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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Sports Record

박지성 @ Manchester United (2005~2012)

by Wood-Stock 2012. 7. 10.

박지성, 맨유

 

2005년 7월 14일 : 입단식

 

 

 

어떻게 이 사진을 잊을 수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7년 전의 일이니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 모두 참으로 젊은 외모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두 사람은 나란히 박지성의 등번호 13번이 적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유니폼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거함에 새로운 일원이 된 순간이다. 이 사진이 날아들기 전만 하더라도,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그것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두 사람 뒤로 보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OLD TRAFFORD MANCHESTER), 그 유서 깊은 장소에서 박지성이 뛰게 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2005년 8월 9일 : 맨유 유니폼을 처음 입은 날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원이 되어 치른 첫 번째 공식전도 잊을 수 없다. 2005년 8월 9일,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전을 치렀다. 경기는 '2005-06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차전 헝가리의 데브레첸과의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박지성은 팀의 레전드 로이 킨과 교체되어 역사적인 '레드'의 일원이 되는 첫 경기를 치렀다. 박지성은 로이 킨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그라운드로 뛰어 갔는데, 로이 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박지성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했다. 

 

 

2005년 8월 13일 :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비록 예선이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 박지성의 다음 경기는 프리미어리그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또 수준 높다는 그곳에서 한국인이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 순간이 바로 2005년 8월 13일이다. 에버튼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였는데, 경기 내내 특유의 활동량과 성실함을 보여준 박지성은 경기 후 현지 언론으로부터 평점 7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2005년 12월 20일 : 잉글랜드 진출 후 첫 골

 


2005년 12월 20일 열린 버밍엄 시티와의 칼링컵 4강전도 박지성에게는 물론 한국 축구팬들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후 첫 번째 골이 터진 날이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터트린 그 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고, 내친걸음을 재촉해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2006년 4월 17일 : '코리안 더비 Ⅰ'

 

  


이영표의 볼을 빼앗은 박지성의 패스가 루니의 골로 연결되고, 이후 미안함 마음이 앞선 박지성이 이영표의 손을 잡는 너무나도 유명한 사진을 구하지 못해 아쉽다. 그래서 두 선수가 나란히 축구 종가의 무대에서 격돌하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당시 한국 축구 최고의 아이콘이었던 두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격돌했는데,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두 선수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영웅이란 자존심과 우정은 잠시 접은 채 팀의 승리를 위해 뜨겁게 격돌해 많은 박수를 받았고, 이후로도 오랫동안 종가의 프로 축구 무대를 누비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2009년 5월 5일 : 거너스 격침의 선봉

 


사진은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장면이다. 박지성은 결코 만만치 않았던 상대인 아스날 FC와의 2차전에서 멋진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결승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뛰어난 체력과 성실한 수비 가담만으로도 호평을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는데, 팀에 승리를 선사하는 골까지 넣었으니 아무리 해도 아깝지 않은 것이 그날 박지성이었다. 

 

 

2009년 5월 27일 : 꿈의 무대 결승전 
 


2008년 5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진스키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FC의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은 당연히 아시아 축구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꿈의 무대' 결승전에 오를 박지성을 기다렸지만, 박지성은 그 경기에서 출전 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로부터 꼭 1년 뒤인 2009년 5월 27일. 이번에는 꿈을 이뤄냈다. 평생에 한 번도 어렵다는 꿈의 무대 결승전에 선발 출장한 것이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자랑하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 내줬으나, 박지성은 결승전 무대를 마음껏 누비며 1년 전의 설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2010년 3월 21일 : 환상적 다이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FC와의 경기다. 그 경기에서 박지성은 플레처의 발을 떠나온 볼을 향해 멋진 다이빙 헤딩 슈팅을 시도했고, 리버풀 수비수의 발에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골을 성공시키며 크게 포효했다. 박지성이 지난 7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터트린 무수한 골 중 가장 환상적 장면이라 해도 될만큼 멋진 득점이었다.

 

 

2010년 9월 26일 : '코리안 더비 Ⅱ'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머물렀던 지난 7년 동안을 떠올리는 사진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블루 드래곤' 이청용과의 맞대결이다. 이전까지는 두 선수가 격돌한 적이 없었는데, 2010년 9월 26일 열린 경기에서 이청용은 선발로 박지성은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맞대결을 국내 축구팬들에게 선사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두 스타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 됐다.

