, 새라는 별명이 붙어있죠. 왜 새라고 했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위대한 ‘찰리 파커’는 모든 사람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이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까지도 ‘찰리 파커’의 정신, ‘찰리 파커’의 기법, 해석은 모던 재즈의 기본이 되어 있습니다. ‘찰리 파커’는 자신이 연주할 때 언제나 기본을 잊은 때가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래서 ‘찰리 파커’가 생각했던 그것이 바로 오늘날 모든 재즈의 기본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연주는 ‘Johnny Hodges’의 앨토 색스, ‘Ben Webster’, ‘Flip Philips’의 테너 색스, ‘Oscar Peterson’의 피아노, ‘Barney kessel’의 기타, ‘Ray Brown’의 베이스, ‘JC Heard’의 드럼 대단히 쟁쟁한 멤버입니다. ‘찰리 파커’ 전성시기의 연주입니다. <Funky Blues> 들어보시겠습니다.
Funky Blues - Charlie Parker
https://www.youtube.com/watch?v=jTRR8ga_JOs
‘찰리 파커’와 대단히 훌륭한 앙상블의 연주 <Funky Blues> 정말 Funky하네요. Funky하단 말이 사전을 찾아봐도 그렇게 시원스럽게 해설이 되는 그러한 단어가 아니고 은어도 아닌데 대단히 많이 쓰여집니다. 원래 의미는 좀 더럽다든가, 깨끗하지 않다는 얘기인데 재즈 뮤지션들도 “funky하게 연주해, 거기 funky하게” 그러면 좀 찐득찐득하다고 그러나? 약간 무거운 리듬에 찐득찐득하게 연주를 해나가는 그러한 무드 같은데 저 자신도 설명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용어가 꽤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빅 오케스트라의 연주, 지지난주에 보내드렸습니다만 ‘Charles Mingus’, 1979년에 작고했습니다만 역사적인 위대한 베이시스트고 작곡가, 편곡가, 밴드 리더 ‘찰스 밍거스’의 평가는 지금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들어보실 이 레코딩은 ‘Me Myself an Eye’, Eye는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그렇게 해석을 한 글이 뒤에 실려있습니다. 오케스트라 멤버가 굉장히 많아서 일일이 소개를 못 드리겠습니다만 1978년에 뉴욕에서 레코딩 되었고 이것이 ‘찰스 밍거스’의 제일 마지막의 레코딩이 됐습니다.
앞면은 30분짜리 한 곡이 차지했기 때문에 다른 기회에 들려드리고요, 오늘은 <Devil Woman> 그러니까 악마 같은 여자, 악녀, 마녀, 나쁜 여자라는 뜻이겠죠. 연주 시간은 8분 12초 가량 됩니다. 들어봐 주십시오. <Devil Woman>
Devil Woman - Charles Mingus
https://www.youtube.com/watch?v=2p7OmRpujjE
대단히 훌륭한 ‘Charles Mingus’의 마지막 레코딩이 된 <Devil Woman>. 연주가 다양하고 솔리스트의 솔로가 대단히 멋지게 전개가 되어 나왔습니다. 특히 색소폰이나 트럼펫 같은 게 기가 막히게 가진 기술이라든가 필링을 다 구사해서 연주하는 그런 즐거운 연주였습니다.
이번에는 기분 전환하기 위해서 요즘 가장 유행하는 디스코풍의 재즈를 한곡 들어보시겠습니다. 편곡으로 정평이 있는 ‘Quincy Jones’는 1933년에 시카고에서 태어난 대단히 훌륭한 편곡, 작곡가입니다. 1964년에 머큐리 레코드 부사장에 취임 이후 많은 좋은 작품 그리고 편곡들을 내놓았으며 동시에 ‘Peggy Lee’, ‘Frank Sinatra’, ‘Sarah Vaughan’ 같은 가수의 음악감독, Music Director를 지냈고 또 ‘Count Basie’ 오케스트라의 편곡을 맡아왔습니다. 다음에 들으실 곡목은 아마도 제가 상상하기에는 일본에서 개봉됐던 영화에 대한 느낌을 ‘퀸시 존스’가 음악으로 집필을 한 것 같습니다. <Ai No Corrida>
Ai No Corrida - Quincy Jones
https://www.youtube.com/watch?v=fXmmWBzS-_o
<Ai No Corrida> ‘Quincy Jones’ 오케스트라 편곡을 들어보면 이 녹음이야말로 정말 실제로 연주하고 있는 것보다 더 훌륭하고 효과적으로 들립니다. 요즘 젊은 분들이 좋아하는 디스코풍의 리듬하고 재즈하고의 퓨전이라고 부를 만한, 거기다가 합창이 아주 기가 막히게 리드믹하게 아주 폭넓게, 또 각 악기의 사용 방법이 대단히 ‘퀸시 존스’ 스타일의 아주 다양하고도 특색 있는 그런 편곡이었던 것 같아요. 참 신이 나네요. 가끔가다 이런 걸 두고서 정말 정통파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왜 그런걸 트느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것도 또 재즈의 하나의 아류라고 저희는 봐야 되겠죠.
이번에는 다시 앨토 Sax 연주로 돌아가겠습니다. ‘Paul Desmond’라 그러면 <Take 5>라는 노래 있죠. 이 5박자 연주곡의 연주자로 대단히 유명해진 Alto Sax의 명수인데 오늘 들으실 레코딩은 맨 처음에 들으신 ‘Art Pepper’와 마찬가지로 스트링이 곁들여 있는 대단히 우아한 연주가 됐습니다. ‘Jim Hall’의 기타가 함께 했고 편곡과 지휘는 ‘Bob Prince’가 맡고 있습니다. <My Funny Valentine>
My Funny Valentine - Paul Demond
https://www.youtube.com/watch?v=_2cTgUK3MQY
<My Funny Valentine> 노래로 많이 알려진 곡인데 이렇게 스트링을 깔고서 ‘폴 데스먼드’의 앨토 색스 연주로 들으니까 차분하고도 아름답네요. 이것이 클래식과 재즈의 퓨전이라고 하면 이번에는 라틴 리듬과 재즈의 퓨전, 라틴 재즈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마 오늘 마지막 순서가 될 것 같습니다만 ‘Mark Soskin’, 요즘 대단히 명성을 떨치고 있는 키보드 연주자로서 그의 ‘Rhythm Vision’이라는 앨범에서 한곡 들려드릴텐데요, 여기서는 ‘Sammy Figaro’의 타악기, 우리나라에서는 유복성씨가 타악기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만, 대단히 훌륭한 솔로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한번 타악기에 초점을 맞춰서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Mambo Mio> ‘Mark Soskin’과 그의 그룹입니다.
