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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our/My Tour - Austria

Franz Schubert ~ Birth(1797) & Death(1828)

by Wood-Stock 2018. 12. 29.

Franz Schubert ~ Birth(1797) & Death(1828)


비엔나는 슈베르트가 태어난 곳이자 31년이라는 모차르트보다도 짧은 생을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


슈베르트는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해서 우리가 아는 히트곡, 즉 가곡 600여개를 비롯해 교향곡까지 활동기간 대비 작품 생산량 측면에서나 그 질적 수준 그리고 그 천재성에 있어 모차르트보다 부족함이 없는 경이로운 인물이라 하겠다.


베토벤과 마찬가지로 비엔나에는 슈베르트의 흔적들이 도처에 남아 있는데 미완성교향곡을 만들었던 곳은 지금 레스토랑으로 변모해 버렸고 다만 그가 태어난 곳과 사망한 곳 두 군데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은 좀 고달펐다. 태어난 곳과 사망한 두곳의 거리가 좀 먼데다가 두곳 모두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고 교통도 그리 편하지 않아 추운 겨울에 뚜벅이로 접근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대중교통+도보 이동시간과 그냥 도보이동 시간이 별 차이가 없더라는...)


태어난 곳은 비엔나 시내에서 북쪽에 있는데 중도에 ‘지그문트 프로이드 박물관’, ‘요한 쉬트라우스 박물관’을 들릴 수도 있다. 반면 사망한 곳은 비엔나 시내에서 남쪽에 있는데 그 주변에 역시 오스트리아 출신이고 비엔나에서 화려한 생을 마감한 하이든이 말년을 보냈던 ‘하이든하우스(Haydnhaus)’가 있어 함께 들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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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클래식 작곡가의 초상 중에서 20세기 작곡가 말러 외에 거의 유일하게 안경을 쓰고 있다는 생소한(?) 사유로 개인적으로 더 친근감이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30대 요절 3인방 모차르트(35세), 멘델스존(38세), 슈베르트(31세) 이들의 유난히 짧고 안타까운 음악인생에 대한 느낌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곳에 오니 슈베르트가 남긴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 이 곡이 생각난다. 첼로 2대라는 특이한 구성의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 D956 그 중에서도 2악장... 사망 2주전에 완성한 슈베르트 실내악의 최고봉이자 죽음을 앞둔 그의 고뇌와 회한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 걸작이다.


피아노가 없는 작품이지만 전설의 피아니스트 ‘Arthur Rubinstein’은 자신의 장례식때 이 곡을 연주해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삶과 죽음에 대한 감회와 서정이 눈물을 부르는 슈베르트의 Epitaph라 하겠다.


Schubert String Quintet D956 2악장 – Emerson String Quartet & Mstislav Rostropovich


https://www.youtube.com/watch?v=juu1O4FpflU



최종 카운트 D965로 생을 마감했으니 죽는 그날까지 (2주 사이에) 10곡 가까이 더 만들고 세상을 떠난 슈베르트의 31년 가열찬 인생의 흔적을 뒤로 하고 떠나는 내 발걸음을 붙잡는 엄혹한 현실은 머지않아 내가 슈베르트 나이의 ‘따블‘에 돌입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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