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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세상 이야기

사라 페일린 (Sarah Louise Palin)

by Wood-Stock 2011. 12. 15.

Sarah Louise Palin - 미국의 정치가


알래스카 주지사였으며, 44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의 런닝 메이트가 되었다.


 


 


1. 부통령 후보 이전 시절


대학 졸업 이후 알래스카 지역 방송국의 스포츠 중계를 맡았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와실라라는 시의 시장으로 정계에 입문한다. 시장에 두 번 선출되었고 이후 주 정치계로 뛰어들어 2006년 주지사 선거에서 신승했다. 그녀가 주지사가 된 이유는 단 두 가지. 얼굴이 반반했다는 것과 공화당이었다는 것. 이는 그녀의 주지사 경력에서 녹록하게 들어난다. 그녀가 주지사로 있었던 4년 동안 알래스카에는 바뀐 것이 하나도 없었으며, 공금을 들여 파티를 벌이고, 주지사용 헬기를 순록 사냥에 쓰는 등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인기몰이 연예인에 가까웠다. 그래서 그런지 대중적인 인기는 매우 높았으며 (주지사 취임 직후에는 90%에 육박) 지역 내 공화당원들의 지지도 역시 상당(70%)했다.[1]


 

 


2. 부통령 후보 시절


부통령 후보 선출 당시에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일단은 알래스카 출신이라(출생은 아이다호주) 주 바깥으로 나가면 듣보잡이었기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정치 경력도 별로 없는 뉴페이스라는 점이 신선함을 주었기 때문. 또 하나는 많은 아이를 키우는 강인한 어머니(하키맘이라고 하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여성 대통령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좌절되었던 일부 여성 표를 흡수하기도 했다.


여성 부통령 후보여서 그런지 공화당에선 공화당의 잔 다르크라면서 잔 다르크의 초상화에 합성까지 하는 드립을 쳤다.(...) 


하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그냥 일종의 얼굴마담이었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저 여자예요! 그리고 당신들과 같은 하키맘[2]이에요!!!"로 미국내 백인 문화와 친숙한 떡밥을 던지면서 일종의 바람몰이 식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백인들, 특히 사커맘들의 동감표를 얻으려 했다.[3] 공화당은 이렇게 페일린을 영입함으로서 이전에 힐러리를 지지하던 여성들의 표를 흡수하리라 기대했지만, 페일린 자신이 페미니즘과 엇나가는 극보수적 정치 성향이기 때문에[4] 진보적 여성들의 반감을 샀다. 대표적으로 페일린은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반대하면서 자신이 다운 증후군이 있는 막내 아들을 낙태하지 않고 낳은 것, 자신의 열여섯살짜리 딸이 임신하자 출산을 하게 한 것을 예로 들었다.[5][6]


 


그리하여 한때는 '페일린 효과'라고 할 정도로 공화당과 메케인의 지지율을 끌어올렸으나,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만 빼면 힐러리 클린턴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행정적 자질이 부족하다는 사실[7]이 점차 드러나면서 오히려 매케인의 표를 깎아먹는 요인이 되었다. 심지어 고령의 존 매케인이 임기 도중 사망할 경우 페일린이 대통령직을 승계할까봐 두려워서 오바마를 찍는다는 공화당 지지자까지 나올 정도였다.


여기에다가 주지사 시절 뇌물이나 직권 남용 등 도덕적인 문제점까지 대두되고, 특히 인터뷰라던가 연설 등 대중적인 발언은 재앙 그 자체였다. 공화당 캠프에서는 언론의 기자회견에는 일절 나가지 못하게 하고 1:1 인터뷰에만 응해서 빡세게 훈련시켜 내보냈는데도 얼마나 말아먹었는지 보수층 인사들 사이에선 후보에서 하차시키라는 주문까지 나올 정도. 부통령 후보 시절 특유의 멍청한 발언들은 미국의 스탠드업 정치풍자 코미디 쇼(Saturday Night Live,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 등등)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8][9] 또한 대선 중 실제 토론에서 토론 주제 자체를 이해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며,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이던 조 바이든을 '오바이든'이라고 부르는 병크까지 터뜨려 그녀의 언어 실력마저 의심받았다.