Mambo Mio - Mark Soskin
https://www.youtube.com/watch?v=1SXf6xkxaac
‘Mark Soskin’ <Mambo Mio>를 끝으로 오늘 여러분하고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설에 길옥윤이었습니다. 건강하시고 내주 이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 11 ] 1981. 8. 2(일) 16:00
무더운 더위에도 재즈를 듣고 있으면 서늘해지는 것이 재즈 음악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이맘때쯤 되면 세계 각국에서 피서지나 혹은 해변가에서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면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예를 들어서 뉴포트라든가 혹은 니스 같은 데서도 재즈 페스티발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재즈 페스티발은 없지만 가끔 재즈 팬들이 모여서 재즈를 듣는 기회는 없지 않아 있습니다. 나중에 그것은 소개드리기로 하고 오늘 첫 곡은 테너 색소폰 연주자인 ‘Johnny Griffin’의 그룹이 연주하는 <Let me Touch It>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Let me Touch It - Johnny Griffin
https://www.youtube.com/watch?v=1vX9-pKUkcM
<Let me Touch It> ‘Johnny Griffin’ 퀸텟의 연주였습니다. 1979년 7월 6일과 7일 뉴욕 다운타운에 있는 대단히 유명한 재즈클럽 ‘Village Vanguard’의 실황 녹음 중에서 들어보셨는데, ‘쟈니 그리핀’은 구라파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활약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미국을 대표하는 테너 색소폰의 한 사람이죠. 원래는 시카고 스타일의 색소폰 연주자인데 거기에다가 하드밥의 터치가 가미되어 있어서 대단히 야생적인 그러한 느낌을 주는 연주를 합니다. ‘Ron Mathews’의 피아노, ‘Ray Drummond’의 베이스, ‘Idris Muhammad’의 드럼으로 감상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예고해 드린 바와 같이 피아니스트 ‘Ahmad Jamal’. 논의가 많은 그리고 천재적인 테크닉을 가진 그러한 피아니스트인데 20세기의 신비주의라는 타이틀을 걸고 대단히 인기도 모으고 있지만 평가에 대해서 분분한 그런 피아니스트죠. 물론 흑인인데 대단히 고도의 음악성을 갖고 있으면서 자기 자신의 음악이 재즈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자기가 언급한 바가 없고, 굳이 말하자면 컨템포러리 아메리칸 뮤직 그러니까 근대 미국 음악을 자기 연주하고 있다고 또는 자기는 “언제나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고, ‘Duke Ellington’이 언급했던 것처럼 음악에는 두 종류밖에 없다. 하나는 좋은 음악 하나는 나쁜 음악인데 자기는 언제나 좋은 음악만 연주하는 걸 의무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1930년 펜실베니아주 태생이니까 지금 아주 좋은 나이죠. 오늘 들어보실 곡목은 그의 최근에 앨범 ‘Night Song’에서 타이틀 곡인 <Night Song>을 들어보시겠습니다.
Deja Vu - Ahmad Jamal
(Night Song 음원이 없어 같은 음반 다른 곡으로 대체)
https://www.youtube.com/watch?v=b53qy9x_cGE
‘Ahmad Jamal’의 <Night Song> 대단히 화려한 테크닉 그리고 백그라운드가 대단히 큰 오케스트라 효과를 내고 있는데 이것은 스트링 앙상블이라든가 전자악기들을 많이 사용을 해서 이런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핏 듣기에는 무드 뮤직이나 백그라운드 뮤직같이 들리지만 이것을 자세히 들어보면 대단히 음악성이 높고 재즈의 향기가 속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Ahmad Jamal’의 음악 이번에는 <You’re Welcome Stop on by>라는 약간 템포가 있는 곡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것은 최근 1979년도의 레코딩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You’re Welcome Stop on by - Ahmad Jamal
https://www.youtube.com/watch?v=8uWVVb7uHhI
좋은 편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재즈 음악 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신청해 주신 ‘Charles Mingus’의 ‘Monterey Jazz Festival’ 실황 녹음 그것을 녹음하려다 못하셨다고 다시 한번 녹음할 기회를 주셨으면 하고 편지에 썼는데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분들한테 참 좋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앨범은 지난번에 소개했습니다만 오늘 다시 한번 들어볼까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1964년 제7회 몬트레이 페스티벌에 12명의 뮤지션을 거느리고 나타난 ‘찰스 밍거스’가 아주 절찬을 받은 명연주로 알려진, 그것도 ‘찰스 밍거스’가 자작, 자비 출반을 해서 화제를 모았던 그런 귀중한 실황 녹음판인데 긴 곡의 연주 도중에 시간이 모자라니까 곡 도중에 끊어지고 B면으로 연결되는 그러한 특수한 편집이 됐습니다.
오늘 들어보실 <Duke Ellington Medley> 순서는 맨 먼저 <I Got it Bad and that ain’t Good> 엘링턴의 유명한 발라드인데 이것을 베이스로 시작을 합니다. 이 콘서트에서 밍거스가 호평을 얻은 원인의 하나는 이렇게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베이스의 솔로부터 시작을 했고 관중들도 대단히 조용하게 그것을 경청하기 시작했던 것이 아마 성공의 원인이라고 회고를 하고 있네요.
두 번째는 <In a Sentimental Mood> 이것은 오리지널은 ‘Johnny Hodges’라는 명 Alto Sax 연주자의 연주로 많이 알려진 곡이지만 여기서는 ‘Charlie Parker’ 직계인 ‘Charlie McPherson’이 Alto Sax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All Too Soon> 이것은 ‘Jaki Byard’의 피아노하고 베이스의 밍거스가 둘이서 대화하는 식으로 엮어 나가고 있는데 Byard의 피아노는 옛날의 피아노 형식을 대단히 많이 연구해서 그러한 것을 곁들인 훌륭한 연주가 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Mood Indigo> 이것도 완전한 엘링턴의 무드가 되어 있습니다만 트럼펫과 Alto Sax가 대단히 아름다운 조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Sophiscated Lady>는 다시 밍거스가 베이스로 속삭이듯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Take the A Train> 그러니까 엘링턴 악단의 테마송이죠. 이것을 연주하고 있는데 여기서 일단 제1부가 끝나고 다시 얘기를 나눈 다음에 그 뒷면에 있는 <Take the A Train> 2부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제1부의 연주 시간은 15분 57초가 됩니다.
Duke Ellington Medley - Charles Mingus
https://www.youtube.com/watch?v=Tds9pKRuIhE
네, 도중에 끊어진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 같이 이 편집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곡 도중에 이렇게 끊어지고 뒷면으로 넘어갔습니다. ‘Charles Mingus’의 만년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반면에 신병 때문에 고통을 받다가 1979년 1월에 멕시코시티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대단히 고생을 많이 했죠. 몸이 자꾸 비대해지는 병 때문에 의자에 앉아서 스테이지에 나와서 연주를 하고 그랬는데 인상에 남았던 것은 ‘지미 카터’ 대통령이 1978년경에 백악관에서 재즈 페스티벌을 했을 때 주인공으로 초청을 받아서 거기서 연주를 하고 나중에 카터 대통령하고 포옹하는 것이 텔레비전에 방영된 것을 봤습니다만 그때 두 눈에 눈물이 글썽했던 밍거스를 잊을 수가 없고, 또 제가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을 당시에 ‘Village Vanguard’에 월요일 밤마다 나오는 밍거스를 찾아갔더니 그 거구를 일으켜서 저한테 와서 악수를 하면서 한국에서 왔다고 그러니까 동양의 재즈에 대해서 대단히 흥미가 많고 또 동양 음악에 대해서도 대단히 흥미가 많다던 밍거스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악단의 편성은 트럼펫 3개, 트롬본 1개. 그러니까 Four Brass, 그리고 Alto Sax 2, Tenor Sax 1, Baritone Sax 1, 그렇게 색소폰이 4개, 그리고 피아노, 베이스, 드럼 거기에 튜바가 하나 들어있는 12인조 악단인데 ‘찰스 밍거스’는 이 편성이 대단히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어서 아까 중단됐던 <Take the A Train> Part2를 들어보시겠습니다.
1964년 뉴욕주 몬트레이에서 있었던 재즈 페스티발에서의 ‘Charles Mingus’의 <Duke Ellington Medley> 열연을 즐기셨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생음악 그러니까 재즈 연주회는 몇 군데에서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매달 마지막 일요일 오후 5시부터 신촌에 있는 야누스에서 재즈 싱어, 박성연씨가 주최하는 재즈 콘서트가 있구요. 또 원서동 공간 극장에서 마지막 일요일 오후 2시, 6시 두 번 강태환씨가 이끄는 뉴재즈 콘서트가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한남동에 있는 ‘All That Jazz’에서는 유복성씨가 이끄는 그룹이 재즈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순서가 되겠네요. 맨 처음 들으셨던 ‘Ahmad Jamal’의 피아노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한국 동란을 주제로 한 영화 MASH의 주제가, [ 여기 영화음악에 ‘Ahmad Jamal’이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님) ] <Theme from MASH>를 오늘 마지막으로 보내드립니다.
