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 ~ 1960년대 명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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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명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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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명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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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 ~ 2000년대 명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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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킹왕짱 DJ’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서평]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DJ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과 배철수가 직접 선정한 100장의 음반을 정리한 책이 나왔다. 제목은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Legend>’다. 쉽지 않은 한 우물을 20년씩이나 팠으니 ‘전설’이라고 붙일 만하다. 배철수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인 배순탁이 공동 저자다.
500쪽이 넘는 분량이 다소 부담을 주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의 서가에 꽂혀야 할 단 한 권의 팝 안내서’라는 문구가 전혀 과장되어 보이지 않을 만큼 튼실한 책이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방송가에서 ‘우리 시대가 모처럼 건진 음악 전문 디스크자키’라는 평가를 받는 배철수가 주는 음악과 인간의 신뢰감 때문이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의 표현을 빌리면 ‘그는 음악에 관한 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 그리고 ‘그의 해석은 때때로 평론을 방불케 한다’. 물론 그가 서문에 “이 책을 읽으시면서 느껴지는 경박함은 우리 사회의 지나친 권위주의와 엄숙함에 대한 소심한 반항이니 애교로 봐주시기를”이라고 쓴 것처럼, 더러는 그의 어법만큼 시시껄렁한 구석도 있으나 이만큼 ‘귀여운 어른’을 어디서 볼 수 있으랴 싶다.
단 두 개의 예외, 비틀스와 핑크 플로이드
굳이 인위적으로 ‘100대’로 한정한 콘텐츠가 갖는 딱딱함을 녹이기 위해 그의 인간미를 담은 장치를 군데군데 설치한 것도 귀엽기 짝이 없다. 세 명의 닮은꼴인 김C와 배철수 그리고 이외수 중에서 자신이 제일 잘생겼다고 우기는 이외수가 “그를 보면서 아, 세속에 살면서도 능히 신선이 될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배철수가 킹왕짱이다”고 외치는 것도 그런 장치 중의 하나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을 기념해 100장의 음반을 소개한 이 책에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팝 여행이 연대기 순으로 정리돼 있다. 선정한 음반의 수량으로 보면, 70년대가 가장 풍성하고 2000년대가 가장 빈약하다. 그도 그럴 것이 70년대는 ‘현실에 좌절한 청춘들이 개인의 시대에 록 예술을 탐구한’ 시기라면, 2000년대는 ‘그 어떤 장르든, 입 닥치고 춤이나 춰!’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50~60년대는 누구나 인정하듯 비틀스의 시대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보컬) 링고 스타(드럼) 존 레논(보컬) 조지 헤리슨(기타)
한 명 혹은 한 그룹의 아티스트당 한 앨범을 선정하는 이 책의 기준에서 단 둘의 예외가 있으니, 하나는 비틀스요 다른 하나는 핑크 플로이드다. 비틀스의 경우, 배철수가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의 가장 실험적인 앨범’이라고 평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와 비틀스의 유일한 더블앰범 <The Beatles [White Album]>이 그것이다. 이 두 개의 앨범을 선정한 이유를 배철수는 이렇게 말한다.
“사실 이 침의 앨범이라면 어느 것을 골라도 별 반대가 없을 것이고 그래서 무식하게 곡이 많이 수록된 이 앨범을 선정했다. 이 팀의 음악을 30곡이나 들을 수 있다니 정말 땡잡은 거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다이어 스트레이트의 마크 노플러를 닮은 배철수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내가 동질감을 느끼는 시대는 현실에 좌절한 청춘들이 록 예술에 빠져든 70년대다. 내가 좋아하는 레드 제플린의 <Led Zeppelin IV>, 유라이어 힙의 <Magician's Birthday>, 퀸의 <A Night At The Opera>,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 같은 주옥 같은 앨범 말고도 이 책에서 ‘단 둘의 예외’ 중의 하나인 핑크 플로이드의 두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과 <The Wall>이 수록돼 있다. ‘청각의 시각화’를 구현한 핑크 플로리드 앨범에 대한 배철수의 촌평이다.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뿐만이 아니고 아마도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그러하였을 터, 연주나 노래도 좋았지만 사운드도 혁신적이었다. 이런 음악을 동시대에 리얼타임으로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은 나에겐 정말 큰 축복이다.”
물론 동시대에 이런 음악을 들은 것은 내게도 큰 축복이다. 이 책이 ‘MTV와 팝음악이 건설한 찬란한 감각의 제국’ 시기로 명명한 암울한 80년대에서는 내가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다이어 스트레이트의 <Brothers In Arms>가 담겨 있는 것만으로도 반갑다. 역시 배철수의 촌평이다.
“이 팀이 <Sultans Of Swing>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을 때 음악 관계자 한 분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랑 똑같이 노래하는 외국 가수가 있더라.’ 얘기하듯 노래한다는 점에서 마크 노플러(그룹의 보컬, 리드 기타-필자주)가 나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기타는 나보다 2만 배나 잘 치니 비교대상은 아니다. 무심한 듯한 노래와 손가락을 이용한 피킹이 이 팀만의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 책의 말미에는 ‘음악캠프가 걸어온 길’과 ‘음악캠프가 세운 기록’ 그리고 음악캠프와 함께 한 이들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이를테면 음악캠프의 역대 프로듀서를 보면 초대 박혜영 PD를 비롯해 21명의 PD가 음악캠프를 거쳐 갔다. 박혜영 현 MBC 라디오본부 부국장은 배철수의 아내다. 그는 서문에서 “끝으로 제 인생에서 ‘음악캠프’를 만난 것이 정말 최고의 행운이었다”면서 감사를 표했는데 아마도 ‘음악캠프=박혜영’을 배철수식으로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음악캠프 20년과 민가협 25주년, 그 사위에 그 장모님
# 임기란 민가협 고문이 유엔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철우 사진)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지난 3월 19일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알려지지 않은 가족관계를 하나 얘기하면, DJ 배철수의 장모님은 임기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고문이다.
임기란 고문은 민가협의 산증인이자 ‘인권운동의 대모’로 통한다. 평범한 주부였던 임 고문은 84년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중인 막내아들이 학생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구속되면서 거리로 나서게 됐다. 이후 민주화운동으로 옥살이하는 자식들 둔 어머니들과 뜻을 모아 85년 민가협을 출범시켜 죽 상임의장을 맡아오다가 고문으로 물러났다. 임 고문은 퇴행성 관절염과 고혈압 등으로 거동조차 불편한 몸이지만 여전히 인권현장을 지키고 있다. 민가협은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했으니 한 우물 파기로 따지면 그 장모에 그 사위다.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팝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자 최장수 팝 음악 전문 디스크자키, 최장수 시그널인 롤링스톤즈의 <Satisfaction>, 최초의 ‘광고 듣겠습니다’ 멘트, 국내 라디오방송 역사상 최다 팝 아티스트 출연 등등....설마 MBC 사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우리 시대의 진정한 ‘라디오 스타’로서 이렇게 많은 기록을 세운 골든 디스크자키 배철수를 자르지는 않겠지?
http://blog.ohmynews.com/dangk/325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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