컬처앤스토리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정치 서적 <게임 체인지: 오바마는 힐러리를 어떻게 이겼는가!>에 따르면 공화당 비서진들이 하도 무식한 페일린을 대선에 대비해 교육시키고자 호텔로 데려가서 여러 나라들의 이름과 미국내 정치인들의 이름을 적은 카드들을 주고 며칠 동안 시간을 줄테니 호텔 방에 머물면서 외워보라고 했단다. 그런데 며칠 후에 가보니 방 안에는 카드들이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었고, 페일린은 멍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못 먹은 채로 병든 사람처럼 힘없이 앉아있었다고 한다. 물론 카드에 적힌 이름들은 전혀 못 외웠고. 그야말로 안습일 뿐...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려니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한국의 고3처럼?


http://www.mediamob.co.kr/FDS/newBlogContent/2008/1006/southpark/feypalin_combine.jpg

왼쪽이 사라 페일린, 오른쪽이 원판초월의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티나 페이다. 너무 똑같다.[10]



3. 대선 이후의 정치적 행보


2009년 말기 최고의 이슈였던 의료보험 개정안에 대해서 페일린이 지칭한 '사형 배심원'(=Death Panel)이 이슈화 되었는데, 페일린 측 주장에 따르면 이는 치료비가 모자랄까봐 일부러 노인들을 죽이는 리스트라고 했고 이는 곧 전국적으로 이슈화가 되어 의료보험 개정안의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11] 실상은 페일린의 주장에 불과하며 실제 원안에는 들어가 있지도 않은 법안이다. 허나 이를 통해 민주당은 단순 프로파간다의 위력이 어느정도인지 뼈져리게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최악의 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2010년 2월 11일, 손바닥 컨닝 사건으로 여러가지로 더 까였다. 사실 컨닝 자체보다 오바마 대통령의 텔레프롬프터(원고를 모니터로 보여주는 것)를 깐 적이 있었던지라 두 배로 까이는 중이고, 그 이전에 민주당은 Freedom의 F자도 모른다고 주장하다가 데일리쇼의 존 스튜어트에 의해 신나게 까였다. 거기다가 직접 배포해 준 포스터에는 민주주의(Democracy)의 스펠링을 틀리게 써 줘서 돌이킬 수 없는 바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녀를 까는 건 진보측 언론/지식인들이지, 극보수 언론은 이 아지매를 여전히 밀어주고 있다. 살짝 딕시 칙[12]처럼 행동하는 여자라 남부쪽 백인들에겐 여전히 인기가 좋고, 폭스 엔터테인먼트 그룹(Fox Entertainment Group)이 지지하는 선동 단체/행사인 티 파티(tea party)에서도 좋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다가 다음 대선 후보나 부통령 후보로 나오는 게 아닐까 심히 우려된다.[13] 그러나 양심있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페일린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다니는 걸 보면 진짜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한다.[14] 뭐 정작 민주당으로서는 페일린은 어떻게 보면 최고의 카드. 그들만의 리그에서만 인기 많고 대선을 결정하는 온건 중도 유권자들에게도 무식하고 너무 극우라고 외면받기 때문이다.[15]


 


2010년 8월경 이슬람 교도들이 9.11테러 사고현장 바로 옆에서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사라 페일린은 트위터에서 거부의사를 밝혔는데 거부를 뜻하는 'repudiate'를 'refudiate'로 써버렸다. 이후 놀림감이 되자 "영어는 항상 변하는 언어다. 셰익스피어도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라고 변명하는 바람에 기름에 불을 붙였다. 영단어 철자도 모르는 사람이 스스로를 셰익스피어에 비유한 꼴이니 좌우 가릴 것 없이 어처구니 없어하는 중.


2010년 11월 17일 드디어 2020년 대통령 출마를 할 것이라는 말을 공식석상에서 언급했다. 거기서 한 말로는 오바마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저 위에서 한 말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그보다 2020년이면 오바마가 나올 일은 없잖아 또한 대통령 출마 지지를 위한 홍보영상을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촬영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2010년 11월 연평도 해안 포격 사태에 대해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토크를 나누던 중, 대한민국과 북한을 헷갈려 '우리는 북한 편이다'라고 발언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16] 자신이 속해 있는 국가의 동맹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걸 보니 아마 저런 것은 부시 이후의 공화당의 전통인지도 모르겠다.[17] 아마 이 여자가 백악관에 들어갔다간 대한민국에게도 재앙이 될 것이다. 아니 전 지구에 최악의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그 다음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받겠지


 


