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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our/My Tour - Germany

1-2 박물관 & 백남준

by Wood-Stock 2007. 9. 19.

프랑크푸르트 마인 강변에는 수많은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들어서 있어 시민들의 교양, 예술, 문화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었다. 영화박물관, 공예박물관, 건축박물관, 정보통신박물관 등 실속 있는 박물관 들은 모두 마인 강가에

밀집되어 있으며 각 박물관마다 강을 바라보며 차 한잔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카페를 끼고 있어 골라 보고 골라 먹는

재미 또한 흥미로운 곳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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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거리를 거닐다가 한곳만 보려고 고른던 중 낯익은 조형물 하나가 나를 잡아 끌었다.

그것은 백남준의 작품이었고 그곳은 정보통신박물관이었다.

 

 

정보통신박물관에는 과거 우편마차 시절부터 첨단 정보통신시대에 이르는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우편마차, 우체통, 전화기, 공중전화, 라디오, TV, PC, 핸드폰 등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되어 있었고 그 한켠에서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이자 정보통신 대중화의 선구자였던 백남준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의 전문 박물관 한켠에 전시된 독일 사진작가가 촬영한 한국의 젊은 천재 예술가의 활약상을

감상하는 기분은 뿌듯함을 넘어 흥분과 감동 그 자체였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는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영웅

대접받는 인물들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 아쉬움도 밀려왔다...

 

정보통신박물관의 전시 공간 가운데 대부분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각종 정보통신기자재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매우 흥미로운 코너가 하나 있었다. 그곳에서는 여러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전화 통화 장면만을 모아

사진과 비디오 편집물로 보여주고 있었는데 낯익은 얼굴, 그리운 얼굴, 아련한 기억 속의 장면 장면들이 한껏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양쪽 벽에 100여장의 영화속 장면들이 흑백사진으로 걸려 있는데 배우 이름과 영화 제목 안내가 전혀 없어

좀 아쉬웠다...(반대편 장면은 촬영 실패... 에고 원통해라...)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저녁 무렵이었다. 프랑크푸르트와의 작별을 아쉬워 하며 마인 강을 따라

계속 산책을 하였다.  마치 고인 듯 소리 없이 흘러가는 강을 바라보며 아직 둘러보지 못한 박물관들에 대한 미련과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기약없는 미래에 대한 아쉬움을 강물 속으로 흘려 보내고서야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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