Theme from MASH - Ahmad Jamal
https://www.youtube.com/watch?v=OAh4jISpeJc
여러분과 즐겁게 지내온 재즈를 즐깁시다. 시간이 거진 다 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 프로그램을 즐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내주 이 시간까지 여러분 건강하시고 또 만나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12 ] 1981. 8. 9(일) 16:0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재즈 이야기를 나눌 길옥윤입니다. 여름에는 덥더라도 재즈를 들으면 시원해지죠. 어디 좋은 데 갔다 오셨는지요?
오늘은 45년의 연주 경력을 자랑하는 흑인 트럼펫 연주자 ‘Benny Bailey’와 그의 그룹의 연주로 시작하겠습니다. ‘Benny Bailey’는 연주 경력이 45년이니까 나이가 지금 쉰 이상이 된 노장급이지만 그다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항상 빅밴드에서 연주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로 ‘Dizzy Gillespie’라든가 현재는 ‘Quincy Jones’하고도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장소가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을 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그다지 많은 음반을 내지 못했습니다만 대표적인 ‘베니 베일리’의 앨범을 한번 들어보시게 되었습니다.
들어보실 곡목은 ‘퀸시 존스’가 작곡하고 또 편곡도 담당한 <Hard Sock Dance>인데 멤버는 ‘Julius Watkins’의 프렌치혼, 아마 재즈 연주자 중에서 프렌치혼을 한 사람은 이 분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Phil Woods’의 Alto Sax, ‘Lee Spann’의 기타, ‘Tommy Flanagan’의 피아노, ‘Buddy Catlett’의 베이스, ‘Art Taylor’의 드럼입니다. 제목이 대단히 재미있어요. 여러분 클럽에 가서 춤추다가 흥겨우면 구두를 벗고 춤을 춰보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그러면 그 먼지 같은 것이 묻어서 양말이 딱딱해지죠. 그러한 것을 테마로 하는 Blues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Hard Sock Dance - Benny Bailey
https://www.youtube.com/watch?v=NGPMP2mzYJE&t=2s
‘Benny Bailey’의 트럼펫 톤은 대단히 부드럽고 솔로에 빈틈이 없이 대단히 아름다운 솔로를 들려줬는데 마치 푸르겔혼 같은 그런 음색을 가졌네요. 또 ‘Juliuis Watkins’의 프렌치혼은 저도 처음 들어봤습니다만 그 악기가 대단히 힘든 악기인데 대단한 테크닉을 구사해서 좋은 블루스의 애드립을 들려줬습니다.
이번에는 백인 드라마로서 ‘Gene Krupa’ 혹은 ‘Buddy Rich’와 쌍벽을 이루는 ‘Louis Bellson’ 악단의 연주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루이 벨슨’은 나중에 ‘듀크 엘링턴’ 악단에 참가해서 베이스 드럼을 2개 쓰는 2 Bass 드럼의 독특한 세트를 갖고 일세를 풍미한 유명한 드러머인데 오늘 들으실 연주는 투 베이스 드럼을 쓰기 전에 1964년부터 2년 동안 라스베가스에 있는 유명한 ‘Thunderbird Hotel’ 로비에서 연주할 때의 연주를 수록한 것입니다.
라스베가스에는 MGM, Flamingo 같은 오래된 호텔이 많지만 ‘Thunderbird Hotel’은 그 중에서도 아주 오래된 유명한 호텔인데, 그곳의 쇼는 대개 저녁때 하는 쇼가 있고, 밤 12시 이후에 하는 쇼가 있는데 이 앨범에서 ‘루이 벨슨’은 이 공연은 오전 6시에 한 쇼에서 녹음된, 굉장히 즐기면서 새벽에 재즈 콘서트를 했다고 이렇게 회고를 하고 있습니다. 멤버는 8명 편성인데 아주 특이한 8명입니다. 트럼펫 하고 트롬본 그리고 테너, 앨토, 바리톤 색소폰 5관에다가 피아노, 베이스, 드럼 이렇게 들어가 있는 Octet 편성의 ‘루이 벨슨’ 악단의 <Thunderbird>를 들어보시겠습니다.
Thunderbird - Louis Bellson
https://www.youtube.com/watch?v=5guxbLcHOzc
‘Louis Bellson’ 악단의 대단히 활기찬 연주 <Thunderbird> 감상하셨습니다. 테너 색소폰에 ‘Ed Scarazzo’, 트럼펫에 유명한 ‘Harry Edison’, 트롬본에 ‘Carl Fontana’, 대단히 멋진 재즈 애드립을 들어보셨습니다.
활기찬 연주 다음에 이번에는 차분한 연주인데요. 1930년대 40년대 50년대를 대표하는 테너 색소폰 연주자들이 6명이나 한 자리에 모여서 대단히 아주 아름답고도 차분한 메들리 연주를 했습니다. 이것은 1977년도에 녹음이 됐습니다만 제가 아는 한 이렇게 많은 테너 색소폰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합주를 한다는 것은 참 드문 일이고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가치가 있는 앨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타이틀이 ‘All Star Tenor Sax Spectacular’인데요 A면의 <Ballad Medley>가 무려 20분 34초, 그러니까 A면 전체를 차지하는 그런 긴 연주가 되겠습니다.
연주해 줄 테너 색소폰 연주자들을 순서대로 말씀드리면 ‘Scott Hamilton’, ‘Peter Loeb’, ‘Flip Phillips’, ‘Frankie Sokolow’, ‘Ray Turner’, 그리고 ‘Bennie Wallace’입니다. 들어보실 곡목은 모두가 대단히 유명한 스탠다드 재즈곡 <I Can't Get Started>, <Time After Time>, <Seems Like Old Times>, <It's the Talk of the Town>, <There Will Never Be Another You>, <How Deep Is The Ocean> 그리고 마지막이 <My Old Flame>입니다. 이 차분한 <Ballad Medley>를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Ballad Medley - All Star Tenor Sax Spectacular
https://www.youtube.com/watch?v=vNIXqe7H1cY
신구의 테너 색소폰 연주자들 6명이 다 음색이 다르고 필링이 다르고 각자 특색을 나타내는 솔로를 들려줬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Bennie Wallace’가 엔딩을 담당했는데, 대단히 긴 카덴자를 하고 거기서 ‘하모닉스’를 몇 군데 사용했는데, 보통 하모닉스라 그러면 현악기에서 많이 쓰는데 색소폰에서도 ‘John Coltrane’이나 요 근래 연주자들이 하모닉스를 많이 연구해서 하모닉스만 주로 추구하는 그런 연주도 있습니다만 옛날 사람들 중에서 하모닉스 쓰는 것은 제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배음을 이용해서 두 개의 음을 내는 그러한 테크닉입니다.
이번에는 노래를 한곡 들어보시겠는데, ‘Supremes’로 유명해졌고 독립해서 더 유명해진 흑인 여성 싱어 ‘Diana Ross’의 노래입니다. 소위 ‘리듬&블루스’에 속하는 곡인데 지금부터 한 5년전에 히트 차트에 올랐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제가 여기서 이 곡을 소개하는 이유는 ‘리차드 테리’라는 프로듀서하고 ‘다이아나 로스’가 처음으로 조인트해서 만든 레코드고 또 여기에 많은 재즈맨들이 반주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Alto 색소폰의 명수인 ‘Bud Shank’가 가끔 솔로를 들려주고 있는데, 셔플 리듬이라고 하는 대단히 경쾌한 리듬&블루스입니다. 그러면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다이아나 로스’의 노래 <Gettin’ Ready for Love>
Gettin’ Ready for Love - Diana Ross
https://www.youtube.com/watch?v=Wn_ImgKDq0g
‘Diana Ross의 노래 들어 보셨습니다. 셔플 리듬 대단히 경쾌하죠?
