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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our/My Tour - Germany

3 Koblenz

by Wood-Stock 2007. 9. 19.

하이델베르그를 맘잡고 찬찬히 둘러 보자면 하루가 부족한 곳이다. 그러나 여행자의 발길이 그리 한가하지

않으니 점심 식사후 오후 3시를 전후해서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돌릴 정도가 되었다.... 아쉬움은 많았지만...

 

대개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뷔르츠부르그, 로텐부르그를 거쳐 휘센으로 가서 노인슈반슈타인城을 찾곤 한다.

월트 디즈니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성' 디자인에 모티브로 삼았다는 백조의 성... 다음에 가 봐야지... (펌)

 

그러나 프랑크푸르트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우리는 심사숙고 끝에 라인강변을 달려 볼 생각으로 코블렌츠

선택했다. 코블렌츠는 마인츠로부터 본을 거쳐 쾰른까지 이어지는 라인강 유람 코스의 중간에 위치한 소도시로

한국의 양수리(두물머리)처럼 라인강과 모젤강이 합류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특히 마인츠-빙엔-코블렌츠로 이어지는 철길은 라인강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유람선 대신 기차를 타고

로렐라이 언덕을 비롯하여 라인강변의 고성과 요새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 그 풍광이 무척 아름답다.

더구나 배를 타면 4~5시간 걸리는 거리를 기차로 1시간 정도에 해낼 수 있으나 갈길 바쁜 여행객에겐

대리만족의 보완재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

 

아무튼 하이델베르그를 출발한 열차는 마인츠를 거쳐 라인강변을 따라 코블렌츠까지 90여분만에 달려갔다.

인구 10만 남짓한 이 소도시에서 볼거리는 도이체스 에크(Deutsches Eck)와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정도인데 요새는 산 꼭대기에 있어 접근도 어렵고 시간도 늦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Eck : 모퉁이)

 

요새에서 바라본 도이체스 에크... 위가 모젤강, 아래가 라인강이다.... (펌)

 

 

코블렌츠 중앙역에서 버스로 10여분이면 도이체스 에크에 도착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웅장한 규모의 독일 황제

빌헬름 1세의 기마상이 서 있다.

 

이 기마상 중간까지 올라가서 아래를 보면 드디어 두물머리처럼 라인강과 모젤강이 만나는 장관을 만나게 된다.

왼쪽이 모젤강, 오른쪽이 라인강...

 

도이체스 에크의 끝에 서서 라인강변을 바라 보면 고성과 요새가 보인다.

라인강 수면 가까이에 세워진 고성...

 

산 꼭대기에 세워진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빌헬름 1세의 기마상과 두개의 강 그리고 도이체스 에크에서 요새를 감상한 후 라인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라인강 유람선 선착장이 나오고 강변을 따라 긴 산책로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산책로 옆으로 성당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저녁 무렵의 분위기와 아름다운 종소리와 어울려 유난히 아름다웠다...

 


 

코블렌츠의 라인강변에서 만난 현지인에게 물어보았다... 차두리를 아느냐고... 모른단다... 최근 코블렌츠 축구팀으로

이적했으니 모를 수도 있겠다 싶어 그럼 차붐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그도 모른단다... 어라... 예상과는 다르네....

 

다시 성당을 지나 산책길을 걷다 보니 Pegelhaus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사전에 정보가 있긴 했지만 레스토랑

이름이 도로 표지판으로 붙을 정도로 유명한 곳인줄은 몰랐다...  아니면 레스토랑이 도로 표지판에 등장할

정도로 작은 도시란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Pegelhaus에서 라인강을 내려다 보며 저녁을 하기로 했다.

 

 

생선요리를 주로 하는 식당인데 메뉴에 육류요리가 2가지가 있었고 그걸 'Non Swimmer'로 구분하고 있었다. ㅎㅎ

결론은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데 양이 질리도록 많아서 결국 다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왕에 코블렌츠에 온 이상 독일 포도주 가운데 아주 우수한 맛을 자랑하는 Rhaingau Riesling 품종의

집산지인 이곳을 그냥 갈 수 없어 White Wine 한병을 샀다... 다음에 이곳 아니 독일을 회상하며 한잔 해야지....

그리고 독일에 체류하는 동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타계했고 TV는 온통 그의 추모방송이었다. 그를 위해서도 건배!

 

이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 가야할 시간이다... 난생 처음 찾은 독일에서의 마지막 밤인 것이다...

코블렌츠 중앙역에서 프랑크푸르트행 열차에 몸을 싣고 뚜벅이로 일관했던 고된 하루를 되돌아 보았다.

아내와의 첫 유럽여행이 아내에겐 힘들지 않았을런지... 나와 달리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유난히 한적한 코블렌츠 역의 모습이 독일을 떠나야 하는 내 마음처럼 Blue~~~~

 

 

프랑크푸르트-하이델베르그-코블렌츠-프랑크푸르트로 이어지는 1일 독일 여행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끝났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의 시계가 10시 20분경이다...

내일은 스위스로 간다... 독일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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