 

 

2010년 11월 6일 : 비상(飛上)

 

 


2010-2011시즌이 시작한 후 박지성을 둘러 싼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 리빌딩을 진행 중이었는데,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박지성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그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박지성은 1.5군 선수들과 함께 리그컵 경기 등에 투입돼 약간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2012년 11월 6일 열린 칼링컵 4라운드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그 경기에서 박지성은 에르난데스와 베베 등 경험이 부족한 신진급 선수들을 이끌었는데,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소임을 다 하면서도 1-1이던 후반 25분 멋진 골까지 성공시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 이후 박지성의 가치는 재평가 됐고, 그도 주위의 달라진 시선에 부응하듯 이후 폭발적 활약을 선보였다. 

 

 

2011년 4월 13일 : 드로그바를 울린 결승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첼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격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으로 앞서다 첼시의 드로그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균형을 허락했다. 첼시의 오름세가 염려되던 순간이라 천하의 퍼거슨 감독도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박지성이 비상했다. 박지성은 드로그바가 동점골을 놓고 한 세리머니가 채 가시기도 전,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푸른 사자 군단의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정확한 가슴 트래핑에 이은 강렬한 왼발 슈팅. 그 한 골로 첼시는 또 다시 꿈의 무대 우승의 꿈이 깨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유히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드록神'이라 불리던 드로그바의 멍한 표정이 아직까지 생생한 멋진 장면이었다. 

 

 

2011년 5월 23일 : 최고의 시즌, 최고의 마무리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이 열린 2011년 5월 23일의 올드 트래포드. 블랙번과 치른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박지성은 2010-2011시즌 8골 6도움을 기록했는데, 전반기에만 6골 4도움을 몰아치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펼쳐 보였다. 만약 후반기 찾아온 3개월가량의 공백만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 정도로 그해 박지성의 활약은 최고였다. 

 

 

2012년 2월 24일 : 맨유의 '캡틴'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EFA 유로파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2강에서 격돌한 상대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강호 아약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차전을 승리한 후 2차전을 맞이했는데, 한국 축구팬들에게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박지성이 주장을 의미하는 캡틴 밴드를 차고 나온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박지성이 주장이 되어 팀을 이끈 이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비록 1-2로 패했지만 종합 득점에서 3-2로 앞서 16강에 올랐다. 물론 경기 결과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거함에서 캡틴 밴드를 찼던 박지성으로 인해 행복했던 하루였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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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보여준 ‘떠나는 것의 중요성’

 

2005년부터 7년 동안 정들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라는 새로운 팀에 둥지를 튼 박지성에 관한 소식이 연일 화제다. 박지성은 우리 시간으로 지난 9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안일한 생활에서 벗어나, 무한한 가능성이 살아 있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는 게 박지성이 밝힌 이적의 이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최고의 클럽에서 한국 선수가 뛰는 모습을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싶을까라는 서운함만 뺀다면, 박지성의 이번 이적은 그를 위해서나 더 많은 경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팬들을 위해서나 좋은 결정이었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박지성을 데려간 퀸즈 파크 레인저스가 연일 대대적 홍보와 함께 깍듯한 예우를 갖추고 있어 보는 우리는 참으로 뿌듯하다. 

그런데 이번 이적을 통해 박지성이 우리에게 보여준 게 하나 더 있다. 잊고 살았던 소중한 진리인데, 바로 '떠나는 것의 중요성'이다. 흔히 "사람을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가 더 중요하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만남만큼 헤어짐도 잘 하는 것이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세상에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고 예의이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박지성은 이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둥지를 옮기면서 아름다운 안녕이란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직접 보여줬다. 그 복잡하고 혼탁하다는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서 말이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참으로 아름답게 이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의 이적 후 여러 곳에서 포착됐다. 우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동료들이 전한 아쉬운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이적을 발표한 후 두 가지 내용을 언급했다. 하나는 더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었고, 다른 하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의 팀으로 이적했다면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갔을 텐데 그렇게 해주지 못해 안타깝다는 얘기였다. 같은 팀에서 오랜 시간 뛰었던 선수가 나갈 때 하는 감독의 통상적 발언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당사자가 고집불통의 퍼거슨 감독이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뒤 20년이 훨씬 넘도록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과거의 명성이나 개인적 애정에 연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늘 차가운 이성으로 팀 리빌딩을 꾸준히 진행했는데, 덕분에 적잖은 선수들이 팀에 크고 작은 많은 공을 세우고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떠나야 했다. 그의 애제자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아름답게 떠났던 선수를 쉽게 떠올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런 퍼거슨이 이제는 적이 될 제자를 향해 애틋한 미안함을 전했다는 것은, 7년 동안 박지성이 그에게 어떤 존재였고 어떤 의미였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퍼디난드와 에브라를 중심으로 나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의 아쉬운 작별 인사도 그가 좋은 이별을 했음을 입증하는 또 다른 증거다. 두 선수는 앞 다퉈 박지성의 이적을 아쉬워했는데, '동지가 아니면 적'인 냉철한 프로의 세계에서 떠나는 선수를 공개적으로 그리워할 수 있을 만큼 박지성은 착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한 것이다. 