노래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Louis Armstrong’의 노래를 즐겨보시죠. 반주를 맡은 악단은 ‘Russell Garcia’ 오케스트라, 대단히 이름난 오케스트라죠. 암스트롱은 여러분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2가지 캐리어를 갖고 있었죠. 하나는 사상 최고의 재즈 연주자, 또한 쇼맨쉽을 가진 연주자, 그리고 노래하는 가수이며 코미디언으로 군림했다는 것. 암스트롱의 트럼펫은 모든 트럼펫 연주자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 하는 사람들한테 오늘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죠. 이해하기 쉽고 따뜻한 인간미가 있고 가식이 없고 소박하고 그리고 즐기게 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그 단순성과 유머로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암스트롱의 노래. <I Got a Right to sing the Blues>
I Got a Right to Sing the Blues - Louis Armstrong
https://www.youtube.com/watch?v=U2XYEbemb_Q
암스트롱의 노래 언제 들어도 흐뭇하고 그 웃는 얼굴과 하얀 이빨, 큰 입 그러한 것이 떠오르는 그런 암스트롱인데, 암스트롱이 트럼펫을 불게 된 동기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가 갖고 있던 권총을 갖고 나가서 총을 쏘는 바람에 교도소에 들어갔는데 거기 있는 교도소 선생님에게 트럼펫을 배웠고 그 후 교도소를 나와서 길에서 친구들하고 돈을 받으면서 트럼펫을 불기 시작했답니다. 계속해서 한곡만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아마 ‘흑인 영가’에 속하는 노래인데 <Nobody Knows the Trouble I’ve Seen> 들어보시겠습니다.
Nobody Knows the Trouble I’ve Seen - Louis Armstrong
https://www.youtube.com/watch?v=aDpUUnlpF7c
내가 맛본 고역은 주밖에 아는 분이 없으시다. 그러한 내용의 ‘흑인 영가’였습니다. 그런데 ‘루이 암스트롱’ 시대에는 지금 같은 16, 24채널의 녹음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작하면 끝까지 그냥 일사천리로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고, 대단히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실수를 불허하는 녹음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런 레코드를 들어봤을 때 하나도 꾸밈새 없이 트럼펫을 연주하고 금방 노래를 하고 또 트럼펫을 연주하는 이러한 것이 ‘루이 암스트롱’의 대단한 실력이고 체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트럼펫을 놓지 않았던 암스트롱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오늘 마지막 순서는 흑인 테너 그리고 앨토 색소폰 연주자이며 요즘 대단히 히트하고 있는 ‘Grover Washington Jr.’와 그의 그룹의 연주입니다. <Let It Flow> 들어보시죠.
Let It Flow - Grover Washington Jr.
https://www.youtube.com/watch?v=9TyixAXsS8k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거진 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진행과 해설에는 길옥윤이었습니다. 내주 이 시간까지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 13 ] 1981. 8. 16(일) 16:00
안녕하세요 길옥윤입니다. 오늘도 앞으로 한 시간 동안 여러분과 같이 재즈 이야기 그리고 훌륭한 재즈 연주를 감상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맨 먼저 대단히 훌륭한 재즈 뮤지션 세 사람이 요 근래에 모여서 연주한 최신의 레코드에서 한곡 골라봤습니다. Alto Sax의 명수 ‘Phil Woods’ 대단히 좋은 연주가 많습니다만 애당초는 맹인이고 작곡가이고 피아니스트인 ‘Lennie Tristano’의 사사를 받았습니다. 나중에 맨하탄 음대 그리고 줄리아드 음대에서 클라리넷하고 작곡을 전공했고 오늘날 재즈의 세계에서 기술적으로나 그리고 또 모든 학술적인 면에 있어서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런 Alto Sax 연주자이죠. 그리고 피아노에 ‘Tommy Flanagan’, 이분은 ‘John Coltrane’하고 같이 연주할 때 유명해져서 지금은 자기의 트리오나 Quartet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이스의 ‘Red Mitchell’, ‘Hampton Hawes’라든가 ‘Art Farmer’, ‘Jim Hall’과 같이 협연해서 많은 좋은 음반을 남기고 있습니다. 드럼이 없는 트리오로 감상해 보실 곡목은 <Reets Neet>
Reets Neet - Phil Woods Trio
https://www.youtube.com/watch?v=mPmzjFNBUSM
네 다음에는 영화음악을 하나 들어보시겠습니다. 대단히 특이한 음악이라서 이것을 과연 재즈라 불러야 할지 뭐라고 불러야 할지 장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일단 재즈로 취급해 봤습니다. 이것은 올림픽에 관한 영화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개봉이 안됐습니다만 ‘Hugh Hudson’ 감독의 영화 ‘불의 마차’, ‘Chariots of Fire’, 19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에릭 리델’과 ‘해롤드 아브라함’ 두 사람의 대단히 역사적인 육상 단거리 경기 승리에 대한 도전을 그린 그런 영화인 것 같아요.
거기서 Synthesizer를 주로 해서 편곡을 했는데 음악은 그 유명한 ‘Vangelis’가 담당을 했죠. 그 중에서 이 유태인 출신 ‘해롤드 아브라함’의 도전을 그린 대단히 신비스러운 음악인데 Synthesizer의 차가움이 아닌 인간적인 그리고 육체적인 면까지 그려내려 한 것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실 곡목은 <Abraham’s Theme>
Abraham’s Theme - Vangelis
https://www.youtube.com/watch?v=Rc4y3mdBTic
‘Vangelis’의 연주로 들어보신 <Abraham’s Theme>였습니다.
이번에는 ‘Crusaders’의 연주를 계속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Crusaders’는 처음에는 ‘Jazz Crusaders’라는 이름으로 데뷔해서 1970년대 중반에 Jazz를 떼어버리고 ‘Crusaders’라고 이름도 바뀌고 멤버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Crusaders’가 최근에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연주를 감상하시겠는데요, 간단히 멤버를 소개해 드리면 ‘Joe Sample’의 키보드, ‘Wilton Felder’의 Tenor Sax, ‘Wayne Henderson’의 트롬본, ‘Larry Carlton’의 기타, ‘Robert Popwell’의 베이스, ‘Stix Hooper’의 드럼, 퍼커션. 맨 먼저 들어보실 곡목은 이 그룹의 특색을 잘 나타낸 연주 <Feeling Funky>를 보내드립니다.
Feeling Funky - Crusaders
https://www.youtube.com/watch?v=mAXGQVtIXW8
네 이러한 Rock 리듬하고 재즈가 결합된 음악이 지금은 아주 대단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러 그룹이 있지만 ‘Crusaders’가 제일 재즈의 농후한 색깔을 짙게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베이시스트 ‘Robert Popwell’은 근래에 이 그룹에 참여했는데 아주 잘 정착이 된 것 같고 들어보신 <Feeling Funky>에서도 베이스가 활약하고 있지만 다음에 들어보실 <Spiral>에서도 아주 익사이팅한 베이스라인으로 후반에 가서 ‘Stix Hooper’의 드럼이 짧은 솔로를 하는 최고의 무드를 감상하실 수 있겠습니다. 연주시간은 6분 11초 가량 되겠습니다. <Spiral>
Spiral - Crusaders
https://www.youtube.com/watch?v=sUs1heMlxto
<Spiral> ‘Crusaders’의 연주 들어보셨습니다.
