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Tour/My Tour - Swiss

2-2 Titlis

by Wood-Stock 2007. 9. 20.

루체른 시내에서 바로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알프스 봉우리 가운데 티틀리스는 유일하게 만년설에 덮여있는 3000m를

넘는 거봉임에도 불구하고 찾는이가 별로 없는 외면받는 봉우리이다. 왜냐 하면 루체른에서 2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가면 인터라켄에 도착하는데 여기에 4000m가 넘는 유럽 최고봉 융프라우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융프라우를 다녀와서는

티틀리스는 여행 대상에서 제외하게 된다. 융프라우에 비해 다소 초라한건 사실이다...

 

게다가 올라가는 코스와 내려가는 코스가 동일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융프라우의 경우 왕복에 거의 하루가 소요되고 또 체력에 문제 있는 사람은 산소병 등 고산병으로 인해

고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노약자들이 융프라우 대신 선택하는 곳이 티틀리스인 것이다.

 

  

나 또한 융프라우에 올라가려 했으나 저녁 콘서트 시간 이전에 귀가 시간을 맞출 수 없어 티틀리스를 선택했다.

티틀리스는 루체른에서 기차를 타고 엥겔베르그까지 가서 바로 곤돌라, 케이블카, 로테르를 갈아타면서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360도 회전 케이블카인 로테르(Rotair)가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다.

 

티틀리스의 베이스캠프 엥겔베르그 마을 풍경... 여기서 곤돌라를 타고 시작한다

 

해발 1000m인 엥겔베르그에서 1800m 지점(Trubsee)까지 운행하는 곤돌라가 구름을 뚫고 도착하고 있다.

 

1800m 부터 2450m 지점(Stand)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와 그 다음부터 정상까지 360회전하며 운행하는 Rotair

곤돌라는 우리 일행만 오붓하게 탈 수 있었지만 케이블카부터는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합승을 하게 되었는데

이 친구들 그 안에서 큰소리로 떠들고 정상이 눈앞에 나타나자 노래를 부르는 등 정말 엉망이었다. 정말 싫었다....

 

 

 

만년설에 덮인 티틀리스의 모습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백두산(2744m)보다 높은 티틀리스 정상에서는 산소부족으로 인한 약간의 고산병 증세와 같은 생소한 경험도 했었다.

앞서 말한대로 융프라우에 밀려 꿩 대신 닭 신세가 되었지만 최근에는 이곳에 스키 코스를 개발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고 있다.

 

밀려드는 한국 관광객 덕분에 융프라우 정상의 레스토랑에서는 사발면까지 준비하고 있다지만 구름보다 높은

티틀리스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사발면 없는 레스토랑에서 마신 커피 한잔은 내 생애 가장 높은 곳에서 맛본

진한 커피향이었다....

 

루체른-엥겔베르그 사이를 운행하는 스위스 열차

 

 

 

 

'My Tour > My Tour - Swi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Chagal in Zurich  (0) 2007.09.20
2-3 Golden Pass Panorama  (0) 2007.09.20
2-1 Rigi  (0) 2007.09.20
1-2 Luzern Cruise  (0) 2007.09.20
1-1 Luzern City  (0) 2007.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