2011년 벽두에 벌어진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에도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발언은 했다만... 정확히는, 총기난사 전 중간선거에서 미국 지도 모양의 포스터를 만들어 민주당 의원이 있는 주에 스나이퍼 총구과녁을 그려놓았다. 문제는 그 중 총기난사사건의 피해자 가브리엘 기퍼즈(당시 하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 그래놓고 "우리는 미국의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당신이 도와주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장전합시다"라는 발언을 자주 했다. 사태가 불거진 뒤에 슬쩍 그 지도를 지우고 모르는 척 뻘짓을 했지만 다 걸려서...안될거야 아마.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긴 하지만 페일린의 정치인생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집에가서 손주나 보라는 말도


게다가 이 총기난사사건으로 언론 등에서 페일린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페일린은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언론들이 나에 대해 피의 중상(blood libel)을 해서는 안된다."라며 반격을 시도했는데 문제는 이 blood libel이라는 말이 유태인들이 종교의식에 기독교 어린이를 죽여 피를 쓴다는 근거 없는 비방에서 나온 표현이라 유태인 단체들에서 신나게 페일린을 까고 있는 상황이다.[18] 마침 애리조나에서 총을 맞고 사경을 헤매는 기퍼즈 의원이 유태인이다. 어디서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배우지도 않은 건가? 이쯤 되면 답이 안나오죠.


2011년에는 이곳 저곳을 돌며 공화당을 홍보하며 다녔는데, 화제거리가 된것은 6월 3일에 보스턴을 방문한것. 여기서 잠깐 짤막한 미국 역사를 읊자면...


때는 1775년 4월, 미국의 이주민들과 영국 본토의 마찰이 최고조에 일어났을때다. 미국에서는 반란군을 모집했고, 영국에서는 진압군을 모아서 대서양 너머로 보내고 있었다. 4월 14일, 영국군은 반란군들이 콩코드에 숨겨둔 무기들을 압수하고, 반란군의 주동자들을 체포하도록 명령했다. 그리고 때는 바야흐로 4월 18일, 영국군들이 상륙하기 직전이었을때, 폴 리비어(Paul Revere)라는 자가 보스턴 일대를 돌아다니며 영국군들이 쳐들어온다며 반란군들에게 알린 것이다. 그는 한밤중에 사람들을 모으고, 반란군측의 교회에는 나름의 암호화된 신호를 보내도록 하는 등, 영국군에게는 반드시 비밀이 되도록 일을 처리했다. 요지는, 영국군이 들어닥치기 전에 전투태세를 갖추어, 그들에게 우리의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자는것. 결국 리비어의 뜻대로 반란군들은 준비된 상태로 영국군을 맞이할수 있었고, 영국군들이 상륙한 직후 시작된 렉시턴-콩코드 전투에서 큰 전력차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다.


중요포인트는 4월 18밤 폴 리비어는 반란군들에게 뉴스를 전하고, 영국군들에게는 몰래였다는것. 사라 페일린이 위에 언급된 반란군의 교회에 방문했을때, 인터뷰 도중 누군가가 보스턴은 어떠냐고 질문을 했고, 페일린은 갑자기 폴 리비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시작했다. 문제는 페일린이 "폴 리비어는 영국군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동네방네 시끄럽게 종을 치고 다니며 돌아다녔어요"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그닥 나쁘지 않다. 이런 실수야 어쩌다가 할수도 있는거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여기서 멈췄더라면...


페일린의 인터뷰가 방송을 탄 뒤, 당연히 미국 언론들은 대차게 페일린을 까기 시작했고, 언제나처럼(?) 공화당 측에서는 이 무식한 여자 때문에 골치가 아파졌다. 그런데 페일린은 6월 5일 폭스 뉴스에 나가서 "나 안틀렸뜸. 물론 폴 리비어가 반란군들에게 알린것도 있지만, 이미 침투해있는 영국들을 위협하기 위해서도 뉴스를 퍼트린거임ㅇㅇ"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자신은 맞았다며 자기를 비난하지 말라고 하는 상태이니...덕분에 페일린은 두배로 까이게 되었고[19], 각지 언론에서도 이뭐병을 연발중. 대체 무슨 생각으로 두번째 인터뷰에 나갔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사실 공화당의 X맨



