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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our/My Tour - Austria

Alt & Neu (Old & New) & Cafe Sperl

by Wood-Stock 2018. 12. 30.

Alt & Neu (Old & New)

영화 ‘Before Sunrise’를 보면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낡은 LP Shop에서 속마음이 담긴 노래를 청음실에서 들으며 어쩔줄 몰라 하는 귀여우면서도 속터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실제 촬영했던 곳이 바로 ‘Teuchtler Schallplattenhandlung und Antiquariat’.


Come Here ~ Kath Bloom (from Before Sunrise)

https://www.youtube.com/watch?v=HYbCjxWmFN4


원래 상호는 ‘토히틀러 음반점 & 골동품점’이지만 간판에 씌여있는 ‘Alt & Neu’(Old & New)로 더 잘 알려진 곳이자 영화 이후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인데, 1948년 처음 문을 연 이후 희귀 LP 매니어들의 오아시스, 안식처에서 영화팬들과 연인들의 성지로 돌변했고 청음실은 영화 포스터와 영화속 LP 액자만이 거기였다고 알려주고 있다.



하루 5~6시간 정도의 짧은 영업시간 (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에 맞춰 매장을 찾은건 영화 때문이라기보다는 7080 무렵 세운상가 빽판가게를 전전하던 그 시절의 향수와 Rare Item에 대한 컬렉터 본능 때문이긴 한데 선수들이 이런데서 맘에 드는 아이템 하나 찾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기에 갈길 멀고 여유 없는 나그네의 득템은 운에 맡기고 그저 구경과 청음, 낡은 LP 특유의 향기를 맘껏 누리는 것으로 만족할뻔 했다.


영화 얘기 잠깐 했더니 청음실 문을 열어 보여주는데 실은 아무것도 없는, 영화에만 존재하는 거라고... 그 진실을 보았고 비밀(?)을 알아버렸다... 그리고는 Kate Bloom 음반 대신 액자를 보여주며 요즘 구할 수 없는데 찾는 사람들에게 대신 한다고...




영화복기 목적뿐만 아니라 LP 득템 목적으로 왔다 해도 여기까지 왔다면 이곳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Cafe Sperl’은 가급적 들려 볼 것을 권한다. 왜냐면 ‘비포 선라이즈’의 두 연인이 선문답 같은 사랑고백을 나누던 영화속 그 카페이기 때문이다.


70년된 ‘Alt & Neu’에서 음악을 듣고 100년이 넘은 카페 스펄(또는 슈페를)에서 커피를 마시며 비엔나의 영화, 음악, 커피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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