박지성이 보여준 좋은 이별의 증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들의 구단 홈페이지를 이용해 박지성에게 안녕을 고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의 이적이 확정된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4개의 특별 페이지를 준비하며 떠나는 그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보였다. 그 페이지는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난과 지난 7년 동안 박지성이 그곳에 머물며 보인 여러 활약상에 대해 언급하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최근 수년 동안의 기억을 뒤져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을 떠난 선수에 대해 그토록 애틋한 마음을 보인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박지성이 참으로 좋은 이별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유럽 축구의 이적 시장은 복잡하다. 그리고 대단히 혼탁하다. 서로의 이익을 위한 선수와 구단 그리고 감독과 에이전트 간의 실랑이가 쉼 없이 일어나는 곳이다 보니 사람 냄새 풍기는 장면을 발견하지가 쉽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번 이적을 통해 유럽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아름답게 이별하는 법을 잘 보여줬다. 다음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일원이 되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찾았을 때도 야유가 아닌 환호를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하는 것도 그가 잘 마무리 하고 떠났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각박함이 낯설지 않을 만큼 일반화된 요즘, 그리고 들어올 때와 나갈 때의 모습이 달라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이 잦은 요즘, 박지성이 보여준 '떠나는 것의 중요성'은 참으로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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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manutd.com/en/News-And-Features/Features/2012/Jul/ji-sung-park-video-highlights.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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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 Park's parting words

 

In an emotional sign-off to his Manchester United career, Ji-sung Park admits he'll never forget his seven years at Old Trafford.

 

Park joined the Reds from PSV Eindhoven in 2005, played 205 times and collected eight major honours, including four league titles and the FIFA Club World Cup.

 

"My time at United will last in my heart for the rest of my life," he told ManUtd.com.

 

"It’s been a great privilege to be part of such a great team, to have won so much and to have played with special teammates and for the greatest manager in the game.

 

"I would like to thank everybody at the club who give their best every single day to put every player in the best condition to enjoy their football and achieve success."

 

Park was a firm fans' favourite at Old Trafford and his name was often sung loudly by United supporters, even when he wasn't on the pitch.

 

“The fans have been fantastic to me and I will always remember them with great affection," he said. "Now, I’m looking forward to giving everything for a new challenge at QPR, where I will bring all my ambition and spirit I have gathered at United. [Those qualities] will be with me forever.”

 

 

 

Rio sad to see Ji leave

 

Rio Ferdinand says he is sad to see Ji-sung Park leave Old Trafford after the Korean joined QPR on a two-year deal.

 

Ferdinand labelled Park "a real players' player" in recognition of seven years service for the Reds which saw him make 205 appearances and net 27 goals.

 

Always the player for the big occasion, Park helped United to four league titles, a Club World Cup and three League Cups and Ferdinand insists the winger will be missed at Old Trafford.

 

"Ji's a fantastic player and a real players' player," Rio told ManUtd.com. "He's been greatly appreciated by the other lads and the fans of our club over the years. He's been a great servant and never been any trouble. He's just a real selfless player who has always played for his team-mates and he was part of a very successful period for the club.

 

"I'm sad to see him go because he's a really good lad as well - after three or four years he really came out of his shell and was one of the lads, making a lot of jokes. As I said I'm sad to see him go as he's a really nice guy."

 

Ferdinand picked out Park's man-marking job on Andrea Pirlo in United's first-ever competitive win over AC Milan at the San Siro in February 2010 as one of the major highlights of the Korean's United career. And the defender admits he is not relishing coming up against his former team-mate when the Reds meet QPR in the coming season.

 

"We'll have to try and get in his hotel room the night before we play them and make sure he doesn't sleep so he's not running around against us at ahundred miles an hour for the whole game!" joked Rio.