이번에는 빅밴드, 그러니까 큰 편성의 재즈 밴드 연주를 들으시겠는데요, 물론 미국이나 영국이나 또 여러 나라의 빅밴드, 우리나라에도 있었습니다만 이것은 아마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스위스 재즈인들의 연주를 소개해 드리겠는데요, 1973년 스위스 쥐리히에서 열렸던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서 연주된 녹음을 스위스 국영방송에서 녹음을 해서 세계 각국의 방송국에 홍보용으로 보내온 레코드를 발견했기에 한번 들어볼까 합니다. 대단히 훌륭한 연주인 것 같습니다. ‘German Swiss Radio Band’, 그러니까 이 나라는 독일, 불란서, 이탈리아 세 나라에 접경이 되어 있으니까 말도 다 따로 쓰는데 이것은 아마 독일어로 방송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전속 악단인 것 같습니다. 지휘자 ‘Francy Boland’의 작품인데요, 아주 훌륭한 멋진 트럼펫 솔로를 ‘Benny Bailey’가 연주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실 곡목은 <Transit> 네 스위스의 ‘German Swiss Radio Band’의 연주, ‘Benny Bailey’의 트럼펫 솔로로 1973년도 쥐리히 국제 재즈 페스티발의 녹음 <Transit>을 들어보셨습니다. 대단히 화려하고 약 15~20년 전에 많은 스테이지에서 듣고 저희들이 연주했던 그런 스타일을 들으니까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
인터넷 어디에서도 이 음반, 수록곡 등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어 멘트만 기록했습니다. |
이번에는 무드를 바꿔서 보컬 하나 들어보시겠습니다. 항상 ‘Billie Holiday’나 ‘Ella Fitzgerald’, ‘Louis Armstrong’을 많이 들었습니다만 오늘은 유명한 백인 여성가수 ‘June Christy’의 대표작 하나 들어보시겠습니다.
‘쥰 크리스티’는 금년 58세 정도 됐는데 이것은 1953~1955년에 녹음된 아주 명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Pete Rugolo’의 편곡으로 되어 있는 빅밴드의 반주인데 여기엔 대단히 유명한 뮤지션들이 많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Maynard Ferguson’, ‘Shorty Rogers’의 트럼펫, ‘Bud Shank’ 그리고 크리스티의 부군인 ‘Bob Cooper’의 색소폰, ‘Russ Freeman’의 피아노, ‘Barney Kessel’의 기타 이러한 명수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 ‘Lionel Hampton’이 만든 재즈 스탠다드 명곡 <Midnight Sun>은 굉장히 힘든 노래입니다. 원래 녹음은 Mono인데 대단히 유명했던 대히트곡이기 때문에 요즘 다시 부활해서 다시 발매되고 있습니다. ‘June Christy’의 노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Midnight Sun - June Christy
https://www.youtube.com/watch?v=dCcyAoIpSPw
‘June Christy’는 대단한 미모의 가수였었습니다. 아주 금발에다가 참 단정한 얼굴, 그리고 노래도 그 전의 정열적인 노래하고 정반대로, 그 시대가 Cool Jazz의 시대였었죠. 그러니까 이스트 코스트에서 일어난 대단히 열광적인 동부의 재즈에 비해 서해안에서 일어난 웨스트 코스트 재즈는 대단히 쿨한 재즈라고 해서 Cool의 시대라 그랬죠.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Something Cool’도 아마 그러한 시대적인 배경을 상징하는 의미로 ‘Billy Barnes’가 그녀를 위해서 특별히 작곡한 그런 곡이었었는데 대단히 훌륭한 가창력을 갖고 이 노래를 대단히 잘 소화한 것 같아요. ‘Something Cool’ 그러니까 뭔가 시원한 것하고 음악의 쿨한 무드를 합쳐서 아마 얘기를 했나 봅니다. 요즘 크리스티가 유명해진 것은 원래 그 시대의 대표적인 빅밴드 ‘Stan Kenton’ 오케스트라에서였습니다만 지금 생각나는 대표곡 중에는 <Tampico>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차분한 무드로 <Something Cool>, ‘June Christy’의 노래 다시 한곡 보내드립니다.
Something Cool - June Christy
https://www.youtube.com/watch?v=jn8EtaxGJP0
<Something Cool>, ‘June Christy’의 노래 들어보셨습니다. 대단히 차분하면서도 음악적이고 도중에 편곡의 묘라고 할까 ‘Pete Rugolo’ 같은 명수가 편곡하니까 노래를 잘 뒷받침하는 것을 입증한 좋은 앨범이라 생각됐습니다.
이번에는 1966년도에 녹음된 ‘John Coltrane’ Quartet의 명연주, ‘McCoy Tyner’의 피아노, ‘Steve Davis’의 베이스, ‘Elvin Jones’의 드럼. 맨 먼저 Tenor Sax가 테마 연주하고 애드립을 하고, 피아노, 다시 테너로 돌아와서 끝나게 됩니다. 스탠다드 넘버중 하나죠, <Body & Soul>
Body & Soul - John Coltrane
https://www.youtube.com/watch?v=4azzupZwiy4
‘John Coltrane’의 연주는 이 1964년 전후가 초창기보다는 가장 완벽하고 알기 쉬운 그런 연주인 것 같고 그 후 또 세상을 떠나는 1974년 무렵이 되면 대단히 난해한 그런 연주가 많았습니다만 오늘 들어보실 <Body & Soul>의 연주는 대단히 상쾌하고 아주 경쾌하고도 깨끗한 그런 연주인 것 같아요.
특히 ‘McCoy Tyner’ 자신이 이 시대가 ‘John Coltrane’하고 같이 음악을 시작해서 손발이 제일 잘 맞을 때였었고 그 후에 ‘McCoy Tyner’ 자신의 음악 세계라는 것이 넓어지고 높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두 사람의 의견이 잘 안 맞게 되서 서로 갈라지고, 이러한 것이 음악가들의 세계입니다만 그러니까 좋아서 만났다가 이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좋은 콤비를 이루어서 가다가 도중에서 결국은 서로의 세계를 찾아서 다시 헤어지는 그런 숙명적인 것이 있습니다.
‘McCoy Tyner’하고 Coltrane은 역시 그 이해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마는 ‘McCoy Tyner’는 오늘날까지 남아서 그의 음악 세계를 꽃피우고 있고 한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나서 옛날에 그 아름다웠던 그 연주가 오늘날도 아주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보존되고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참 대조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경쾌한 Jazz-Rock. 요즘 제일 흔히 들을 수 있는, 먼저 들어보신 ‘Crusaders’하고 또 다른, 재즈에서 나와서 그러한 것을 바탕으로 놓고 그 위에다 합성, 그러니까 Synthesizer 같은 전자음악을 겹치고 거기다가 플러스해서 가사의 묘미, 노래의 묘미, 그러니까 3가지 요소(재즈+전자음악+노래)를 겹쳐서 성공한 ‘Quincy Jones’의 음악을 오늘 마지막 순서로 들어보시겠습니다. <Something Special>
Something Special - Quincy Jones
https://www.youtube.com/watch?v=NEdBGk9YlgE
<Something Special> ‘Quincy Jones’의 편곡과 그의 오케스트라였습니다.
세계의 명 연주자, 그러니까 오늘날뿐만 아니고 과거의 재즈의 역사 속에서 누가 가장 훌륭했던 연주자며 또 싱어였었느냐? 그러한 인기 비평가들이 하는 투표를 지난번 어떤 잡지에서 봤는데 조금만 소개해드리면 빅밴드의 리더는 ‘Duke Eellington’, Small Cambo에서는 ‘Miles Davis’, 트럼펫은 ‘Louis Armstrong’, 트롬본은 ‘J.J Johnson’, Soprano Sax는 좀 전에 들어보신 ‘John Coltrane’, Alto Sax는 뭐니뭐니 해도 ‘Charlie Parker’, Tenor Sax ‘Lester Young’, Baritone Sax ‘Harry Carney’, Clarinet은 ‘Benny Goodman’, ‘Frank Wess’가 Flute, 피아노는 ‘Art Tatum’, Organ은 ‘Jimmy Smith’, 기타에는 불멸의 기타리스트 ‘Charlie Christian’, 베이스는 ‘Jimmy Blanton’, 드럼은 ‘Max Roach’, ‘Milt Jackson’의 Vibraphone, 그리고 기타 악기에 ‘Roland Kirk’, 남성 가수에 ‘Louis Armstrong’, 여성 가수에 ‘Billie Holiday’, 보컬 그룹에 ‘Rambert Handricks & Ross’ 그리고 작곡, 편곡 부문은 ‘Duke Ellington’이 차지했습니다.
