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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our/My Tour - Austria

3대 공연장 - Staatsoper, Musikverein, Conzerthaus

by Wood-Stock 2018. 12. 30.

비엔나 3대 공연장 :

Staatsoper, Musikverein, Conzerthaus



(1) Wien Staatsoper


1869년 개관하면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공연했던 오페라 전문, 전용 극장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잿더미로 변한 이곳을 1955년 재개관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세계의 모든 성악가들에겐 꿈의 무대이자 매일밤 세계 최고 성악가들의 무대가 펼쳐지는 곳...

 


밀라노의 라 스칼라,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와 함께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로 공인받고 있는 이곳에서 체류 기간중 낮에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무대 뒤와 속살을 살펴보고 밤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볼 수 있었던건 인생 일대의 쾌거이긴 하나 밀라노에서 겉만 보고 돌아섰던 아쉬움도 다시 떠올라 만감이 교차...




오페라 마술피리를 자유석(스탠딩)에서 보려고 찬바람, 눈보라 맞으며 1시간 가까이 고난의 행군... 여기까지 와서 이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도전... 결국 단돈 3유로에 꼭대기층 스탠딩석 하나 건지긴 했는데 무대가 반쯤 보이나? 그래도 씨바 감동이었다...

 

그나저나 여기 사람들 음악, 오페라 사랑은 좀 심한듯... 애들도 불평 한마디 없다. 게다가 극장에 온 관객은 어떻게든 볼 수 있게 해준다. 문화 선진국의 품격이란게 바로...



Mozart 오페라 '마술피리' 중에서 '밤의 여왕' 아리아

https://www.youtube.com/watch?v=ssqT5OqZFfQ



Staatsoper의 역사와 함께 한 인물들



Gustav Mahler made by A. Rodin




(2) Musikverein


비엔나 음악동호인협회 음악당으로 번역되고 있는 이곳은 오페라하우스 개관 다음해(1870) 개관하여 지금까지 빈필의 홈그라운드이자 매년 비엔나 신년음악회가 열리는 바로 그곳이다. 신년음악회가 열리는 대공연장 외에 실내악 공연장 2개가 더 있는데 그중 한곳은 이곳에서 직접 연주도 했을 뿐 아니라 동호인협회장을 역임했던 브람스의 이름이 붙어 있다 (Brahms Saal=Brahms Hall).





크고 작은 공연이 줄줄이 이어지는 바람에 늘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되는 진정한 음악의 전당 이곳에서 폴란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폴란드 출신 작곡가 'Henryk Wieniawski'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신년음악회가 열리는 그곳에서 볼 수 있었다.



Henryk Wieniawski  Violin Concerto No.2 In D Minor, Op.22 - 2악장 Romance

https://www.youtube.com/watch?v=t1ufWGw8Zf4 




(3) Konzerthaus (Concert House)


1913년 개관한 이곳은 4개의 콘서트홀이 있는 가장 젊은 공연장답게 클래식 외에 현대음악, 재즈 공연도 열리는 등 다양성과 포용, 융합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유서 깊은 이 공연장에서 흑인 아카펠라팀 ‘Take 6’(몇 년전 타계한) ‘Al Jarreau’ 헌정공연을 봤다는...


솔직히 이들은 가끔 실수도 하는 인간계가 아닌, 노래하도록 제작된 기계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인데 역시나... 더 놀라운건 대부분 고령의 관객들 호응이 젊은 사생팬 못지 않게 열정이 넘치고 적극적이더라는... 역시 음악 DNA 보균자들다운 놀라운 호흡과 리액션에 내가 오히려 띠~~

 

아무튼 장르 차별없는 유서깊은 공연장에서 울려퍼진 Singing Machine들의 난장에 서울이었다면 꿈속을 헤맬 시간에 제대로 호강했다.





Take 6 Tribute Al Jarreau

https://www.youtube.com/watch?v=ff3oX_hPKog



불과 500m 정도 거리에 몰려있는 3곳의 공연장 외에도 수많은 공연장, 콘서트홀이 있지만 다 열거할 수도 없고, 가보지도 못했지만 이 3곳만 한정해도 하룻밤에 세계 최고의 공연들이 동시에 열리기에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선택의 고문으로 머리는 아파도 심장이 뛰는 음악의 수도이자 콘서트의 성지라 하겠다.

 

주머니가 가벼운 나그네의 처지에 품위있게 정장 차려입고 꽃보다 할배처럼 폼나게 입장하지 못하고 싸구려 입석표 겨우 구해서 비집고 들어갔지만 평생 꿈꾸었던 버켓리스트 한줄 지워낸 아름다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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