 

"He's always been great for us and one his greatest nights was probably against AC Milan when he did an unbelievable manmarking job on Pirlo. Everyone was talking about how well he played in the dressing room afterwards and how he nullified the threat of Pirlo.

 

"Ji is just a great player who is really appreciated by everyone in the squad.“

 

 

 

 

Farewell to the phantom menace

 

Steve Bartram pays tribute to the intangible influence of Ji-sung Park...

 

Amid the slow-motion horror of watching England fail to address the ambling majesty of Andrea Pirlo in Kiev last month, it was hard to fend off memories of Ji-sung Park nullifying the little Italian.

 

In United’s 2010 Champions League visit to San Siro, the Seoul destroyer had demonstrated precisely how to play the miniature maestro, then of Milan: take his baton and snap it in half.

 

Park was deployed as an advanced man-marker, detailed with following Pirlo about the field and essentially reducing the game to a 10 v 10 spectacle. While United made a slow start and shipped an early goal, Park’s stifling of Pirlo bought time for the Reds to hit their stride. They gradually did so and went on to register their maiden victory over the Rossoneri on their own patch.

 

The Korean hardly touched the ball, yet his impact on the game was greater than almost every other player on the field. The match statistics showed that Pirlo made roughly 20 successful passes, when his average had been around 70. With his disciplined task, Park had been anonymously devastating.

 

When the teams reconvened at Old Trafford, he demonstrated the other side of his penchant for high-stakes games, scoring the third goal as United romped to victory, then heading the winner against Liverpool 10 days later to cement his status as a fans' favourite.

 

Park had enjoyed a warm status among United supporters since his 2005 arrival from PSV Eindhoven. Grafters quickly burrow their way into the affections of the Red Army, and the South Korean’s sweat-soaked Premier League bow at Everton clinched Sky Sports’ man of the match award and made a lasting first impression.

 

But the whirring, madcap endeavours of a player branded ‘Three-lung Park’ and ‘Ji force’ in some circles often served to mask the equally valuable subtleties in his game. A versatile, tactically astute player at home in various formations and roles, Park became an integral part of the minutiae of Sir Alex Ferguson’s battle plans.

 

He fully justified his inclusion, too. Ask fans of Arsenal or Chelsea; the Korean scored five times in eight starts against the Gunners, while his remarkable display against the Blues in May 2011 resembled on-field omnipresence. He also scored against both in the latter stages of the Champions League.

 

An unremarkable return of 27 goals in 205 appearances masks an often intangible influence, but Park’s waning inclusion rate in 2011/12 hinted that his presence no longer sat comfortably in an evolving midfield line-up flanked by wingers of pace, power and trickery.

 

His standing among Sir Alex and his coaching staff was further confirmed, however, by a shock recall against Manchester City earlier this year after three months without a Premier League start. Park’s presence demonstrated his reliability, yet City’s emergence as victors underlined the need for an assessment of direction.

 

The timing suited both parties for Park to leave in search of greater involvement at Queens Park Rangers; a fair reward for a 31-year-old who deserved better than the notion of running down his career as a bit part player.

 

Unsung in some quarters but never in his own dressing room, Ji-sung Park will always retain a special place in United folklore, wherever he may be.

 

The view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personal to the author and do not necessarily reflect the opinions of Manchester Unite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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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s hottest signing Ji-Sung Park arrives at Loftus Road with an inspiring CV of accolades from some of the most highly-respected sportsmen within the game …

 

*Manchester United boss, Sir Alex Ferguson

"When Park starts running at defenders and getting in behind the back four, teams hate it.

"They can't live with it. His movement off the ball and his awareness of space is exceptional."

*Former team-mate, Gary Neville

"He may not get the headlines, but none of the players underestimate his quality.

"He's a nightmare in training, he never stops running."


*Former team-mate, Wayne Rooney

"Ji doesn't get the credit he deserves. He makes so many great runs.

"He's like a whippet and just keeps going."


*Former team-mate, Rio Ferdinand

"He's a real players' player.

"Up there with the best in world for movement and so intelligent and direct with runs off the ball.

"His work-rate is unreal, he adds a dimension no other player brings to the team.

"He's underrated a real top player."


*Former PSV boss, Guus Hiddink

"People were surprised I took him to Europe.

"He does dirty work for the bigger stars.

"I appreciate those people, always.

"His skills? He is tireless, can go for 90 minutes, he's a smart player and is very determined."


*Avram Grant

"He is a hard worker who balances out the more creative players.

"He's not a top scorer but can fight for the team."