참 재미있네요. 그러면 오늘 순서는 이만 마치고 내주에 또 만나뵙기로 하겠습니다. 길옥윤이 해설과 진행을 맡았습니다. 오늘도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 14 ] 1981. 8. 23(일) 16:00 (이날은 제시간에 녹음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대개 세션이 끝날 무렵, 그러니까 대개 밤늦어서 세션이 끝나죠, ‘End Evening Set Tune’이라고 저희들은 그럽니다만, 손님들이 거진 없어지고 몇 사람 아주 진지한 재즈팬들 남아 있을 때 아무 부담없이 연주할 수 있는 블루스를 흔히 연주합니다만 이 곡은 ‘Joe Pass’의 오리지널입니다. <Blues for Pamela>
Milestones - Joe Pass Trio Live at Donte’s
(Blues for Pamela 음원을 찾지 못해 같은 음반 다른 곡으로 대체)
https://www.youtube.com/watch?v=B2eUVaxTWGU
‘Joe Pass’의 블루스, 키가 G니까 #이 하나 달린 G장조는 기타에는 아주 알맞는 좋은 키라고 ‘조 패스’ 자신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Tenor Sax의 거인 ‘Sonny Rollins’ 악단의 연주를 한곡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멤버는 피아노에 ‘Red Garland’, 베이스에 ‘Paul Chambers’, 드럼에 ‘Philly Joe Jones’로 되어있는 ‘Sonny Rollins’ Quartet의 연주는 Sonny와 베이시스트 Paul과의 대화, 우정을 나타내고 있고 또 4사람의 팀웍이 그야말로 멋있게 조화된 연주가 되겠습니다. 32소절로 되어있는 전형적인 A-A-B-A 형식의 곡목은 <Paul’s Pal> ‘Sonny Rollins’의 작품입니다.
Paul’s Pal - Sonny Rollins
https://www.youtube.com/watch?v=UNEwSRXrVXE
대단히 들어서 편안한 소탈한 ‘Sonny Rollins’의 연주와 그 악단의 아주 빛나는 주옥같은 <Paul’s Pal> 들어보셨습니다.
이번에는 1980년에 세상을 떠나서 세계 재즈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던 피아니스트 ‘Bill Evans’의 연주 2곡을 골라보았습니다. ‘빌 에반스’는 그 적은 백인 재즈맨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훌륭한 피아노 연주도 그렇지만 스타일이라든가 그의 사상이 많은 재즈 뮤지션에게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특히 흑인과 백인의 재즈 세계가 뚜렷이 다른데 ‘빌 에반스’는 백인의 대표 선수였었고 West Coast Jazz가 전성 시기에 있었던 1940년대에 ‘빌 에반스’는 가장 많은 활약을 했고 또 그 후에도 흑인들 사이에 끼어서 많은 활약을 전개해 왔습니다. 특히 ‘마일스 데이비스’ 악단에서의 연주는 가장 많은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들어보실 연주는 1956년 9월 27일 뉴욕에서 녹음된 것으로 ‘Teddy Kotick’의 베이스, ‘Paul Motian’의 드럼으로 연주되어 있습니다. 제목은 <No Cover No Minimum> ‘빌 에반스’ 트리오의 연주 감상하시겠습니다.
No Cover No Minimum - Bill Evans
https://www.youtube.com/watch?v=JWlromrzFAI
‘Bill Evans’의 피아노 연주 스타일은 대단히 아름다운 선율, 멜로디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모던 재즈의 쇼팽’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만, 도중에 나오는 ‘Paul Motian’의 드럼 솔로도 대단히 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빌 에반스’의 피아노 독주를 감상해 보시겠는데요, 들어보실 곡목은 ‘Cole Porter’의 명작인 <Easy to Love>입니다.
Easy to Love - Bill Evans
https://www.youtube.com/watch?v=ZkedE8-B61Y
‘Bill Evans’의 피아노 솔로로 <Easy to Love> 들어보셨습니다. 대단히 아름답죠?
이번에는 베이시스트, 그러니까 오늘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베이시스트의 한사람, ‘Ron Carter’와 그의 악단의 연주인데요. ‘Ron Carter’는 로체스타에 있는 Eastman 음악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나중에는 Manhattan 음악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대단히 실력 있고 기초가 확실한 베이시스트라서 연주에 대해서는 정평이 있습니다.
오늘 같이 연주할 뮤지션들은 왕년의 명 트럼페터이며 싱어였던 ‘Chet Baker’, 그리고 ‘Kenny Barron’의 피아노, ‘Jack DeJohnette’의 드럼입니다. 처음에 리프가 끝나면 트럼펫이 연주를 하고 다음에 베이스 솔로가 있고 피아노, 드럼이 솔로를 한 다음에 다시 리프로 끝나는 32소절의 전형적인 형식의 곡입니다. 대단히 delicate하고 sensitive한 드럼 솔로와 ‘론 카터’의 베이스의 대화를 들어보시면 잘 아실 것 같습니다. 곡목은 <Tail Feather> ‘Ron Carter’ Quartet.
Tail Feather - Ron Carter
https://www.youtube.com/watch?v=xXIiT1eS2sM
이번에는 노래를 한곡 보내드리겠습니다. 엄밀히 따져서 재즈 싱어도 아니고 재즈 뮤지션도 아니고 이 ‘Rod McKuen’이라는 사람은 미국에서는 대단히 유명한 ( 뭐라고 해야 될까요? ) 시인으로 맨 처음 이름이 나서 세계적으로 시집이 명성을 떨쳤고 또 어떤 때는 교향악단과 함께 자기가 쓴 시를 음악으로 만든 ‘Symphonic Poem’ 같은 것을 발표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오늘 들어보실 곡목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Kris Kristofferson’의 대표작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을 보내드릴까 합니다. 수염이 아주 많이 난 할아버지같이 생긴 아주 인자하게 생긴 ‘Rod McKuen’은 지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그 문인이나 작가들이 많이 살고있는 Sausalito에서 매일 바다를 보면서 작품을 쓰고 있다는 그러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 Rod McKuen
https://www.youtube.com/watch?v=y7jXIPQw39g
[ 15 ] 1981. 8. 30(일) 16:00
전국의 재즈팬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길옥윤입니다. 오늘도 한 시간 동안 멋진 재즈 연주와 얽힌 이야기 나눠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은 클래식의 대가 두 사람이 만든 재즈 앨범을 첫 곡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다 잘 아시고 대단히 좋아하시는 지휘자이고 피아니스트 ‘Andre Previn’과 유대인 출신 바이올린의 대가 ‘Itzhak Perlman’이 같이 만든 대단히 진기한 앨범인데, 근래에 녹음된 판이라서 음질이 굉장히 좋아요. 특히 녹음 시스템이 ‘디지털 레코딩’이라고 저도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실시되지 않는 정밀한 녹음 기술이라서 들어보면 아주 기분이 좋을 정도로 음질이 깨끗합니다.
멤버는 재즈의 대가인 ‘Jim Hall’의 기타, ‘Shelly Manne’의 드럼, ‘Red Mitchell’의 베이스, 그런데 ‘Andre Previn’의 앨범에 써있는 얘기를 보니까 바하에서 바르톡까지 ‘Itzhak Perlman’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지휘하다가 정이 들어 실내악도 같이 하다가 어느날 재즈 앨범도 한번 만들어봤으면 하는 펄만의 얘기를 듣고 “재즈 연주해 봤어?” 그랬더니 한번도 안해 봤다고, 그러다가 그것이 실제로 얘기가 돼서 이 작업을 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그러한 회고담이 실려있습니다. 맨 처음에 들어보실 곡목은 <A Different Kind of Blues>
A Different Kind of Blues - Andre Previn & Itzhak Perlman
https://www.youtube.com/watch?v=BsP1fgujbMw
‘Andre Previn’과 ‘Itzhak Perlman’ 그리고 ‘Jim Hall’, ‘Shelly Manne’, ‘Red Mitchell’, 클래식과 재즈의 대가들이 모여서 만든 대단히 진귀한 앨범인데 참 테마가 멋있어요. ‘Andre Previn’이 작곡을 하고 편곡을 해서 연주가 된 것입니다.