4. 사생활 및 그 이외의 이야기거리 


bristol palin위에도 언급됐지만 순결 중심 성교육만을 지지하던 페일린의 열여섯살짜리 딸 브리스톨이 임신한 것은 미국 타블로이드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언론의 시선이 집중된 상태에서, 공개적인 낙태 반대자였던 페일린은 딸을 임신시킨 남자친구 레비 존스턴과 결혼시키겠다고 공언했고 딸은 아기를 낳았다. 그런데 낙선한지 얼마 되지 않아 둘은 헤어졌다. 이건 딸의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사실 마약중독자와 전과자라는 사실도 드러나 떠들썩했던 탓도 있다. 정작 브리스톨은 아기를 낳고 나서는 "십대에 아이를 낳는 것은 너무 힘들다"며 TV에 나와 호소하기로 했다. 다행인지 몇 달 후 둘은 다시 만나 결혼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남자가 새 여자가 생겼다고 하면서 다시 헤어졌다.[20] 브리스톨은 미국의 인기 쇼인 Dancing With the Stars에 출연하는 등, 어찌되었건 사라 페일린이 광역 도발질로 책 팔아 먹고 받은 돈, 티파티 후원금 등등 잘 먹고 잘 사는 중. 2011년 4월 들어서, 브리스톨은 혼전순결의 얼굴마담으로 고용되서 다시 한번 돈을 크게 번듯.


알래스카 출신답게 사냥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21][22], 캐나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로 위장한 보이스 피싱에 낚여서 "난 그저 동물을 죽이는 걸 좋아한다. 음, 음, 목숨을 빼앗는 것, 그건 정말 즐거운 것이다(I just love killing those animals. Mmm, mmm, take away life, that is so fun.)"란 병크에 가까운 발언을 하여 동물보호론자는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실제로 사라 페일린이 이런 말을 한 게 아니라 위장한 니콜라 사르코지가 한 말이다.


포르노 제작사 허슬러에서 Who's Nailin' Paylin? 이란 제목의 패러디 포르노를 만든 적이 있다. 이름은 살짝 바꿔놨지만 일부러 외모도 비슷하게 해서 용케도 안 걸렸다는 느낌. 사실 이런 종류의 포르노는 꽤 많다. 이 포르노 안에선 오바마(...) 패러디 캐릭터도 나오며 비슷한 종류로 엘비스 프레슬리나 7월에 출시 예정이라는 이소룡도 있다.


 


그녀의 자전적 영화인 '패배하지 않는 자'(The Undefeated)는 영화비평 웹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지지도 0%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로그를 통하여 남부 몇 개 주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민중군(Militia)을 맹렬하게 지지하다가 그 민중군들과 경찰의 총격사태[23]로 온건파들이 완벽하게 등을 돌리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기일에 팬들이 모여 묵념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버스를 타고 나타나 모두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일을 기리자고 하면서 해피 버스데이를 외쳤다[24]....공화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향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천박하고 무식한 아줌마...정도가 되겠다.

2011년 10월 11일 내한을 했다! 서울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 왔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언론은 이 사람에게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묻힐 듯…… 하다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만나는 바람에 아주 약간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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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래스카의 경우 인구가 70만도 안 되는 데다가(주 자체는 미국에서 가장 크다는게 아이러니.) 다들 정치에 관심이 없다. 하긴 주 자체가 살기가 혹독하고 완전 서바이벌장인데 먹고 사는 거에 급급해서 정치에 관심이 있을 리가 없다.

[2] 사커맘(soccer mom)이라고 불리는 미국 여성의 전형적인 생할 패턴이다. 하키맘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녀가 알라스카 출신이라 축구 대신 하키를 하기 때문. 주로 미국 중산층 백인 주부들이 아이들을 육성하면서 자동차로 축구 연습이나 다른 활동에 아이들을 배달(...)해 주는 역할을 전담하기 때문에 붙은 이명이다. 참고로 미국은 한국과 달리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수단이 대도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고 땅이 넓어서 도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대도시도 가끔씩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씩 오는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중산층들이 거주하는 suburb(교외지역)의 경우 자동차가 없으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

[3] 결국 선거 내내 오바마를 "포퓰리스트"라고 비난한 공화당 진영측이 오히려 포퓰리즘을 사용한 셈(…).

[4] 공화당 출신에 스스로 하키맘이라고 하는 사람한테 애초에 기대할 계제가 아니다. 가장 쉬운 예로, 박모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페미니즘을 바라는 것과 똑같다.

[5] 알래스카에서는 강간 피해자가 강간 의료 테스트 키트 값을 자기 돈으로 지불해야 했다.

[6] 사실 '페미니스트'의 표 보다는, 페미니스트 떡밥에 어느 정도 공감 할 수 있는 '보통 주부'의 표를 얻으려 했다고 보는 게 옳다. 보통 페미니스트들(지식인)이 가장 싫어하는 '가정 주부 어필' + '고등학교 시절 잘 나가는 이쁜 여자' 기믹은 정신나간 꼴페미라면 몰라도 도저히 제정신 박힌 페미니스트들의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

[7] 힐러리는 2008년 기준으로 연방정치무대에서 10년 이상 구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다. 그에 비해 페일린은...