*Park's former international team-mate, Koo Ja-cheol

"To be with a player who is one of the best in the world is important.

"He is giving us a lot of advice both on and off the pitch to make young players like me comfortable.

"He has excellent leadership of the team and is the perfect example of someone who sacrifices himself for the team very much."


*Arsenal boss, Arsene Wenger

"There are very few Asian players in Europe and especially in the Premier League.

"When you play against him (Park), he's a very hard working player who sacrifices for the team but as well has good skill and scores important goals, unfortunately, against us.

"I'm convinced by his quality.

"He has a top level att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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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박지성...맨유 전술의 핵을 기억하며

 

[골닷컴 영국] 제임스 맥매너스, 편집 김영범 기자 =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선수였고, 퍼거슨이 가장 아낀 전술적인 자원이었다.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 QPR에 공식 입단했다. 어떤 의미로 이는 맨유가 대대적으로 전술에 변화를 줄 것임을 의미한다. 박지성은 진정한 '하드워커'였고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우승 경쟁을 앞두고 에너지와 신념, 투지를 겸비한 선수를 잃고 말았다. 

 

그동안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여러 수식어를 이용해 박지성을 묘사해왔다. 지치지 않는, 진취력 있는, 부지런한. 그리고 이러한 능력들은 현재 맨유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다. 

박지성은 지난 7년동안 맨유 선수로 활약하면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는 우승하는 팀에게 어떠한 선수가 반드시 필요한지 좋은 예시를 증명해줬다. 박지성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고 그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맨유의 우승 행진에 큰 도움을 줬다. 

박지성은 성실하고 전술적인 능력이 뛰어난 반면, 축구 선수로서 굉장히 과소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큰 경기마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고, 아스날을 상대로 8번 선발로 출전해 5골을 넣는 등 '아스날 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AC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어 팬들의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반대로 한번 퍼거슨에게 물어보고 싶다. 이제 맨유에는 박지성같이 큰 경기에 필요한 선수가 있는가? 

맨유는 지난 몇 시즌동안 중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베슬리 스네이더, 메수트 외질, 에당 아자르 등을 노려왔다. 그렇지만, 이들은 각자만의 이유로 맨유행을 거절했다. 

맨유는 일명 '땜질' 방식으로 미드필드를 운용해왔지만, 이는 맨유가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이제 박지성마저 없어졌으니 맨유의 문제점을 더욱 크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런 플레쳐마저 오랫동안 질병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맨유는 박지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맨유가 가장 강력한 선수단을 꾸렸던 시즌은 지난 2007-08이었다. 당시 오언 하그리브스가 미드필드에서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과 함께 미드필드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도왔다. 

그러나 플레쳐와 마찬가지로 하그리브스는 부상에 신음을 하며 맨유의 장기적인 대안이 되어주지 못했고 결국 지난 시즌 팀을 떠나고 말았다. 

아직도 맨유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맨유가 얼마나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지를 대변해준다. 둘의 나이를 합치면 75세에 이르며 두 선수는 맨유에서 총 1605경기에 출전해 317골을 넣었다. 

퍼거슨이 일흔살이 넘도록 마음 편하게 은퇴를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맨유가 아직 위기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했고 자신의 유산을 불안정한 상태로 다른 이에게 넘겨주기 싫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은 이 2007-08시즌의 영광을 맛본 맨유의 선수들 중 하나였고 그는 로이 킨, 폴 잉스와 브라이언 롭슨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공을 쫓아다니며 상대를 지치게 만들었다. 

물론 루니, 나니와 카가와는 뛰어난 기술과 공격적인 능력으로 다음 시즌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겠지만, 박지성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유의 공격력이 약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들은 언제나 많은 골을 넣으며 약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왔다. 그러나 이제 맨유에는 강력한 승부근성으로 공을 빼앗고 팀을 위해 헌신할 사람이 없다. 

항상 주목을 받는 자리는 아니지만, 박지성이 맨유에서 맡아온 역할은 그 어떠한 포지션보다도 중요한 자리였고 특히 큰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필수 조건이었다.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나이로 인해 과거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반대로 그만큼 박지성이 그동안 맡아온 역할 자체가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만이 수행할 수 있었던 것임을 증명한다. 

박지성은 큰 경기에서는 언제나 중용을 받았던 선수다. 그는 어떠한 역할이나 전술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졌고 퍼거슨의 전술의 핵이었다. 그리고 맨유 팬들은 언제나 박지성을 그리워하며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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