나중에 한 곡을 더 보내드리기로 하고 이번에는 트럼펫 연주자이자 음악 지도자, 재즈 선생님 ‘Dizzy Gillespie’와 Small Group의 연주를 감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대단히 모이기 어려운 멤버가 모인 것 같습니다. Gillespie의 트럼펫, ‘Stan Getz’의 테너 색소폰, ‘Oscar Peterson’의 피아노, ‘Herb Ellis’의 기타, ‘Ray Brown’의 베이스, ‘Max Roach’의 드럼, 아주 기라성 같은 멤버. 옛날부터 많은 악단이나 연주인들이 연주하는 스탠다드 넘버 <Exactly Like You>를 보내드립니다.
Exactly Like You - Dizzy Gillespie & Stan Getz
https://www.youtube.com/watch?v=vNKlcsZ5lhE
‘Dizzy Gillespie’ 악단의 연주였습니다. ‘Dizzy Gillespie’는 너무나 유명해서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AFKN에서 가끔 재즈 프로그램에 나오는 걸 보면 대단히 반갑고 특색은 뭐니뭐니 해도 특이한 트럼펫, 보통 트럼펫과 달리 관이 공중으로 약 45도 각도로 꺾어진 특이한 트럼펫을 설계해서 그걸 내내 불고 있는 것 하고 연주할 때 볼과 뺨이 풍선 2개 붙인 것처럼 굉장히 커지죠. 그것이 ‘Dizzy Gillespie’의 특징으로 대단히 하이톤을 잘 연주하는 그런 천재적인 트럼펫 연주자죠.
이번에는 아까 약속드린 것 같이 ‘Andre Previn’과 ‘Itzhak Perlman’의 연주 한 곡만 더 들어보시겠습니다. 역시 Previn의 작품이죠. 대단히 조용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입니다. 밤의 상념, <Night Thoughts> 감상하시겠습니다.
Night Thoughts - Andre Previn & Itzhak Perlman
https://www.youtube.com/watch?v=KrkeRfsJCVQ
‘Andre Previn’은 독일 태생인데 나중에 파리에서 왕실음악원 나오고 미국에 건너가서 헐리우드에서 처음에 유명해져서 역시 재즈 연주도 많이 했기 때문에 아주 완벽한 테크닉과 필링으로 재즈계에서 정평이 있는 그런 재즈 인사로 저희는 취급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아시다시피 런던필의 상임지휘자이고, 정말 단정하고 매력 있는 매너 그러한 것으로 세계적인 음악인이 됐습니다. 이렇게 어떤 시간을 내서 이런 세션을 가질 수 있다는 여유가 참 멋있는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디지털 레코딩, 참 좋은 음질의 판을 들으셨는데 이번에는 대단히 진귀한 레코드를 골라봤어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음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옛날 것이라서 한번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아서 타악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위해서 특별히 골라봤습니다.
드럼의 명수인 ‘Jazz Messengers’의 총수 ‘Art Blakey’가 아프리카의 타악기의 명수 ‘Sabu’라는 사람하고 같이 만들었는데 무려 8명의 타악기 연주자가 여기 참가를 했고, 타악기 종류로는 드럼, 팀파니, 봉고가 있고 또 Maracas, Tree Log 등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Sabu가 직접 아프리카의 노래도 하고 ‘Herbie Mann’의 Flute이 아주 독특한 주법으로 곁들여지고 ‘Ray Bryant’의 피아노, ‘Wendell Marshall’의 베이스로 10분이 넘는 대단히 긴 연주입니다. ‘Art Blakey’는 ‘무하마드 알리’처럼 ‘Abdullah Ibn Buhaina’라는 또 하나의 회교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름을 따서 ‘부하이나 전쟁의 노래’라는 의미를 가진 곡입니다. 그러면 이 타악기 협주곡 <Buhaina Chant> 들어보시겠습니다.
Buhaina Chant - Art Blakey
https://www.youtube.com/watch?v=O1R7MVBtV4Q
재즈 음악의 근원, 뿌리, 아프리카를 소재로 해서 많은 타악기 연주자들이 여러 가지 타악기를 구사해서 연주한 <Buhaina Chant> ‘Art Blakey’와 그의 타악기 그룹이었습니다. 특히 Sabu의 노래 그리고 ‘Herbie Mann’의 Flute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재즈는 아프리카에서 온 노예들이 서양음악과 만나서 약 200년 전에 시작된 대표적인 문화의 하나인데 뉴올리언즈에서 시작돼서 미시시피강을 거슬러 멤피스를 거쳐서 시카고에 도달한 것이 1900년 전후인데요, 뉴올리언즈의 재즈를 초기의 재즈라 한다면 제2기 재즈의 형식은 시카고 재즈라 불리웠습니다. 리듬도 한 소절을 두박자로 카운트했던 Dixiland Jazz가 시카고에 진출했을 땐 이것이 한 소절을 네박자로 카운트하는 스윙 재즈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카고 재즈의 후기, 연대적으로 1940년 전후엔 사람들의 생활이나 감각이 한 소절을 넷으로 나눠도 마땅치 않아서 이걸 8개로 나누기 시작했는데, 전문용어로 ‘Eight to the Bar’라고 하는데 그러한 음악 형식이 ‘부기우기(Boogie Woogie)’라는 음악이었습니다. 여러분 들어보시면 “아 이게 부기우기구나”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 부기우기 피아노의 명수로서 이름을 떨친 사람이 ‘Albert Ammonds’였습니다. ‘Albert Ammonds’는 1907년에서 1949년까지 시카고를 떠나지 않고 오로지 피아노 솔로이스트, 부기우기 피아노의 왕이라고 불리웠습니다.
오늘 들려드릴 곡은 제가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 거기서 만났던 ‘Jim Beebe’라는 분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Albert Ammonds의 추억’이라는 전형적인 부기우기 형식의 곡입니다. 한 소절이 8개로 나누어져 있는 1940년대의 음악 부기우기를 들어보시죠. <Memories of Albert Ammonds>
Memories of Albert Ammonds - Jim Beebe
https://www.youtube.com/watch?v=p7GXPbhUzvo
한 소설이 여덟 박자로 구분되어있는 그런 부기우기 피아노, ‘Jim Beebe’ 악단의 연주였습니다. 그렇게 재즈는 뉴욕에 진출해서 오늘날의 디스코라든가 여러 가지 크로스오버된 퓨전 형태의 재즈는 라틴, 클래식 등 여러 음악과 합성되어 새로운 재즈의 형식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그중에서 1950년대를 풍미했던 남미 음악하고의 합성인 보사노바, 특히 그 대표적인 존재였던 ‘Stan Getz’의 코펜하겐 몽마르뜨 클럽 연주회 녹음입니다. 1977년 1월에 Getz의 50세 생일을 기념하는 콘서트였었죠. 들어보실 곡목은 <Cancao do Sol> 태양의 노래라고 번역할 수 있겠네요. 연주 시간은 8분 48초 정도 됩니다.
Cancao do Sol - Stan Getz
https://www.youtube.com/watch?v=kx2_5gk_YCA
‘Stan Getz’, 코펜하겐 몽마르뜨 클럽에서의 연주 녹음이었었습니다. 오늘 벌써 시간이 거의 다 지나가고 마지막 곡 순서가 되는 거 같네요.