[8] 최고의 비아냥은 TV쇼 사우스파크. '올해 선거에선 안 됐지만 내년에 다시 도전할래요'라는 요지의 연설을 했다.

[9] Saturday Night Live에서는 티나 페이가 싱크로 400%의 완벽함을 선보였는데, 그 중 한 에피소드에서는 진짜 존 매케인 본인까지 가세해서 같이 페일린을 까는 데 일조했다.

[10] 티나 페이가 SNL에서 사라 페일린의 패러디를 할 때 세살짜리 꼬마 딸내미 앨리스를 데려왔었는데, 티나 페이가 앨리스에게 모니터에 나온 자기 자신을 가리키면서 저 사람 누구?라고 하니까 사라 페일린!이라고 했다고 티나 페이가 직접 밝힌 바 있다. 딸내미도 헷갈리게 하는 티나 페이-사라 페일린 싱크로의 위엄.

[11] 이것 때문에 사실 '개정' 의료보험안은 개정 하나마나의 물건이 되었으며, 극우세력과 공화당은 이것을 빌미로 오바마는 무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2] dixie chick, 딕시(dixie)란 미국 동남부의 주들을 가리키는 속어이다. 번역하면 '남부 촌닭' 정도가 된다. 부시가 텍사스 촌놈이라 놀림받았던 것과 비슷하다. 근데 이 단어에서 이름을 따온 컨트리 밴드인 딕시 칙스의 경우 부시를 공개비난하기도 하는 등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13] 알래스카 주지사 자리는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 사임했다.

[14] 결국 2010년 9월,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많은 티 파티 후원을 받은 공화당 후보들이 다른 공화당 후보들을 제치고 공화당의 대표가 되었다. 그리고 민주당은 상대하기 쉬운 놈들이 올라왔다고 좋아하고 있다 특히 델라웨어 주의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티 파티의 대표 크리스틴 오'도넬의 경우 사라 페일린의 마이너 카피라고 불릴 정도로 사라 페일린을 닮았다. '고교 시절 마녀와 만나 마법을 배웠다'는 발언을 하질 않나, '자위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라고 하질 않나... 각종 티비 쇼 호스트들에게 이리저리 까일 요소가 다분한 것 역시 같고 말이지

[15] 반대로 제일 걱정하는 사람은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 온건 보수이면서도 유머도 있고 성격이나 주장도 부드럽고 친화력있고 대중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많기 때문. 공화당 버전 빌 클린턴이란 말도 있다.(공교롭게도 같은 아칸소 주 출신이다.)

[16] 사실 해외에서 North Korea와 South Korea를 헷갈리는 사람이 적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부통령 후보까지 했다는 사람이 헷갈려서야.(…)

[17] 하지만 2008년 대선에선 푸틴의 러시아와의 국경을 맞댄 알래스카에서 주지사를 했기 때문에 안보 관련 문제에는 빠삭(응?)하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이뭐병.

[18] libel이라는 단어는 완벽히 날조된 근거없는 중상모략, 비방, 명예훼손을 출판이나 언론기고의 형식으로 퍼뜨리는 행위를 뜻한다. 한 마디로 페일린은 미국 언론이 자기가 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했다고 구라를 친다며 징징대고 있는 것이다.

[19] 존 스튜어트는 한손에 종, 다른 한손에 램프를 들고 말을 타는건 불가능하다고 몸으로 인증을 하기도 했다.

[20] 사실 레비 존스톤은 브리스톨 말고도 여러 여학생을 임신시키는 등 여자관계가 복잡했다고 한다.

[21] 사냥한 순록을 두고 딸과 찍은 사진도 있다.

[22] 미국 흑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데이빗 레터맨 쇼에 나와 이걸 깠다. 흑인 운동선수가 사냥한 것 가지고 발악거리던 공화당 동물보호주의자 나리들은 사라 이 아줌마가 순록 쏴죽인 걸 모른 척하냐? 라고 비웃었고 레터맨도 덩달아 "원래 그 사람은 무식하잖아요."라면서 같이 비웃었다.

[23] 그들은 경찰들이 얼마 안 돼서 자기 자신들을 죽이러 올 거라고 확신했다. 결과적으로 파라노이아에 걸린 자들.

[24] 사실은 사라 페일린이 아니라 미셀 바크먼(Michele Bachmann)이 한 짓이다.

 


원문보기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428882&cpage=1&mbsW=&select=&opt=&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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