이번에는 흑인 Alto Sax 명연주자 ‘Cannonball Adderley’, 1975년에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만 그 연주야말로 웅변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자신을 너무나 적절하게 빠른 속도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연주자였었죠. 대개가 템포가 있고 빠른 경쾌한 곡을 많이 연주했습니다만 오늘은 발라드를 하나 골라보았습니다. ‘Leonard Bernstein’이 작곡한 아름다운 곡이죠. 좋은 영화음악을 많이 썼습니다만 오늘 들어보실 곡은 ‘West Side Story’ 중에서 <Somewhere>, ‘Julian Cannonball Adderley’가 Alto Sax를 연주하는데 대단히 차분하고 그래서 듣기 어려운 이 연주는 마치 왕년의 명 Alto Sax 연주자 ‘Benny Carter’의 모습을 떠올리는 좋은 연주라 생각이 됩니다. <Somewhere> 보내드립니다.
Somewhere - Cannonball Adderley
https://www.youtube.com/watch?v=wq229A5JsSc
‘Cannonball Adderley’의 대단히 훌륭한 Alto Sax 연주 <Somewhere> 정말 멋진 연주네요. 이러한 캐논볼의 발라드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 정말 명수라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인이었습니다. 오늘도 어느덧 시간이 다 갔습니다만 오늘도 또 저와 같이하여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내주에도 또 이 시간에 만나 뵐 것을 기약하면서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길옥윤이었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 16 ] 1981. 9. 6(일) 16:00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한 시간 동안 재즈 연주와 거기에 얽힌 재밌는 일들을 같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길옥윤입니다.
오늘 첫 곡은 스웨덴에 정착해서 연주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Benny Bailey’와 그의 그룹의 연주인데요, 멤버는 아주 호화롭습니다. ‘Benny Bailey’의 트럼펫, ‘Phil Woods’의 Alto Sax, ‘Julius Watkins’의 프렌치혼, 프렌치혼이라는 악기가 재즈에서 사용되는 건 참 드물죠. ‘Les Spann’의 기타, ‘Tommy Flanagan’의 피아노, ‘Buddy Catlett’의 베이스, ‘Art Taylor’의 드럼입니다. 들어보실 곡목은 <Please Say Yes>
Please Say Yes - Benny Bailey
https://www.youtube.com/watch?v=Mh57ZUjuAa4
‘Benny Bailey’ 악단의 음반 타이틀이 ‘Big Brass’인데 대단히 경쾌한 아주 중도적인 재즈를 즐겨보셨습니다. 여기에서 Alto Sax를 불고 있는 ‘Phil Woods’ 역시 미국을 떠나 구라파에 정착해서 연주하고 있는 재즈맨인데 참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떠나서 스웨덴이라든가 혹은 파리 같은 데 정착해서 활약한 케이스가 참 많습니다. ‘Dexter Gordon’, ‘Ben Webster’, ‘Stan Getz’ 역시 그랬습니다.
다음에는 ‘Phil Woods’라는 천재적인 백인 Alto Sax 연주자에게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보겠습니다. ‘Phil Woods’는 1931년에 태어났는데 ‘Lennie Tristano’의 문하로서 뛰어난 연주 솜씨를 가졌었죠. 그리고 4년 동안 줄리어드 음대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하고 그 다음에 재즈에 투신해서 1960년대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그리고 1970년 베를린 재즈 페스티벌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올렸고 1972년에는 구라파로 아주 건너가서 거기서 불란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스위스 사람 두 사람으로 ‘European Rhythm Machine’이라는 악단을 편성해서 구라파 일대에서 연주하고 또 가끔 미국에서 레코딩하고 그랬었습니다.
레만호가 있는 스위스의 아주 아름다운 도시 ‘Montreux’에서 매년 여름에 재즈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오늘 들어보실 곡은 그 페스티벌에서 실제로 연주한 녹음인데, 아주 고도의 테크닉을 가진 구라파 사람들이에요. 그 멤버는 나중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고, ‘Montreux Jazz Festival’ 당시 ‘Phil Woods’ & ‘European Rhythm Machine’의 연주, 두 곡이 연속돼 있는데, 첫곡은 <Capricci Cavaleschi> 이어서<I Remember Bird> 계속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Capricci Cavaleschi - Phil Woods and His European Rhythm Machine
https://www.youtube.com/watch?v=OeLPtdTNGj4
I Remember Bird - Phil Woods and His European Rhythm Machine
https://www.youtube.com/watch?v=8lNQPnDs2dY
‘Montreux Jazz Festival’에서의 ‘Phil Woods’와 그의 그룹 ‘European Rhythm Machine’의 멋진 연주를 감상하셨습니다. 멤버는 스위스 태생의 ‘George Gruntz’의 피아노, ‘Henri Texier’의 베이스, 이 사람은 파리 태생입니다. ‘Daniel Humair’의 드럼, 이렇게 4중주입니다. 아주 고도의 테크닉을 가진 Alto Sax를 중심으로 한 연주 대단히 멋졌습니다.
이번에는 Be-Bop의 시조의 한 사람. 그러니까 ‘Dizzy Gillespie’처럼 ‘Thelonious Monk’는 1940년대 50년대 비밥의 시조라고 말할 수 있겠죠. ‘Thelonious Monk’의 피아노를 중심으로 해서 ‘Charlie Rouse’의 아주 중후한 테너 색소폰 연주, ‘Butch Warren’의 베이스, ‘Ben Riley’의 드럼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프가 끝난 다음에 Tenor Sax가 한참 솔로를 하죠. 다음에 베이스 솔로, 드럼 솔로가 이어지고 다시 리프를 해서 끝나게 됩니다. 물론 피아노는 베이스 솔로 들어가기 전에 삽입됩니다. 들어보시겠습니까. <Brake’s Sake> ‘Thelonious Monk’ Quartet.
Brake’s Sake - Thelonious Monk
https://www.youtube.com/watch?v=-I_SGlRh7vk
‘Thelonious Monk’ 4중주단의 연주 <Brake’s Sake> 들어보셨습니다. 이번에는 기분을 전환해서 노래를 한 곡 들어보시겠습니다.
20세기가 낳은 재즈계의 거인 ‘Louis Armstrong’과 팝송의 1인자였던 ‘Bing Crosby’가 같이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두 분이 다 작고했습니다만 대단히 신기한 레코드입니다. 이번에는 그 두 사람의 이중창으로서 Dixiland의 스탠다드 넘버 <Way Down Yonder in New Orleans> 옛날에 아주 유명했던 밴드 마스터 이름도 나오는 아주 재미있는 노래예요. 들어보세요.
Way Down Yonder in New Orleans - Bing Crosby & Louis Armstrong
https://www.youtube.com/watch?v=cZAodiybmPg
‘빙 크로스비’와 ‘루이 암스트롱’의 이중창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이웃 나라 일본의 대표적인 재즈 연주자, Alto Sax와 Flute을 잘하는 ‘Sadao Watanabe’, 별명이 ‘나베사다’라고 하는데요, 전후파 재즈맨 중에서 지금 나이가 49세가량 됩니다만 미국에 가서 버클리 스쿨에서 공부를 하고 여러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해서 이름을 얻었습니다. ‘Dave Grusin’이라는 아주 유명한 키보드 연주자하고 만나서 같이 좋은 연주를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일본의 대표적인 재즈 연주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들어보실 곡목은 <Massai Talk>. 멤버는 ‘Dave Grusin’의 키보드, ‘Lee Ritenour’의 기타, ‘Chuck Rainey’의 베이스, ‘Harvey Mason’의 드럼, ‘Steve Forman’의 퍼커션 그리고 ‘히로시 후쿠무라’가 트롬본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Massai Talk - Sadao Watanabe
https://www.youtube.com/watch?v=AGQ_jAh7lo4
<Massai Talk> 재밌는 연주였습니다. 오늘 마지막 곡은 ‘Grover Washington Jr.’의 연주입니다. 퓨전 재즈의 명수죠. 들어보실 곡목은 <In the Name of Love>
In the Name of Love - Grover Washington Jr.
https://www.youtube.com/watch?v=XLyTpa1Svvw
네 거진 다 시간이 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행은 길옥윤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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